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렌카 : 플록
상세정보
일우스페이스 기획초대전
스튜디오 렌카 《플록(Flock)》
스튜디오 렌카, Palo Alto, 2023, Oil on Canvas, 150 x 122cm
-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에서 엘살바도르 출신 작가인 스튜디오 렌카(Studio Lenca, 1986- )의 개인전 《플록(Flock)》展을 오는 2023년 2월 10일(금)부터 3월 28일(화)까지 47일간 개최하여 신작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이번 일우스페이스에서 개최하는 스튜디오 렌카의 기획초대전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 개인전으로, 본 전시의 제목인 ‘플록’은 작가의 작품에 나타나는 이주(migration)와 귀속(belonging)에 관한 시의적 주제와 인생 경험을 의미한다.
- 스튜디오 렌카는 불법 체류자였던 성장기의 기억에서 비롯되는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소속감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을 통해 고국에서 추방된 자신의 공동체를 둘러싸고 있는 내러티브에 저항하며 작가의 상상 속 풍요로움과 끈끈한 공동체를 위한 행복한 세상을 창조하고자 한다.
▣ 전시 내용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은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 1층 로비에 위치한 일우스페이스(一宇SPACE)에서 스튜디오 렌카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2023년 2월 10일부터 3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스튜디오 렌카 기획초대전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개인전이며, 동시에 작가의 신작 20여 점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주 과정에서 만난 새들과 풍경’, 고통 속 희망의 장면 그려낸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인 ‘플록’은 스튜디오 렌카의 작품에 나타나는 이주(migration)와 귀속(belonging)이라는 시의적 주제와 인생 경험을 의미한다. 오늘날 전쟁의 트라우마, 폭력, 기후 변화는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을 본래 그들이 살던 곳으로부터 쫓아냈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삶이 파괴되어 버린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스럽지만 회복의 희망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스튜디오 렌카의 작품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작가가4세 무렵 발발하였던 엘살바도르 내전으로 인해 어머니와 함께 미국이나 캘리포니아 등으로 계속해서 불법 이민을 감행해야 했던 작가는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상황의 성장기를 보냈다. 국적없이 관료주의적 장벽을 체감하며 자랐던 작가는 생존을 목표로 하였던 지난날의 절박함을 작품의 소재로 풀어낸다. 알아들을 수 없었던 언어와 항상 부족했던 재정적 결핍은 오늘날 작가가 지속적으로 ‘공동체’와 ‘유대감’ 등의 키워드에 집중하는 이유가 된다.
스튜디오 렌카는 소속감과 관련된 문제들을 작품으로 그려냄으로써 고국에서 추방된 자신의 공동체를 둘러싸고 있는 내러티브에 저항한다. 또한, ‘라틴계’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단서들을 통해 상상 속 풍요로움과 끈끈한 공동체를 위한 행복한 세상을 창조하고자 한다. 이에 스튜디오 렌카는 라틴계 사람들과 난민들이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장소를 창조하는데, 작품은 화려한 모자와 과감한 색채가 돋보이며 작가가 난민이기 때문에 박탈당했다고 느낀 어린 시절에 대하여 다른 관점과 감성으로 접근한다.
새들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무리를 짓는다. 이렇게 새들은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더 강해진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자신만의 무리를 찾아내기 위한 스튜디오 렌카의 투쟁과 미국 내의 난민이 갖는 느낌에 관한 것이다. 이 아티스트는 자신의 이주 과정에서 만난 새들과 풍경이라는 주제를 사용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전적 여정의 한 장면으로 관객을 초대하고자 한다.
스튜디오 렌카 특유의 시원한 화면구성과 원색에서 기인하는 따듯한 색감, 낭만적 감성을 보여주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것이다. 팬데믹과 겨울 추위로 움츠러든 한국 관객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