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민박 집에서 첫날이다.
오늘은 김치를 맛보겠지.
민박집 밖으로 보이는 옆동 건물이다. 건물 옆으로 물길이 나 있어 호수를 품은 아파트 정원이 아름다워 보인다.
민박 주인집 아저씨의 말로는 네덜란드는 어디를 파도 물이 나오기 때문에 이 침출수를 내보내는 수로를 만들어 주어야 건물이 안전하게 유지 된다고 한다.

민박집의 아침이다.
우리팀 4명과 출장 온 사람 1명, 여행온 팀 2명하여 7명의 아침상이다.
김치와 계장 김밥 아직 나오지 않은 해물탕이 니글거리는 속을 달래 주었다.

오늘은 하루 관광이다.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17분 정도 떨어진 멀지 않은 "잔세스칸스"라는 곳의 풍차마을을 구경가기로 했다.
민박집에서 트램으로 중앙역에가서 중앙역에서 각역에 정차하는 기차(sprinter)를 타고 쿡잔딕 역에 내려 잔세스칸스 풍차마을까지 걸어간다.
위에 있는것이 기차표로 왕복이나 편도나 거의 같은 가격이다. 왕복에 7.2유로 한다.
아래표는 트램표로서 1시간짜리용이다. 처음 탄 후 1시간동안은 마음대로 탈수 있는 차표다. 단 타고 내릴때 꼭 전자검표를 해야 유효하다.

중앙역 풍차마을 가는 기차플렛폼에 가니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등 동양인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앙역에서 10시 20분 출발 기차를 타고 쿡잔딕역에 10시 37분 도착이다.
딱 17분 걸린다.

가는 도중에 열차 차창 밖으로 해병대가 용감하게 훈련하는 것 같은 사진이 보여 얼른 한장 찍었다.

잔딕역에서 잔세스칸스 풍차마을까지 안내 지도다.
역에서 걸어서 10여분 걸린다.

잔딕역에 내리면 쵸콜렛 공장이 있는데 공장에서 풍기는 악취가 심하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벌써 민원으로 인해 다른 곳으로 이전해 갔을 것 이다.
그런데 이곳은 꾿꾿하게 위치하고 있었다.

잔세스칸스로 가는 다리에서 바라본 구잔딕마을과 수로 건너편 잔세스칸스의 풍차 들이다.
참 아름답다.

핸드폰의 서라운드샷으로 찍은 파노라마다.
내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훨씬 더 잘 나왔다.
왼쪽으로 구잔딕마을과 잔새스칸스 의 풍차 그리고 파란 하늘의 뭉게구름과 수로의 물이 동화책의 한장면 같다. 정말로 아름답다.

다리 위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핸드폰사진만 못하다.

잔세스칸스로 넘어와 뒤에서 찍은 풍차 사진이다.
초원과 풍차가 어우러져 매우 평화로워 보인다.

그런데 수로의 물은 좀 오염되어 녹조가 띠를 이루고 있었다.
그래도 4대강 보다는 비교할 수 없이 매우 양호하다.

초입에 있는 풍차 사진이다. 실제로 돌아가고 있었다.

풍차를 시작으로 한바퀴 돌린 동영상이다.
이 풍차는 천천히 돌아가고 있었다.
쵸코렛 박물관에 들리니 한잔에 2유로 짜리 쵸코라떼를 자기가 만들어 마시는 코너가 있었다.
코코아, 설탕, 우유 각 한컵씩 넣고 잘 저으라고 되어 있는데 코코아는 조금 더 넣어 만들어 마셨다.

잔세스칸스에서 건너 마을 구잔딕의 아름 다운 풍경이다.

풍차마을 구경을 마치고 12시 7분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돌아오는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오늘은 토요일에 날씨가 맑아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암스테르담 중앙역도 더 아름다워 보인다.

중앙역앞 보트선착장 앞에서 정장을 한 노 부부가 다정하게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계시는데 참 잘 어울려 보인다.
부인이 발을 다쳤는지 오른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화창한 날씨에 토요일이라 레이첼 광장이 맥주 한잔 마시며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로 꽉 찼다.

우리도 오후에는 중앙역 근처 카페에서 따사로운 햇빛을 쪼이며 맛난 맥주를 즐기기로 한다.

여장을하고 수로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이 여기 저기 다니며 분위기를 잡는다.
나를 보더니 사진 한장 찍자고 한다.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맥주를 마시고 있노라니 아름다운 아가씨들도 많이 지나간다.
입도 행복하고 눈도 행복하다.

