鷄鳴中原瑞氣餘
長壽村客電晤初
仁院同席貫目豊
林山主宴靑霞居
一卽圓融含萬物
整爲全美抱空疎
日晡子年明丑來
布袋滿顔能喜如
중원에 닭이 우니 서기가 가득
건강장수마을 벗들의 첫 번개
한의원 분들과 함께한 푸짐한 과메기
임산이 만든 자리에 청하가 있었네
하나가 원융하여 만물을 담고
전체는 아름다워 낯설움을 안는구나
쥐띠 해가 저물고 소띠 해가 오나니
포대화상의 얼굴 가득한 기쁨이여
충주는 중원땅이고 그곳에는 계명산이 지키고 있다.
임산 임종헌 원장이 마련한 장수건강마을 카페의 첫 번째 번개가 아나고꼼장어숯불구이 집에서 있었다.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터라 만사를 제치고 충주에 시간 맞춰 갔다.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카페회원 3명이 한의원회식 자리에 숟가락 더 얹게 되었는데, 아(我)와 피(彼)의 구분이 없이 모두 하나가 되어 과메기와 꼼장어 구이로 술을 넉넉히 먹고 또 국수와 된장찌개 백반을 곁들였다.
임산 곁에는 늘 모든 것이 풍요롭다. 물질이든 정신이든. 이 날만큼은 물질 쪽의 넉넉함으로 기운 듯하다.
임산의 부인께서 서울나들이를 가신 관계로 나 청하는 임산 댁에 가서 아주 편안한 차림으로 지냈다. 각자 씻고 난 다음에 보니 임산의 인격(?)이 보통이 아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어린아이의 몸매였다. 아랫배가 불뚝 튀어나온 어린 시절의 우리들 아이처럼.......
중국 선사 가운데 포대화상이란 분이 계셨는데 이 양반은 포대에 늘 개뼈다귀를 가득 담아 짊어지고 다니면서 “개뼈다귀 사시오”를 외침으로써 사람들의 무명을 깨우치고자 하였다고 한다.
요즘도 어느 절에 가면 윗옷을 반쯤 벗은 채 불둑한 배를 내밀고 웃음 가득한 얼굴을 한 포대화상의 넉넉한 모습을 조각해 놓은 곳이 있기도 하다.
즐거운 나들이였다.
출처: 장수건강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청하도인
첫댓글 즐거운 시간 보낸 듯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거촌 배상
첫댓글 즐거운 시간 보낸 듯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거촌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