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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2022 검찰직 9급 합격자입니다.
현재 수습 발령 나서 근무 중이라 정신없지만 이때 아니면 또 언제 합격수기를 쓸까 싶어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이번 필기를 합격선 점수에 걸쳐 받아서 특히나 동점자가 많았던 올해에는 면접 준비기간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 모두 저처럼 아슬아슬한 점수 받아서 마음고생하지 마시고, 꼭 높은 점수로 2023년도 검찰직 합격하길 빕니다!
수험기간: 1년 6개월
기본 베이스: 국어 80 영어 60 한국사 80 형법 80 형소법 65
2022 성적: 국어 100 영어 95 한국사 95 형법 80 형소법 90
1. 수험기간: 1년 6개월
먼저, 전 수험기간이 1년 6개월 정도 했는데 사실 그 중간중간 번아웃과 슬럼프로 몇 달은 쉬기도 했어요. 초시 때는 몇 개월 공부 안 한 상태로 도전해서 떨어지고 재시 때 붙은 경우입니다.
사실 이번 재시 때는 1월부터 슬럼프가 세게 와서 시험 전날까지 공부를 거의 못했습니다. 그나마 관리형 독서실을 다녀서 하루 몇 시간이라도 공부했던 거지, 집공이나 그냥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했으면 아예 포기했을 것 같아요. 시험이 다가올수록 부담감 때문에 도망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결국 시험을 봤고 결국 커트라인에 속하는 점수를 받아서 면접을 볼 수 있게 됐네요.
시험 당일날은 의외로 시험이 너무 쉽게 나와서 다 보고 나오면서 합격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포기하지 마세요. 전 몇 개월을 너무 아쉽게 보내서 시험점수가 더 아슬아슬했다고 생각해요.
2. 슬럼프 관련 이야기
여러분들도 독서실에 앉아서 공부할 때는 내가 될까? 라는 생각에 불안해서 저처럼 슬럼프가 오는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저희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해왔잖아요. 제가 몇 개월 공부를 성실히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합격한 데에는 전까지 미친 듯이 열심히 공부한 지식이 쌓여서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나 장수생분들은 더 슬럼프 올 수 있고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데 그런 시간이 있어도 시험 날까지 아예 공부 놓지 마시고 꾸준히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하세요. 열심히 한 사람에겐 분명 기회가 옵니다.
3. 집공 vs 관리형 독서실(공부 스타일)
전 스스로 하는 자기주도형 학습보단 주입식, 강제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해서 관리형 독서실을 다녔습니다! 이렇게 관리형 독서실을 다녀서 시험 전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처럼 의지박약이라 관리 필요하신 분들은 본인 조건에 맞게 독서실도 잘 선택해서 다녀보세요!
독서실은 영스파 다녔었구 집공 말고 관리형 독서실 선택한 이유는
1) 내 의지가 약해질 때 잘 잡아줄 수 있는 생활 시스템의 필요
실제로 영스파 노량진점으로 다닐 때 중간에 번아웃 와서 공부 컨디션이 떨어지니까 줄어든 공부양과 시간을 보고 매니저님이 상담 필요하시면 해드리겠다구 해서 공부 방향 다시 설정하구 제 멘탈적으로도 너무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공시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기니까 스스로 힘들 때 그 감정에 매몰될 수 있는데 전 그 순간마다 관리매니저님이랑 상담하면서 공부 방향 잡고 멘탈도 치유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휴식 공간과 공부 공간의 분리의 필요
저도 공시 초반엔 집공하다가 자꾸 집안 청소하고 설거지하는 생활 노동에 시간을 많이 뺏기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공간을 분리하자는 마음으로 독서실에 나가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 집공할 때 집중 못하면 눈치가 보여서,, 차라리 여러 사람들 다 공부하는 독서실이 좋겠다 싶었어요.
대신, 걱정됐던 건 독서실 다녀도 친목하시는 분들 계시면 아무래도 소란스러울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친목을 할 수 없는 규칙이 있는 독서실을 찾아서 다녔습니다.
3) 지루하게 반복되는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동기부여의 필요
전 원래 성격이 새로운 걸 하는 걸 좋아해서 반복되는 일상을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인데요. 이런 성격때문에 더 공시생활이 우울하게 느껴졌습니다.ㅠㅠ 그래서 차라리 독서실 강제적으로 몇시부터 몇시까지 있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곳으로 정해서 다녔어요. 0823클래스 다녔었는데 다니면서 중간중간 졸 때마다 절 깨워주시는 매니저님의 도움으로 순공시간 잘 채울 수 있었어요! 진짜,, 의지박약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공부 스타일이다 하면 집공 말구 관리형 독서실 가세요!!
