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요한은 성령에 감동되어 천국에 올라가 하나님의 보좌와 그 영광을 환상으로 보게 됩니다(1절, 2절). 그리고 그곳에서 주님께서 앞으로 이 세상에서 일어날 일들을 요한에게 보여주셨습니다(1절). 사도 요한은 이러한 일을 미리 보는 축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 요한이 이러한 환상을 보게 된 것은 이 땅의 교회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알고 믿음으로 그날을 잘 준비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주님은 사도 요한을 열린 문으로 인도하셔서 하늘나라로 이끄신 것입니다.
천국에는 하나님의 보좌가 있었습니다. 보좌에 앉으신 분은 성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모습은 벽옥(碧玉, Jasper)과 홍보석(Ruby), 녹보석(Chrysolite) 등으로 묘사되고 있고, 그 보좌에 무지개가 둘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3절). 하나님의 엄위(嚴威)하심, 거룩하심, 하나님의 공의와 영광 등을 의미하는 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조주이시며, 절대자(絶對者, Absolute)이시며 전능자이심을 그러한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보좌를 둘려 24보좌들이 있고, 이 보좌들에는 24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쓰고 앉았다고 묘사합니다(4절). 이 구절에 나오는 24장로가 누구인가 하는 것에 관한 것은 의견이 매우 다양합니다. 그런데 24이라는 숫자가 단지 24라는 개수의 의미가 아니라는 해석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보통 12이라는 숫자가 완전성을 상징하는데, 12의 두 곱으로 24이라는 숫자를 만들어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고, 그리스도의 교회를 대표하는 상징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5절에 나오는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 등은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위엄과 권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며, 등불 일곱은 일곱 영인데, 성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6절의 수정(水晶, Crystal)과 같은 유리 바다는 하나님 나라의 정결함과 고결(高潔)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감히 범접(犯接)하지 못하게 하는 위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보좌 주의에는 네 생물이 있는데, 그 생물들은 앞뒤에, 각각의 생물에게 있는 여섯 날개의 안과 주의에는 눈들이 가득하고(6절, 8절), 밤낮 쉬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원하심을 찬양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8절). 눈들이 가득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으며, 항상 깨어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네 생물은 사자, 송아지, 사람, 독수리 같은 형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7절), 에스겔 1:10과 10:14과 같은 묘사입니다. 에스겔이 묘사한 이 네 존재는 그룹들(Cherubim), 즉 천사들로 하나님을 보좌(保佐)하는 특별한 천사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네 생물이 각각 사자와 송아지, 사람, 독수리의 형상을 한 것에 관하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을 대표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 네 생물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존귀와 감사를 올리고 있습니다(9절).
이러한 천사들의 찬양과 더불어 24장로들도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엎드려 경배하며, 자기의 금관(金冠)을 벗어 하나님께 드리며 창조주이시며,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는 분이신 하나님께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올려드리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습니다(10절, 11절).
사도 요한이 처음 본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백성과 천사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모든 영광과 존귀와 위엄과 권능을 지니신 하나님의 존엄(尊嚴)하고 위엄(威嚴)을 본 것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모든 것보다 뛰어나신 하나님의 영광을 본 것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의 주권자이시며, 통치자이시며, 전지하시고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사도 요한은 이것에 대해 명백하게 목도(目睹)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을 자꾸 도외시(度外視)하고, 제한된 이 세상의 환경과 모습만 바라보며 살아가다 보니 그 모든 것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잊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왕이시며, 이 세상의 진정한 통치자이시며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왕이시며, 주권자이시며,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기억하며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 앞에 굴복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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