이렇게 토요일 오후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근처 아웃도어 매장으로 향한다.
매장으로 가는 길에 햄버거 자판기가 있었다.
메뉴와 가격의 그림이 위에 붙어 있고 동전 투입구가 있어 돈을 넣고 단추를 누르면 문이 열려 햄버거를 꺼내 먹는 자판기 였다.
회전이 잘 되는 동네니 이런 것도 가능하겠다.

베버 매장은 메리엇 호텔 근처에 있었는데 호텔로 가는 다리에 사랑의 열쇠가 많이 채워져 있다.
그중에 눈에 띄는 것이 무지개 띠를 한 게이들의 사랑 열쇠였다.
바에도 무지개 깃발을 걸어 놓은 곳이 많은데 그 곳은 게이바라는 표시다.

암스테르담에는 베버 매장이 몇 곳 있는데 헤이그 있는 베버매장보다 작은 규모였다.
헤이그에서 승연이 같이 큰 배낭을 사려고 몸에 최대로 작게하여 맞추어 보았는데도 배낭 밸트가 골반뼈 아래로 내려 갔다.
암스테르담 베버 매장에는 그레고리 65리터짜리가 있는데 내 몸에 잘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세일을 하지 않는 품목이다. 한참 망설이고 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지름신이 강림하신다.
20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인데 한국보다는 싼 것 같아 저지른다.
배낭도 사고 등산화도 샀는데 살이 쪄서 오지에 못 따라 다닐 것 같다. 큰일이다.

목적을 달성하고 꽃시장을 둘러 저녁을 먹으로 향했다.
튤립의 나라답게 다양한 꽃들을 팔고 있었다.

꽃다발 한송이에 만 오천원 정도 한다.
우리나라 꽃 가격보다는 많이 저렴한 것 같다.
꽃다발속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화인 프로티아도 눈에 띈다.

탐스러운 백작약과 홍작약이 한뿌리에 6 유로, 두 뿌리에 10 유로 약 만 사천원 한다.
사고 싶었으나 무단 수입 금지 품목이니 참는다.

다양한 구근들도 많이 팔고 있었다.

튤립 구근은 한봉지에 3.99 유로씩이었다.
정말로 다양한 종류의 튤립 구근을 팔고 있었다.

꽃시장의 수로 건너편에서 본 모습이다.

이렇게 꽃시장과 치즈 가게를 구경하고 역 근처 데리야끼 가게에 들어가 저녁을 주문하고 서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사건이 벌어졌다.
아베씨가 가게 안이라고 방심을 하고 카메라 가방을 좌석 뒤에 놓고 내 옆에 앉아 서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낌새가 이상해 카메라 가방을 보니 감쪽 같이 없어졌다.
우리 뒤편에 들어와 앉아 있던 놈들이 들고 나간 것이다.
가게를 나가 보아도 그놈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델프트역에서 구사일생으로 구한 카메라 가방인데 암스테르담 역에서 결국은 털렸다.........
카메라를 잃어버린 아베씨를 위로하며 레이첼 광장에서 위로주 한잔하고 민박으로 돌아갔다.

첫댓글 아베씨가 불쌍해요~ㅎ 덕분에 유럽구경 공짜루 잘 했슴다...
아베 닮은 죄값이죠 뭐.
암스테르담 구경 잘 했습니다.
마지막 날 한편 더 남았습니다.
살찐 아베씨 기차역사에서 카메라 찾았었는데~
결국 잃어 버린 건가요!
정말 그곳이 눈뜨고 코베는 세상이군요~
등산화에 배낭에~~ 정말 보스에게 방출되지 않았어요!!
네덜란드 구경 신나게 했슴돠~~^^
정말로 그 곳에서는 조금만 방심하면 내것이 내것 아닌 것으로 변합니다.
보스에게는 추방 당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못가 본 네덜란드, 덕분에 저도 구경 잘하네요....
저도 몇번 가 보았는데 이번이 제일 여유가 있어 이곳 저곳 다녀보았습니다.
소지품만 조심하면 참 좋은 곳입니다.
추석은 고국에서? 이번 토요일은 새장비 착용하시고? 방가방가~
연휴중에 돌아왔으니 고국에서 보낸 것이죠.
토요일 보스의 허가를 받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밀린 숙제를 모두 잊고 총대장님의 기를 받으러 가볼까요?
감사합니다..덕분에 구경 자
알 했습니다 
마지막편 빨리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베 씨가 짠하네요.
작지만 큰 나라.
온내 님 덕분에 좋은 구경합니다. ^^
저는 항상 악수님 덕분에 좋은 구경하고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