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실패자를 통하여 배우는 교훈
창세기 4:1~7
찬송가 154장(생명의 주여 면류관
오늘 본문 말씀은 최초의 예배 실패자로서 아담의 큰 아들 가인의 행적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선민들 역시 가인처럼 실패한 예배를 드려서 하나님께로부터 열납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예배에 관한 몇 가지 교훈을 오늘 아침에 묵상하도록 합시다.
가인의 예배 실패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없이 드린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예배를 단지 종교적 의례로 생각하고 하나님을 존중하는 마음 없이 형식적으로 드렸습니다. 자기가 농사 지은 땅의 식물 곧 곡식과 채소 등을 아무렇게나 모아서 제단에 올려놓고 제사 올렸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동생 아벨은 자기가 기르는 양 떼 중에서도 가장 살지고 아름다운 양을 골라서 하나님께 정성껏 감사하는 마음 가득하게 제단에 올려 번제로 태워 드렸습니다. 그리하여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거절하셨던 것입니다. 제물의 가치의 비싼 것과 양의 많은 것을 넘어서 하나님에 대한 정성과 감사와 경외하는 구별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중요함을 가인과 아벨의 예배를 통하여 우리가 배워야 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의 첫 왕이었던 사울은 사무엘 선지자로부터 길갈에 7일을 기다리라는 사무엘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고 마지막 칠일이 되자 자기가 직접 나서 하나님께 제물을 잡아 드렸습니다. 본래 사무엘 선지자가 그 당시 제사장과 중보 기도를 겸하여 드리곤 했는데, 기다리지 않고 왕으로서 직접 나서서 이렇게 제사를 드림으로써 은혜의 통로가 막혀버린 것입니다. 그 일로 사울 왕은 그의 왕위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을 듣고 그의 왕위가 당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후일에 성소 안에 있는 분향단에 제사장 대신에 왕으로서 직접 분향하려고 덤볐던 유다의 웃시야 왕도 그 즉시로 문둥병이 들었던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예배 법도를 순종하지 않고 인간적인 자기 권위를 가지고 당돌히 하나님 앞에서 위세를 부리며 예배를 드리려고 덤빈 자들은 왕이라도 이처럼 낮아지곤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선지서를 보면, 유다 백성들도 성전에 나와 제물은 많이 드렸지만 우상 숭배와 겸하여 드렸던 잘못을 많이 범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에 나와 예배는 드린다고 하면서 뒤로 물러가서는 잡신 우상들에게 절하는 죄를 범하곤 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악 곧 탐욕과 도둑질, 학대와 방탕함을 범하면서 성전 예배는 즐겨 드렸습니다. 그리고 북 이스라엘 왕국에서는 금송아지 우상을 단과 벧엘 두 곳에 세워놓고 그 금송아지가 자기들을 애굽에서 구원해주신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선포하면서 그 앞에서 엎드려 절하며 복을 구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나 예레미야 선지자와 말라기 같은 종들을 보내어 날카롭게 책망하기를, 제단에 올려진 무수한 예물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차라리 성전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의 예배를 극도로 혐오하심을 표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배의 횟수와 예물의 많고 적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편 51:17 말씀에,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40:6 이하의 말씀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시편 40:6~8)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드려지는 예배에서 중요한 것은 죄를 두려워하는 마음, 하나님 앞에서 낮아진 마음, 회개하는 마음, 잘게 부서진 깨어진 마음, 순종하는 마음, 하나님을 진심으로 기쁘시게 하려는 마음, 주님의 뜻을 자원하여 행하려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깨어지고 부서진 마음, 순종하는 마음, 하나님께 정성을 다하여 경배하고자 하는 진심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예배자를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시고 부족함이 있더라도 용서하시고 노를 푸시며 긍휼히 여기시고 축복하십니다.
예배란 참으로 지극히 소중한 일이요 우리의 신앙 생활의 가장 중요한 활동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예배 생활이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가 되기를 무엇보다 간절히 바라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예배의 실패자들을 반면 교사로 삼고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을 늘 마음에 새기고 예배하는 데 성공하기를 사모합시다. 그리하여 한평생 예배의 성공자가 되어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으시고 기뻐하사 한량없는 복과 은혜를 받아 누리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