전 영스파 노량진점, 노원점 둘 다 다녀봤는데 노량진점 다닐 땐 영어 소수강의 들으려고 갔었고 영어가 대체로 끝낸 이후엔 집에서 가까운 노원점 영스파 등록해서 다녔었습니다.^^ 각자 필요한 조건에 맞게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4. 멘탈, 체력 관리 꿀팁
사실 전 수험기간 내내 멘탈을 그렇게 잘 관리한 편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니 그때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봅니다.
우선, 보통 10-12시간씩 공부할 텐데 사람이니까 컨디션이 안 좋을 땐 적게 공부할 수 있잖아요? 근데 전 조금이라도 페이스 흐트러지면 엄청 자책하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타입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고작 며칠 몇 시간 공부 안 했다고 저처럼 자책하지 마세요.
완벽주의 성향 있으신 분들이 특히나 저 같은 상황 많이 겪을 텐데 진짜 이 말을 꼭 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운동 꼭 하세요. 전 공부하고 오면 진 빠져서 맨날 자고 보상심리로 유튜브 보고 그랬는데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단 진짜 운동이 백만배 천만배 좋습니다. 공부해야 해서 시간 내기 아깝다는 이유로 운동을 안 했었는데 제가 수험기간 동안 가장 후회한 부분이었어요.
운동은 체력관리로도 필요하지만 멘탈 관리를 위해서라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공부 안 되면 계속 붙들고 있지 말고 잠깐이라도 걸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공부법
1) 국어(이선재T): 80점 > 100점
문법: 암기, 기출 다회독
한자: 비타민처럼 매일 암기가 답!
추천 공부 순서: 선기출 -> (부족한 부분만) 후인강 -> 오답정리 -> 다시 기출
전 국어는 자신 있는 편이라서 별로 고민하지 않고 가장 유명한 이선재 선생님을 선택했었습니다. 선재쌤 강의 다 좋은데 국어 같은 경우는 인강을 많이 듣기보다는 기출문제를 풀거나 문법 암기가 더 효율적일 거라 생각해요. 다른 과목의 인강도 아주 많은데 국어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라고 하면 정말 종일 인강만 듣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전 강의에 의존하기보다는 본인이 취약한 부분을 먼저 기출 풀면서 파악한 이후에 강의를 활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선기출 -> (부족한 부분만) 후인강 -> 오답정리 -> 다시 기출
이런 식으로 가는 게 정말 시간도 단축되고 효율적이에요! 전 초시 때 인강만 계속 들으면서 시간을 날렸어서,, 여러분은 그러지 마세요!
한자는 전 따로 외우지 않았지만, 안 외우면 낭패 보는 게 한자라고 생각해요.
시험에 한자문제가 몇 문제 나올지 또 어느정도의 난이도로 나올지는 정말 운이거든요.
시험 당일날, 운이 본인 국어점수에 영향을 받는 게 싫으신 분들은 미리 한자 외워두세요!
약간 하루에 한 번 먹는 비타민 느낌으로 꾸준히 하는 게 필승법입니다.
2) 영어(이동기T, 학원): 60점 > 95점
독해: 문제 많이 풀기, 기출 다회독도 좋지만 새로운 문제 푸는 것도 좋아요!
문법: 기출 다회독
단어: 매일 조금씩 외우기
이동기쌤 인강으로 처음 시작했지만 저와는 맞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영어 강의와 연계되는 관리형 독서실 영스파를 찾았고 대면 소수강의를 들으면서 독해 문제를 계속 풀었어요. 단어와 문법도 진도대로 따라갔고요.
그냥 영어는 문제 많이 푸세요. 그게 답입니다. 인강 아무리 듣고 이동기 강사님 해설대로 모의고사 풀어도 그건 강사님 해설이지 본인 해설이 아니잖아요. 평소 영어 공부 좀 하셨다? 그래서 인강으로 정리만 하면 된다는 분들에겐 이동기쌤 인강 괜찮아요. 근데 저처럼 도저히 혼자는 영어공부 못 하겠다 문제풀이 빡세게 시키는 강의를 원한다면 노량진에 강구영쌤에게 배우세요! 전 정말 효과 많이 봤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3달은 영어공부를 거의 안하고 다른 과목만 했었는데도 저 점수가 나왔어요. 물론 이번 국가직 시험이 다 쉽게 출제된 편이었지만 그래도 저렇게 점수가 오를 수 있었던 건 구영쌤이 시키는 숙제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전 초시 때 인강 엄청 들었었는데 영어는 진짜 인강보단 문제풀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재시 때는 난이도 높은 독해문제를 많이 풀었어요. 문제 푸는 감 익히려고 두꺼운 독해책 한권 풀었는데 처음엔 어려워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ㅠㅠ 이번에 독해문제 다 맞힌 거 보면 문제 많이 풀었던 게 도움 됐던 것 같아요.
