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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나선날:2012년1월14일(토)
함께 하신분:백곰.승아.제임스.청송.골드리지.나(6명)
걸어간 길:새재-철모삼거리-청이당-하봉옛길-동부능선-국골사거리-쑥밭재-청이당-새재.
친구들아
새해가 시작한지 벌써 2주가 지난다.
이번 겨울은 작년 겨울보다 그리 많은 혹한이 없어서 겨울 보내기가 참 쉬워진듯 하다.
벌써 겨울이 반이상 지난듯 하고 이번 주말에는 설날휴가가 시작되는구나.
친구들 정기모임이 아직은 멀었는데 새해가되니 친구들이 문득 보고싶어 내가 번개 한번 쳤다.
그 이유는 3월 정기모임에서는 20명 이상 모여야겠다는 내 생각을 한번 성사 시켜보고 싶은 생각에 가만히 기다려서는 않되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보고싶은 친구들 이렇게 한번씩 모여야 그간의 소식들도 들을수 있을것 같아서 번개를 한번 치니 많은 친구들이 관심을 보여 주더라고...
참여는 할수없어도 마음은 참석한다는 친구들이 문자를 보내주길레 3월 정기모임때에는 꼭 보자라는 답장을 보내면서 3월 정기모임을 부각시켰고 친구들은 그리한다는 회신을 다시 보내주더라.
백곰이 젤 먼저 산행참가 의사를 보내오고...청송.제임스.승아...그리고 골드리지 아우도 소식은 듣고 참가한다고 연락이 왔었다.
6명으로 참가인원을 확정하고...지리속으로에 준비물 공지를 했는데....
우리중 누구가 글을 잘못 건드려 글이 삭제가 되었더라고....
알아보니 지리속으로에 글은 입장 비밀번호만 알면 아무나 글을 고칠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다는거야...
글이란 글쓴 사람이 주인이 되어야 하는데 아무나 실수로 지워져서야 되겠니....?
그래서 수정이 되도록 해달라고 해두었는데....수정이 될때까지 앞으로 지리속으로의 글을 다룰때에는 가급적 수정이나 삭제버튼을 조심스레 다루어야 할것 같애...이건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꼭 지켜야 하는거다
애매하지만 이렇게 정한거야 지킬때 아름다운 약속이 이루어 지는거니만큼 글을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알았지?
할수없이 문자로 다시 준비물을 알려주고...주말을 맞게 되었다.
여느때보다 이른아침 집을 나서는데 섬에는 날씨가 엄청 포근하더라 지난주에 이어 겨울속의 봄산행을 하겠구나....!하고 가벼운 맘으로 집을 나서 통영 시청 주차장으로 갔었다.
이번에 첨으로 승아라는 친구가 함께 하게 되어있어 어떤 친구일까 궁금하기도하고 설레이는 맘으로 시청주차장에 도착하니 승아는 벌써 나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
첫눈에 산꾼 내음새가 물씬 풍기는데 입담도 좋고 서글서글한게 전혀 어색함이 없더라.
만나면 바로 말트는게 우리잖아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함께 약속장소인 덕산 기사 식당으로 달려갔지.
덕산의 기사식당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는데 그 맞은편 예전에 할매식당이란 곳에는 진주식당이라는 간판으로 바꿔 달고 불을 환하게 켜 있더라 그곳으로 갈려하니 백곰이랑 골드리지가 도착을 하데.
제임스에게 전화를 하니 청송이랑 진주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곧 도착 예정이라해서 진주식당으로 오라하고 식당으로 들어갔었지.
이것저것 얘기하다보니 진주식당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예전의 할매식당시절에 그곳에서 일을 하시던 분이신데 가게를 인수하신 모양이더라.
예전에 우리가 새벽부터 이곳을 이용하던 곳이었다...하고 그간의 애기를 나누니 들어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산꾼들이 주말에 예전처럼 많은 이용이 있을거라 얘기 해두었다.
곧 제임스랑 청송이 도착을 하여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지...
