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불후의 명곡이 폭풍 눈물을 선사했다...인지
아니면 요즘 들어 눈물이 많아진 것인지는 알수 없으나
울컥 울컥...결국은 봇물 터지듯이 터지는 눈물이 토요일 저녁을 강타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 웬만해서는 빠지는 법 없이
특별한 외출이 아니면 그 시간을 지켜 시청하곤 하는 불후의 명곡.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플러스 알파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청중과 시청자들과의
거부할 수 없는 소통을 시작하더니 결코 튀는 법 없이 그러나 세련된 프로그램으로 진화를 하면서
나 이런 프로그램이야를 소리쳐 외치지 않아도 저절로 그런 프로그램이었구나 로 알게 되는 마력을 지녔다.
특히나 오늘,
한동안 그만 그만하네로 인식되면서 자칫 지루해질 뻔하다가 오늘 인순이편에 보여진
보컬 각자의 성향껏, 능력껏 선택한 전설의 노래노래 마다의 포맷은
신선하기도 하고 찡하기도 하고 진정성인가 싶으면 눈물 바다를 헤엄치게도 하니
어찌 보면 타 방송국에서 맛볼 수 없는 묘한 매력을 지닌 방송임이 분명하다.
어쨋거나 첫 등장의 아이비부터 룸바를 이용한 애절하고도 절절한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충격을 주더니만
두번째 등장한 데이브레이크는 홍대앞의 전설이라 불리울 만큼의 퓨전록을 거침없이 드러내보이고도 모자라
완전히 관중을 압도하니 앞으로의 재등장이 기대되는 팀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아직은 어린 친구들이지만 선배들 앞에서도 전설 앞에서도 절대 기죽는 법 없이 칼군무를 선사하며
"밤이면 밤마다"를 외치던 인피니트 H의 동욱과 호야...대단하다.
그러나 부활의 보컬리스트 정동하 가 불러대는 그렇지만 가슴을 파고드는 "거위의 꿈"에서는
모두들 자신의 꿈을 생각하며 그의 노래에 몰입을 하고 마니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힘들게 노래하지 않아도
전해질 것은 전해진다 는 정석이 통하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가슴이 먹먹한 느낌이었으며 욱 하고
치밀어 오르는 마음의 동요와 지나가버린 꿈은 어디에 있는가 싶어 멀어진 기억이 아스라 하기도 했다.
게다가 늘 정동하식의 노래로 변하엿어도 언제나 색다름 속에서도 빛나는 정동하식의 노래,
참 좋다.
아마도 그 다음의 알리가 등장하여 "아버지"를 부르지 않았다면
정동하의 노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돌아온 알리, 그녀의 귀환은 정말 대단했다.
본래도 아버지, 어머니 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 한 켠이 시릴 일이나 그녀 알리 가 부르는 "아버지" 는
어쩐지 인순이가 부르던 "아버지"와는 느낌이 달랐다...슬픔의 종류는 같은데 색깔이 다르다 는.
그냥 슬프다 와
담담히 부르지만 가슴 밑부분을 울리고 지나와 깊은 동굴 속에서 전해지는 듯한
파장의 진폭이 달라 슬픔의 울림이 다르다 는 것,
그것이 안방마님, 알리가 우리에게 선사한 "아버지"의 울림이었다.
뒤돌아 쓸쓸해질....
화장기 별로 없이 머리의 색깔을 바꾸고 머리를 자른 채 퀭한 눈으로 등장해 무대 위에 선 알리를 보는 순간,
이미 마음이 쿵 하고 내려 않았지만 그녀의 젖은 목소리로 전해지는 한 소절이 시작되자마자
괜시리 눈물이 흐르더니 그 노래, "아버지"가 끝나도록
눈물이 멈 출 줄 모르고 쉴 새 없이 흐른다.
웬일 이란 말이냐 싶으면서도 그냥 흐르는 눈물과 함께 그녀의 "아버지"와 함께 동행을 하면서
나는 현실 속의 나를 잊는다....지금의 나는 알리 일 뿐.
그렇게 청중들과 시청자들의 가슴을 감동적으로 후빈 그녀 알리, 그
녀의 역대 전적 421표를 넘어 424표로 정동하를 누르고 1승을 거머쥔다.....진정성으로 노래했던 정동하 보다
더 진하고 색깔이 달랐던 진정성으로 가슴을 녹인 그녀.
뒤이어 등장하여 경쾌함과 록으로 무대를 장악했던 브아의 나르샤를 젖히고 최종 우승을 하여
인순이로 부터 전달받는 우승 트로피를 쥐고도 하염없이 그녀가 운다.......박수 받아 마땅할 일이요
늘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다해 노래 부르는 그녀가 사랑스럽기도 하고 참으로 보석같다 는 생각을 한다.
그런 그녀 알리,
오래도록 우리 곁에 머물러 주기를 기원 할 뿐이다.
진정성의 가치를 알게 한 그녀 알리....고.맙.다.
그리고 누군가를 향해
진행형의 사랑하겠습니다....를 되뇌어 본다.
첫댓글 헉!
언제 제 마음속에 들어 오셨다 가시었나요.
어쩜!
100 % 동감! 공감!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그녀가 다 말못해도 알 것 같은 이야기.
그것이 그녀만의 이야기이겠습니까?
인순이가 부르던 아버지를 들을 때는 그래 아버지가 있었지 였는데
알리가 부르는 아버지는 어쩌면 그렇게 가슴 속에 절절하게 들어와 박히는지
참으로 난감지경이었습니다만 덕분에 이런 저런 기억도 떠올랐더랍니다.
남이 우는 모습만 봐도 함께 따라 눈물 흘리는 푼수과인 나라서 그랬는 줄 알았드만...
그 동네도 그랬네~! 같은 공감대를 나눈 카타르시스가 있었던 좋은 시간을 공유했네요~! ^ ^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쥔장은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여러 기억들이 혼재하기도 했겠습니다만 먹먹한 알리의 아버지가 좋았습니다.
나이들면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나온다던데...
저는 아직 젊어선지 울컥 하지는 않 습니다만...
자주 눈물 흘리지는 마옵소서. ^^
전 어렸을때부터 남이 울면 따라 울었었는데 그람 이기이기 무시기 증상~? ㅋㅋㅋ
감정에 따라, 상황에 따라 울어주는 것,
감정 해소에도 좋고 정신 건강에도 좋으니 우린 그냥 울어버립시다 ㅎㅎㅎㅎ
좋은 카타르시스
핑게김에 실컷 울고나면
덕분에 가슴이 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