단어는 꾸준히 매일 외우세요. 전 1회독 땐 3일씩 2회독 땐 5일씩 외웠습니다. 이번에 틀린 문제가 사실 단어인데 그것도 아는 문제 틀린 거라 마음이 쓰리네요ㅠㅠ 아는 문제 헷갈려서 틀리지 않도록 단어는 꾸준히 외웁시다.
3) 한국사(문동균T): 80점 > 95점
추천 공부 순서: 선인강 -> 후문풀 -> 다시 인강으로 복습+암기 -> 다시 기출
전 문동균 강사님 스타일이 너무 잘 맞아서 인강을 많이 들었어요. 국어나 영어는 인강보단 문제풀이 위주로 하라고 말했는데
한국사는 반대로 선인강 -> 후문풀 -> 다시 인강으로 복습+암기 -> 다시 기출 이런 순서로 가는 게 좋아요. 인강으로 대략적인 흐름 이해하고 문풀 들어가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예 인강만 듣다가 완강하고 문풀을 하라는 건 아닙니다. 3강씩 듣고 본인 진도에 맞게 문풀하면서 오답체크하는 게 중요해요.
한국사는 슬럼프 기간에도 제가 유일하게 공부했던 과목이예요. 그냥 기출 풀거나 문동균 선생님 인강 들으면서 멍 때리기도 했어요. 문동균 강사님이랑 스타일 잘 맞으시는 분들에겐 반복인강 강추드립니다.
4) 형법, 형사소송법(백광훈T): 형법은 80점 > 80점, 형사소송법은 65점> 90점
추천 공부 순서: 선인강(기본인강은 꼼꼼히 들으세요) -> 기출병행 -> 교수님 진도대로 따라가세요.
우선, 원래 제일 자신 있던 과목이 형법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떨어진 데에는 슬럼프 때 공부를 아예 안 해서 최신 판례 체크를 아예 못한 부분이 컸다고 생각해요. 그나마 시험 당일 날 학원에서 광고 차 나눠주는 자료에서 압수수색 판례 하나를 직전에 봐서 맞혔다고 생각합니다.
형법은 공부 한창 할 때는 언제나 90-100점 사이를 왔다 갔다 했는데 이렇게까지 떨어져서 공부 좀 할걸 하면서 엄청 후회했었어요.
전 형법, 형사소송법 모두 백광훈 교수님께 배웠는데 교수님께 배우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이 아니었다면 기초부터 쌓지 못했을 거예요. 직전에 판례 숙지도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는데도 어느 정도 맞힌 거 보면 교수님께 배운 기초가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형법, 형사소송법은 기본 인강을 먼저 들으면서 기출을 푸세요. 이 정도면 기출 만능설을 주장하는 것 같은데 이게 가장 시간 단축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처음엔 기출 다 틀려도 나중엔 기출에서 틀리는 거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초반에 많이 틀리더라도 이게 맞나? 라는 생각보단 인강 들으면서 진도 맞춰서 기출풀이 같이 하는 게 기본 이론 이해하는 데에도 좋아요. 전 정말 인강을 초반에 너무 많이 들어서 인강만 들으면서 이해하려고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직접 체감했었거든요.
선인강(기본인강은 꼼꼼히 들으세요) -> 기출병행 -> 교수님 진도대로 따라가세요.
6. 면접(스티마)
전 면접 스티마 현강 등록해서 했었는데 면접은 강사님 믿고 가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본인이 중심이 되어야 해요. 경험형, 상황형, 5분발표가 이번 면접 주제였는데 아마 다음해에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전 스티마 선생님께 가장 도움받은 부분은 면접 준비기간 동안 부족한 경험을 채우라고 한 부분이었어요. 스티마 선생님께 자극받아서 다양한 봉사활동 병행하면서 제 경험을 채워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면접에서 플러스가 돼서 합격했다고 생각해요.
면접은 스터디+본인 노력+강사님 조언대로 이루어지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본인 노력입니다. 면접 직전까지 포기하지 말고 남들 하는 대로 똑같이 하지 말고 본인만의 이야기, 본인만의 경험을 만드세요.
전 스터디원들이 다 열심히 하고 서로 나이도 말하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 유지하면서 진행해서 결과가 좋았어요. 다행히 저희 스터디원들 모두 다 붙었고요.
스터디는 타직렬과 섞어서 했는데 전 이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다른 분들은 직렬끼리 모여서 하는 스터디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본인이 좋다고 생각하는 걸 정해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 포기하지 마세요. 전 원래 아버지와 했던 약속이 2년 안에 합격하는 거라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더 스스로를 몰아붙였던 것 같아요.
근데 본인 인생이잖아요. 가족과 친구들 신경 쓰지 말고 정말 본인을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해야 이 힘들고 각박한 수험기간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년 2023년도에 모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길게 적어서 지루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ㅜㅜ 이렇게 긴 합격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체력관리 멘탈 관리하면서 힘내 봐요! 건강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