날진은 서울로 발령받아서 곧 옮겨야하고...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고....
식사를 마치고 새재로 이동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새재의 아침공기는 엄청싸늘하더라.
산행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무곳에도 없고 우리뿐이다.
찬기온이 허벅지를 파고들고 목덜미를 휘감고 지날때에는 금방이라도 얼어버릴것 같더라 그리 강한 바람은 아닌데 기온이 워낙이 차갑다보니 가만히 있기가 안절부절 거린다.
벌써 손끝이 시려오고 발이 시려오네.
후다닥 산행준비를 하고 걸으면 좀 나아 지겠지!라고 생각하고 빠른 준비를 하여 길을 나서는데...
산에서 내려오는 물호스에 구멍이 생겨 주변을 얼음조각으로 만든 현상을 잠시 머물러 쳐다보았지...청송은 어떻게해서 저런 현상이 생기느냐고 묻는데 답해주어도 그래도 좀 이해가 않되는 모양이야.
조개골로 스며들었다.
좀 걸으면 몽이 데워지겠지...!라고 생각했던것은 오산이었다 갈수록 손이 시리고 얼굴이 춥고....
할수없이 방한모를 쓰고 장갑을 하나 더 끼고 운행을하니 몸이 점차 데워지기 시작하더라...
비둘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위로는 바람이 휘감는 소리가 들리는데 조개골에는 바람은 거의 불어오지 않는데 기온이 살을 애이는듯 차갑기만 하네.
철모삼거리에 도착을해서 어느정도 데워진 몸을 식히고자 겉옷 하나를 벗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바라보니 안테나기둥에 광고전단지가 붙었네...
이곳엔 들어오지 말라고 입간판이 붙어있는데 사람이 다니지 않는 이곳에 누가 보라고 누가 이곳까지 와서 광고지를 붙혔을까....! 웃음이 나오더라고....
여기까지는 사람의 발자욱이 있고 조개골을 따라 발자욱이 이어지는데 청이당으로 이어지는 산죽속으로 헤집고 들어가니 거기에서부터는 발자욱이 없데....
사람이 안 지났갔나봐.
아주 가끔씩은 등로를 가로지르는 곳으로 사람의 발자욱이 있기는 한데 등로에는 발자욱이 없어.
가로지르는 발자욱은 어떤사람의 발자욱일까...? 아직도 빨치산이 남아있기는 할까?아니면 나뭇꾼?요즈음도 나무하러 다니는 사람이 있을까...?이런저런 생각을 그냥 해본다...
너덜지대에 살짜기 덮힌 눈이 제법 미끄러워 조심스레 지나지 않으면 않되지...크게 다치지는 않지만 넘어지면 아프고 또 쪽팔리고....
늦어도 조심스레 지나야지 오늘따라 너덜지대가 왜 이리 긴지....이럴때에는 자연적으로 속도가 나지 않잖아...다행히도 아무도 제촉하는 친구들이 없으니 다들 조심스레 아무도 넘어지지않고 너덜을 통과했다.
그리고는 지그재그로 길을 오르다가..제법 가파른 산죽밭을 접어들었지...
숨도 차고 땀도 많이 나데...어젲밤 동문회에 갔었는데 조금만 마신다는술이 선후배들이랑 어울리다보니 제법 마신술이 후회가 되더라고...원래 나는 금요일에는 거의 회식성자리에 가지 않는데 그간 동문회에 너무 많이 불참하다보니 미안스러워서 참가했더니 오늘 이리 후회 할줄이야....암튼 제법 많은 힘을 들여 산죽밭을 오르는데 골드리지아우님은 표정이 참 밝제....?
형님 제모습이 멋대가리 없어 보일텐데요...라고 하는데
나는 골드보고
골드야 산꾼의 모습은 치열하게 산행하는 모습이 젤 멎져보인다 라고 정립해줬다..
근데 이친구는 왜이래....?
난 첨에는 햇살이 눈을 부시게 하는것 때문에 손으로 얼굴을 가렸나...? 했더니 그게 아니고 이친구 오늘은 사진에 안찍힐거래
그래서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가리고...
