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관전 포인트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기준금리 동결은 사실 기정사실화되어 있는 듯 합니다. 이미 여러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것처럼 SEP(Summary of Projection)이 핵심이 될 텐데요… 거기서 나오는 성장률 전망과 점도표가 핵심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성장률 전망부터 얘기해보죠. 지난 3월 연준의 성장률 전망은 2023년에 0.4%였죠. 이후 침체가 찾아오지 않자 6월에는 이 전망을 1%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9월 전망이 나와야 하는데요.. 그 사이에 7월 FOMC가 있었습니다. 7월 FOMC 의사록에 보면 연준의 리서치 스텝들이 경기 침체 전망을 버렸다고 나옵니다. 와우 좋다.. 라는 생각보다도 그 의미가 중요합니다. 침체 전망을 일정 수준 안고서 1.0%로 6월에 전망했는데.. 침체 전망이 사라진다면… 1.0%보다는 성장률 전망이 점프업을 하게 되겠죠. 네.. 그럼 1.0%에서 어느 정도로 변하게 되는지를 봐야할 듯 합니다.
성장률 전망 올라가는 게 뭐가 문제인데.. 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요.. 지금 매파와 비둘기가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핵심은 통화정책의 시차 이슈입니다. 매파는 여전히 성장이 강하고 물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으니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거구요… 비둘기파는 금리를 많이 인상했다라고 말하면서 시차가 있어서 그렇다고 말하죠. 시차를 두고서 그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기다려봐야 한다는 겁니다. 그 얘기인 즉슨 당장은 아니지만 그 효과가 미래에 나타나면서 성장의 둔화와 물가의 안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미래 전망을 할 때 성장률 전망을 점프업을 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얘기입니다. 금리 인상 효과가 나중에 나타나니까.. 앞으로 성장이 둔화될 거니.. 금리 인상 천천히 하자고 말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는 올려버린다?? 성장률 전망이 높아지게 되면 비둘기파가 다소 쫄리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점도표 역시 중요하다고 보여지는데요.. 어디에 점을 찍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그 점도표를 어떻게 받아들여주는가입니다.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요… 긴축을 강하게 하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믿지 않는다는 겁니다. 딱 한 번 예외가 지난 해 8월 잭슨홀의 8분 연설이었죠. 그 외에는 연준이 강한 금리 인상을 할 거라고 하면 오버하고 있어.. 라는 식의 시니컬한 반응으로 일관했던 겁니다. 지난 6월 점도표를 보면 23년말까지 5.5~5.75%의 금리 인상을… 24년에는 다소 인하해서 4.5~4.75%를 얘기하고 있죠. 다만 시장은 이렇게 반응한거죠.. 올리지도 못할 거면서.. 오버하고 있다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연준 금리 인상 확률은요.. 현재 23년 말까지 5.25~5.5%를… 그리고 내년 말까지 4.25~4.5%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니… 연준의 레벨인 5.5~5.75%와 내년 4.5~4.75%의 확률도 40%수준으로 높게 반영하고 있죠. 네.. 연준이 찍으면 처음에는 안믿다가 따라붙는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이번 FOMC에서 내년 점도표를 살짝 올려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네.. 시장이 어느 정도 연준의 스탠스에 긴장감을 가질 수 있죠.. 이 사람들이 한다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요..
그리고 점도표를 보면 Longer Run이라는 파트가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수렴시키고자 하는 금리인데요… 2.5%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금리가 일종의 명목 중립 금리인데요… 실질금리 0.5%에, 물가 2.0%를 더해서 2.5%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 이 친구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혹은 2.5%에 붙더라도… 이보다 높은 금리 수준을 선호하는 위원의 수가 늘어날 수 있죠. 중장기 목표치가 바뀐다… 맨 끝단에서의 살짝쿵 변화가 나타나도 반대편 끝에서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곤 하죠. 이게 지난 잭슨홀 연설에서 다들 긴장했던 중립금리 상향 조정에 대한 부담감입니다. 중립금리는 기준금리 레벨의 준거점이 되는데요.. 준거점이 올라오게 되면 당연히 먼 미래의 금리 레벨 역시 살짝 올라가게 되겠죠. 당장 올해 1번 더 올려요… 보다는요... 음… 향후 금리가 인하될 때.. 시장이 기대하는 레벨까지 내리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네.. 이외의 내용은 대부분 언론에서 보신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국채 시장의 유동성 관련되어서 규제완화에 대한 얘기(SLR, Standing Repo 등) 혹은 은행 파산에 대한 대응으로 나왔던 바 부의장의 보완 대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도가 이번 FOMC에서 다뤄질 수도 있겠죠. 이 정도로 관전 포인트를 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