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에서 락 음악은 비주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물며 헤비메탈은 오죽하겠나!
소수 마니아들만으로 몇몇 밴드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중에 놀랍게도 히트를 기록한 헤비메탈 음악이 있으니 '티삼스'의 '매일매일 기다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노래가 스쿨밴드에 의해 강변가요제에 출품되어진 노래라는 것.
그당시 수상곡들을 보면 이들의 음악이 얼마나 특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있을 것 같다.
1987년 제8회 강변가요제
- 대상 : 문희경 〈그리움은 빗물처럼〉
- 금상 : 제제(ZeZe) 〈진실이야〉
- 은상 : 여운 〈홀로된 사랑〉
- 동상, 가창상 : 티삼스(TΔS) 〈매일 매일 기다려...
참고로 이 탤런트가 문희경...
대회가 끝나고 대상, 금상은 잊혀져갔지만 티삼스의 노래는 헤비메탈 음악임에도 공중파에 자주 등장했다.
아마츄어 헤비메탈 밴드가 한방에 히트곡을 내는 사고를 친 것이다.
티삼스의 연주력은 사실 스쿨밴드 답게 보잘것 없다.
동시대의 해비메탈을 표방하던 밴드들인 시나위, 백두산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 두 밴드의 히트곡들보다 더 큰 히트를 기록한 이유는 자기들 수준에 맞게 적절하게 편곡한 연주와 귀에 감기는 멜로디, 그리고 무엇보다 리더보컬 김화수의 고음에서도 가사가 정확히 들리는 대단한 가창력에 의존한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김화수씨는 정말 아까운 사람인것 같다. 별로 트레이닝도 안받고 (하긴 배우려 했다 해도 그시대 한국에서 누가 헤비메탈 보컬을 가르쳤겠는가?) 김종서, 김경호, 임재범보다 나으면 낫지 못할게 없다.
노래 처음에 저음부터 고음까지 바이브레이션과 함께 쭉 밀어부치는 걸 보면 하이웨이 스타 부를때의 이언길런 못지않다.
멤버들을 보면:
김화수(보컬)/신승호(기타)/조성욱(베이스)/안정모(키보드)/채제민(드럼) 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다른 멤버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밴드를 그만두는 그 시절 스쿨밴드 특유의 길을 밟았던것 같고,
다만 채제민은 계속 음악을 했는지 현제 부활에서 드럼을 치고있다
보컬 김화수는 1992년 솔로로 데뷔했다 실패했단다.
이제 들어보자!
보너스! 초대받은 아침
지금 들어봐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