뭔 사유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안 찍히겠다는데 무슨 방법이 있나...?
근데 이 친구는 대단해
장갑도 안끼고 방한모도 안쓰고 안추운가봐....여자가 아니라면 한번 만져볼건데 50줄이 넘어도 남녀는 구분이 되어야 할것 같아서 그냥 물어보았지
"니 안춥나?"했더니
"한개도 안추워"
라 하데...
대단한 용사 한명 발견했다...
골짜기는 온통 얼었고...한켠에 물이 흐르는데 친구들이 물을 길러 가자라는데 나는 한사코 청이당 지나서 뜨도 됀다고 우겼지 걱정이 많은 제임스랑 곰은 그라마 그곳에서 물을 못뜨면 여기까지 혼자서 물길러러 온나 라고 반격을 하더라...
오냐 그리하께 근데 그곳에서 물을 뜰수있으마 너그는 우짤레....? 물어보니 그냥 물뜨면 되지...라고 하는말에 내가 할말이 없더라...
문디 겉은것들이 대장은 아무나 하나?일단 따라와...그리 걱정많은 친구들의 말을 뿌리치고 앞장서서 가는데
청이당이 가까워지니 이거 장난이 아니네 눈이 무릎까지는 푹푹빠지는거야 지금까지는 제 속도를 내고 왔는데 이제부터는 속도도 나질않고 힘은 세배정도 들고...
청이당에서 승아친구.
청이당터.
하봉엣길로 접어드는 골짜기에서 풍부한 물을 담고 옛길로 접어드니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눈길을 헤치고 갈려니 도저히 힘이들어 안되겠더라.
살짜기 꾀를 내 보았지
눈이 덮힌 엣길로 가자니 눈이 허벅지정도 빠지니 좀 오른쪽으로 그러니까 골짜기가 있는 주변의 너덜로 돌을 밟고 가다보면 발목정도도 안빠지니 그 길로 각개전투로 올라가자 그러다가 저 위에서 그때는 할수없이 옛길로 가면 될것 아이가...?
모두 그리 하기로 했엇지 한참동안 눈에 빠지지 않고 잘 올라갔지...
문제는 그곳에서 발생한거야..어느정도 올라갔으면 왼쪽 길로 들어서야 할것을 오른쪽으로 너무 많이 올라 가버린거지.
길이 눈에 보였으면 그러하지 않았을터인데 눈이 무서울만치 덮힌 길인지라 눈이 적은 길을 골라 오르다보니 눈에 덮힌 길이 보이지않아 옛길로 오르는 등로에서 많이 오른쪽으로 치우쳤나봐.
한참후에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나오니 바위들이 안면이 있는듯하여 이곳이 하봉옛길쯤 이구나(?)생각이 드는데 이상스럽게도 시그널이 하나도 안보이는거야..
네니비게이션을 켜 봤지...
위치가 잡히는 순간 꺼져버리는거야...밧데리가 얼어서 작동을 안해...에이 그냥 치고 오르자...
능선을 하나잡고 치고 오르는데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고...할수없이 선두를 바꿨지 골드 아우가 앞장서서 러셀하면서 오르는데 뒤에 따라가니 힘이 절반도 안들더라...대신에 골드아우가 무지 힘들겠지...
푹푹빠지고 가파른길에 아이젠을 하질 않아 주루룩 미끌어지기도 하고...
미끄러지지 않을려 엎드려 조심조심 기어오르기도 하고...
이곳이 어디쯤 일까...?주변바위들은 분명 마암 아랫쪽의 바위들과 닮았는데 그렇다면 요위가 마암일텐데...
바위를 지나 올라보면 아니고 또 다른 암릉이 나오고...
어느정도 거칠게 올랐을까...?하늘이 보이더라구...
능선까지 올라 버린거야...베낭깊숙이 숨어있을 밧데리하나를 찾아내어 네이비와 연결한후 위치를 파악하니 국골 사거리에서 영랑대까지의 중간쯤 되는거야...
