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숲 동화 마을 40
전광섭 장편동화, 박현주 그림
대상 독자: 초등 3학년 이상 | 본문: 132쪽 | 판형: 152*220mm
가격: 12,000원 | 발행일: 2022년 1월 28일
ISBN: 979-11-91204-94-0 74800
▶ 작품 소개
꿈을 이루어 주는 마법의 파란 모자
신비로운 힘을 동경하는 마음이 우리 세포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일까? ‘마법’이라는 단어는 늘 우리를 설레게 한다. 하지만 마법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이미 우리 안에 스며 있을지도 모른다.
공부는 못하지만 수영도 축구도 잘하는 주인공 동호가 신비한 능력이 숨겨져 있는 마법의 파란 모자를 손에 넣은 뒤 우여곡절을 겪으며 한 뼘 성장하는 판타지 동화 《마법의 파란 모자》가 별숲에서 출간되었다. 교직 생활을 하며 소설을 쓰다가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살기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는 전광섭 작가는 “마법의 모자를 찾는 길은 어쩌면 자신감을 찾는 과정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 《마법의 파란 모자》는 매사에 자신 없어 하는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고, 진정한 용기란 다른 무언가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믿는 것임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며 어린이 독자들은 ‘내 안에 숨겨져 있는 마법은 무엇일까?’ 곰곰 생각하고 찾아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뭐든 자기 힘으로 해낼 거라고 다짐하면서 “운동을 잘하는 것도 멋지잖아. 난 운동이라면 뭐든 자신 있어.”라고 씩씩하게 말하는 주인공 동호와 “최동호, 정말 멋진 친구야! 하긴 공부 좀 못하면 어때?” “맞아. 너한테는 운동이 잘 어울려.”라며 응원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 줄거리
공부에는 영 자신 없는 초등학교 4학년 동호는 엄마와 동생에게 사사건건 무시당하고, 학교에서도 선생님 질문에 엉뚱한 대답만 해서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어느 날, 엄마에게 꾸중을 듣고 밖으로 나가 거리를 돌아다니던 동호는 무서운 6학년 형들을 피해 빈 건물 2층으로 올라가고, 그곳에서 벽에 걸려 있던 파란 운동모자를 발견한다.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동호는 머리만이라도 젖지 않게 하려고 모자를 쓰고 집으로 돌아간다.
챙이 군데군데 해진 모자였지만 알고 보니 그 모자에는 신비한 능력이 숨겨져 있다. 모자를 머리에 쓰자마자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답이 훤히 보이고, 어려운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닌가. 동호는 파란 모자의 능력을 철석같이 믿게 되고, ‘모자만 쓰면 앞으로는 아무도 날 놀리지 못할 거야.’(본문 40쪽)라고 생각한다.
하교 후 곧장 집으로 달려간 동호는 파란 모자를 숨겨 둔 책상 서랍부터 서둘러 열어 본다. 그런데 모자가 없다. “하도 지저분해서 갖다 버렸으니까 다시 주워 올 생각 마!”(본문 44쪽)라는 엄마. 동호는 쓰레기 수거함을 향해 내달려 종량제 봉투를 하나하나 풀어 보지만 파란 운동모자는 어디에도 없다. 마침내 의류 수거함까지 뒤적여 파란 모자를 간신히 찾아내고…….
다음 날 동호는 가방에 모자를 넣어 학교에 가지고 간다. 그리고 선생님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수업 시간에 모자를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는다. 그날 이후, 동호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늘 모자를 쓰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모자가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모자를 벗지 못하니 머리를 감을 수 없어 가렵고, 심지어 머리에서 썩은 냄새도 난다. 마침내 동호는 엄마 손에 이끌려 세탁소와 모자 가게와 병원에 차례차례 가 보지만 다들 모자를 망가뜨리지 않고서는 떼어 낼 수 없다며 난감해하고……. 동호는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는 모자가 싫어지고 무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대체 모자의 정체는 무엇이고, 동호는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 차례
1. 난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_ 9
2. 이런 모자 처음이야_ 19
3. 어려운 문제가 술술 풀리네_ 28
4. 낡은 모자라고 쓰레기는 아냐_ 39
5. 수업 중에도 모자를 쓸 거야_ 51
6. 내 모자 함부로 찢지 마_ 60
7. 잘 때도 모자를 쓸래_ 73
8. 결국 엄마 아빠도 인정했지_ 79
9. 머리에 모자가 달라붙었어_ 90
10. 모자를 떼어 내고 싶어_ 97
11. 겨우 모자를 떼어 냈지_ 106
12. 모자가 없어도 좋아_ 124
▶ 작가 소개
지은이: 전광섭
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학교에서 학생들과 지내 왔습니다. 지금은 용인시 성복동의 광교산 자락에 살면서 재미난 동화를 읽거나 산책을 하곤 합니다. 때로는 어린이들에게 뭔가를 묻거나 새소리를 귀담아듣기도 하고,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참, 나무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라미움의 동굴》 《가마우지 섬》 들이 있습니다.
그린이: 박현주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고 졸업 후 단편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습니다. 현재는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이며,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아리야, 내 마음을 알아줘》 《이까짓 거!》 《나 때문에》 《비밀이야》가 있고, 동화책 《아리야, 내 마음을 알아줘》 《바이러스를 막아라》 《눈물의 오디션》 《안녕 남극성》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무도 춥지 않은 세상을 바라면서 두 아이의 엄마로 오늘도 살림하며 그림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