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우울증 김옥춘 발뒤꿈치 머리숱 새치 주름 팔다리 피부 전 같지 않아! 좀 불편해 좀 우울해 일자리 허드렛일 품삯 전 같을 수 없다고? 많이 불편해 많이 우울해 2009.3.30
| 내 어머니의 미소 김옥춘 내 어머니의 미소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내 인생 따뜻하라고 행복하라고 기도하는 맘 가득 담은 내 어머니의 미소가 내 어머니의 미소가 세상에서 가장 가슴 아프다. 가시밭길 위에서도 살얼음판 위에서도 내 인생 따뜻하라고 행복하라고 기도하는 맘 가득 담아 보내시는 내 어머니의 미소가 내 어머니의 미소가 세상에서 가장 정갈하다. 내 인생 따뜻하라고 행복하라고 정화수 떠 놓고 두 손 모아 동그랗게 비비며 기도하는 맘 당신 평생소원으로 보내시는 내 어머니의 미소가 20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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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다가 김옥춘 내가 기다리기만 하면 좀처럼 오지 않네! 버스까지도 속상하다. 내게 오는 것들은 천천히 오나 봐 지금부터 오나 봐 사랑 행복 행운 재물복 내가 기다리는 것들은 지금부터 오고 있나 봐 아직 지나가진 않았나 봐 내가 기다린 버스처럼 다행이다. 2009.4.2
| 꽃 김옥춘 다가가면 꽃은 더 예뻐진다. 너처럼 나처럼 꽃은 작지 않다. 우주다. 경이롭고 신비롭다. 너처럼 나처럼 20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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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을 걷자. 김옥춘 꽃길엔 그림자도 곱다. 꽃길엔 바람도 향기롭다. 꽃길엔 밟히는 것도 꽃잎이다. 꽃길엔 먼지까지도 꽃잎이다. 우리 꽃길을 걷자. 꽃길을 걷자. 함께 걷자. 인생이 사랑이 꽃길이길 기도한다. 사랑한다. 2009.4.8
| 덫 김옥춘 안 사면 손해 볼 것만 같다. 지금 안 사면 뺏길 것만 같다. 사면 돈 벌어 갈 것만 같다. 사면 사는 만큼 돈 벌어갈 것만 같다. 사자 빨리 사자 많이 사자 돈 벌어가자 지금 벌어가자. 많이 벌어가자. 공짜란다. 하나 사면 하나가 공짜란다. 업어가란다. 하나 사면 작은 거 하나 더 준단다. 깎아준단다. 흥정 안 해도 깎아준단다. 덫이었다. 한숨 나온다. 미끼였다. 달콤했었다. 작은 득이 될 수 있었는데 욕심부리다 중심을 잃어 할인판매의 덫에 걸렸다. 20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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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해지는 나이 김옥춘 나도 나이 들면 일자리 지키기 위해 흰머리를 감쪽같이 숨기는 염색을 해야 할까? 나도 나이 들면 일자리를 얻기 위해 내 나이 슬쩍 감추고 가짜 나이 가져야 할까? 나도 나이 들면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게 겁나서 힘들어도 쉽다고 아파도 안 아프다고 연극을 해야 할까? 나도 나이 들면 한 푼이 없어서 쓰레기 더미 뒤져서 박스를 주워야 할까? 2009.4.9 | 우리도 꽃이다. 김옥춘 꽃도 사랑을 하더라. 우리처럼 꽃도 주면서 얻더라. 우리처럼 꽃도 포기하지 않더라. 우리처럼 꽃도 늙고 죽더라. 우리처럼 우리도 아름답다. 꽃보다 우리도 꽃이다. 꽃보다 20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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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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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날이 무섭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여름날 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고맙습니다.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시원한 오늘 되세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많이 덥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