왜 이리로 오게 되었는지 지도를 꺼내어 살펴보았더니...
청이당을 지나면서 거의 골짜기를 따라 올라오다가 하봉옛길로 접어든다고 들었는데 등로에서 너무 오른쪽쪽으로 올라오다보니 왼쪽으로 한참을 갔었어도 등로를 너무 이탈한것이야...
그때 우리가 만난 능선은 마암이 있는 능선이 아니라 이름없는 작은 지능선을 만났고 그 능선의 바위들이 공교롭게 마암으로 오르는 능선의 특징인 바위들과 흡사하게 생겼던거야...
그 와중에 나는 등로 왼쪽의 능선이 하봉동릉이라고 생각되어 자꾸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그 하봉동릉 이라고 생각된 그 능선이 우리가 가야할 마암능선이었던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대충의 이동경로는 다음과 같다.
청이당에서 정상적인 이동경로는 푸른색인반면 붉은색이 우리가 이동한 경로이지...
여기에서 나는 하나 더 배운것은 군과 군을 나누는 경계선이 능선인줄로만 알았는데 여기에서는 골짜기가 경계선이라는것도 이제서야 알았다.
암튼 능선에 올라서서 이제 어디로 갈꺼나....? 계획대로 영랑대로 가서 조망을 보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까....?영랑대로 가는 능선과 국골 사거리로 가는 길은 러셀이 되어있지 않더라...
그리고 오늘은 주력이 좀 떨어진 친구도있도 적설량이 예상보다 많고 시간도 12시가 넘어서고 있더군 친구들과 협의한결과 국골사거리로 이동하여 청이당으로 하산하는것이 일정상 맞아 지겠다는거였다
그래서 할수없이 영랑대일정을 접고 국골사거리쪽으로 이동하여 좀 걷다보니 젊은 친구 두사람이 열심히 오고있는거 있지
눈이 푹푹빠지는 길을 힘차게 러셀하며 올라오는데... 나는 환한 웃음이 나오더라 이제 고생끝이다...
왜냐하면 러셀 안해도 되니까....
젊은 친구들 물어보니까 새재에서부터 새봉을지나 이곳까지 그리고 천왕까지 간다네...
너무 고마운탓에 이름도 안물어보고 그냥 뛸듯이 좋아 달려 내려왔다.
국골 사거리.
완전히 철옹성을 지어 놨는데...없는것 보다 보기가 안좋데...
이리 해둘 필요까지 있나 싶은게....
이쯔음에서 밥을 먹으려했는데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오더라...
조금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청이당까지 가기로 했는데....좀 더 내려오다보니 바람도 피하고 눈에 덮히기는 했지만 좀 평평한 곳이 있기에 그곳에서 밥상을 펴기로 했다.
밥을 짖고 삼겹살굽고 장어굽고.만두굽고...열기굽고 무었이든지 입안에서 살살녹더라...
이런 메뉴 담에 친구들 모이면 그때도 있을터이니 너무 애달아 하지 말거라...
근데 기온이 억수로 차갑데...
장갑을끼니 불편하고 벗어니 손 시리고...발도 시려오고 또 허벅지에 찬바람이 스며들고...
근데 있잖아 청송은 이때에도 맨손으로 김치찌게를 하더라
또 물어봤지
니 손안시럽나....?
안시럽데... 암튼 대단한 용사 한명 봤다...
잘 지어진 밥에다 청송표 김치찌게로 밥을 후딱 챙겨먹고...
고마 일나자 추버죽겠다...라고 곰이 먼저 일어나 버리네....
기다렸다는듯이 전부 일어서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덕분에 소주 두병 남아서 어딘가에 비축해두고 먹은것이라고는 안동소주 한병 매실주 두병정도....
딱 기분 좋을 만치이더라...설겆이하고 주변정리하고...
백곰.
골드리지.
제임스.
승아...
어라...야는 또 와이카노....?
아무튼 청송...
