매서운 한파에 눈도 제대로 못뜨면서 예전 쉼터 밥자리에서 고등어 아이가 나를 기다린다. 너무나 추워 아이들이 나오지 않을거 같아 사료는 충분히 있기에 금새 얼어버리는 물과 캔을 두는것이 의미가 있을까하는 불안함이 있었는데 그 생각조차 부끄럽게도 나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언제나 있다. 내가 몸이 힘들고 사람들 시선에 쫓기다 보니 나도 모르게 피하고 싶어 내안에서 이유를 찾는것일 뿐 아이들은 내가 못 보더라도 언제나 그자리에 있다. 꽁꽁얼은 물을 갈아주고 어제 놓아둔 습식캔의 남은 절반도 얼어있어 제대로 떼어내지도 못하고 한쪽으로 새 캔을 두고 얼른 먹으라고 나왔는데 먹는게 급한게 아닌지 아님 내가 확실하게 안보여야 먹을건지 끝까지 쳐다보는 눈빛이 내안에 파고 들어왔다. 이젠 이름을 지어줘야겠다 동식이를 닮았으니 동석이라고 하려하는데 혹시나 암컷은 아니겠지? https://m.blog.naver.com/truelovecat/223290604784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길냥이 밥자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