청송은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더 이쁘다
남은 쓰레기를 봉지에 잘 담아서 베낭에 묵어서 간단다.
이쁜행동은 배워서 실천할때 비로소 진가를 나타내는 법이거든...
그리고 이쁜행동은 자꾸 배워야 해.
주변을 정리하고 일어서는데 모습은 모두 행복해 보이더라...사진으로봐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니...?
그리 앉았던 자리를 정리하고
젊은 친구들이 거셀해둔 길을 편안하게 따라 내려와
쑥밭재 못미쳐 청이당으로 내려서는데...
이곳에도 눈이 장난이 아니더라...
승아보고 잠깐 기다리라고 해놓고 연출사진 한장 찍었다.
곰 지는 안찍을라 켔는데...
곰이 이러데...
뽓때야 여기가 포토존이라면서....?
그래서 할수없이 한컷 해주는 미덕을 발휘해줬다...
나도 알고보면 기분파인데가 있거든...
근데 뒤에 있는 골드는 좀 헐리웃 액션같은 느낌이 들제....?
너무 빠지는듯한 오버액션인거 남들이 봐도 다 아는데...
다시 청이당으로 돌아와...잠깐의 휴식을 취하고는...
눈길이 거의 끝난 편안한길을 걸어 하산한다...
하봉옛길이나 동부능선쪽으로 나무에 붉은 스프레이로 동그라미나 이리 글을 써놓은곳이 많더라...
누가 무슨 연유로 이리 해두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리 좋은일은 아니라고 생각되더라.
특히 나무나 바위에 스프레이로 뿌려두면 지울수가 없으니 깊이 생각해보고 해야 할 행동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들데..
철모삼거리를 지나
아침에 올랐던 길을 되돌아...
무사히
새재마을에 도착을 했지...
한참뒤에 곰하고 골드리지 그리고 제임스와 청송이 도착하더라.
아침보다는 기온이 좀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새재마을은 춥데...
어디에서 하산주 한잔 할때가 없어서 덕산 못미쳐 마트에서 간단히 맥주한잔씩 나누는 하산주를 추위에 떨면서 나누었다.
새해들어 번개로 모인 친구들과 온종일 웃는 얼굴로 아주 재미나게 보낸 날이었지
나는 길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해 다소 미안했는데 다들 즐거웠다네...
하기사 나도 겨울산의 진미를 조금이라도 느낀듯하더라.
그냥 편안하게 다녀왔으면 기억이 얼마남기나 하겠어?
길을 잘못들어 미끌리고 메달리고 허벅지이상 빠지는 눈길정도는 걸어보았고 추위에 입김을 내뿜으며 술을 나누며 추위가 온몸에 전달되는 것을 느껴보면서 산친구들의 정을 더욱 깊이 느꼈지...
그리 하루를 즐거히 보냈다.
함께 한 친구들아 함께해서 즐거웠었다.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하고 마음으로 함께한 친구들...
통화를 나눈 담아 미륵산 산랑 고미
문자로 연락준 산과계곡.이장.산학동자.짝꿍.재길이.에스테야..등 그리고 바쁜일정때문에 연락 못한 친구들
담 3월 둘쨋주를 꼭 기억해줘
그때는 모두 한자리에서 떠글썩하게 한번 어울리자...
엊거제가 50줄이 넘는가 싶더니 너무 열심히 나이에 빠져들어가고 있다 나이 들수록 항상 건강 잘챙겨 오랜동안 산에서 함께 즐거웁게 지내야 하지 않겠니...?
그리고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책임을 다하는 열심히사는 삶도 만들어 나가자.
잘들 지내고 3월에 다시 만나자.
안녕
2012년1월15일
뽓 때
첫댓글 체력은 자꾸 저질이되가고
이젠 저런 눈길을 갈수 있을지..
부럽습니당
조~오~타~~눈산행 함 해보고 잡은데 2월에 눈이 올랑가 모르겠네~~그저 부럽다는 말밖에 안나오네
감동...! 부럽당~~~~
네비 게이션 덕분에 살았네요!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 너무나 감동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