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간 가게』 『변비 탐정 실룩』 이나영 작가
『애니캔』 유시연 그림작가의 새 창작동화
좋아요 수, 별점 등 평가로 가득한 세상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다정한 위로와 용기!
어린이가 사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뭉쳤다.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받은 『시간 가게』, 『변비 탐정 실룩』의 이나영 작가, 『애니캔』, 『아무거나 문방구』의 유시연 그림작가가 중학년 대상 창작동화 『별점 반장 나우주』로 돌아왔다. 아이들의 마음을 잔잔히 바라보고 장난기 가득한 대화를 건네는 두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가 지금 펼쳐진다.
시험 점수, 운동 신경, 친구 관계마저 평범한 나우주는 친구들과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특별해지고 싶어 반장이 되려고 결심한다. 우주는 어느 날 부모님이 운영하는 ‘우주피자’의 배달 앱을 보고 반장 일에도 친구들에게 별점을 받아 평가받겠다는 기발한 공약을 떠올린다. 반장이 된 우주와 우주피자, 과연 앞으로 별 다섯 개를 계속 받을 수 있을까?
쉽게 평가하고, 평가받는 것에 익숙한 우리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슬기초등학교 4학년 3반과 우주피자를 배경으로 별점에서 비롯되는 에피소드들이 섬세하게 교차하고 엮여 마침내 하나의 이야기로 우리 곁에 찾아왔다.
목차
벌점 아니고 별점 반장
쥐구멍에도 별이 뜬다
별이 다섯 개!
반장의 거짓말 활약
줄어드는 별빛
험난한 반장의 길
별이 뭐라고
내가 빵점 반장?
별을 좇는 아이
함께일 때 더 빛나니까
저자 소개
글: 이나영
대학에서 생물학과 문예창작을, 대학원과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아동문학과 동화 창작을 공부했다. 2012년 『시간 가게』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일상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붉은 실』, 『그림자 아이』, 『블루마블』, 『상처 놀이』, 『열세 살의 덩크슛』, [변비 탐정 실룩] 시리즈, [와글와글 프레리독] 시리즈, [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시리즈 등을 썼다.
그림: 유시연
만화를 좋아해 애니메이션 관련 일을 하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책 작가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창작 그림책으로 『꼼꼼 의사와 덜렁 조수의 수상한 병원』이 있고, 그린 책으로 『나와 마빈 가든』, 『겨울깨비의 신나는 겨울』, 『아기 다람쥐의 말보따리』, 『어디서 잘래?』, 『오방색 꿈』, 『바우덕이』, 『아름다운 조선을 만든 예술쟁이들』, 『나라를 빼앗기던 날』, 『잎갈나무숲에서 봄이를 만났다』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모든 것에 별점을 매기는 세상.
이제 내가 받아야 할 차례인가?
우리의 일상은 수많은 ‘별’로 가득하다. 인기 연예인을 말하는 스타뿐만 아니라, 식당, 카페, 마트, 병원, 미용실 등 우리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 우리가 보고 즐기는 도서, 영화, 공연, 드라마에 게임까지, 각종 온라인 쇼핑몰과 음식 배달 앱에서 우리는 흔하게 별점을 매기고, 별점이 몇 점인지에 따라 결정을 바꾸기도 한다. 심지어 지도 앱에서는 도로와 공공기관에도 매겨진 별점을 볼 수 있다. 이는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별점이 우리 생활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음을 보여준다. 별점을 주고, 별점을 받고, 후기를 남기는 일은 이제 서로에게 도움을 주려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이런 통계는 우리의 바쁜 일상 중에 빠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별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별점을 조작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별점 테러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을 해치게 되는 심각한 사례도 꾸준히 매스컴을 통해 다뤄지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별점 다섯 개 만점짜리가 아니어도,
실패해도 나는 나 그대로 괜찮다는 위로
우리는 왜 별점과 리뷰에 지나치게 의존할까? 작가는 사람들이 별점에 의존하는 이유가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과 시행착오 없이 한 번에 성공하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지 미루어 짐작한다. 사회는 나와 타인을 차근차근 알아가려는 시간과 시도를 용인하지 않는다. ‘평범한 것’과 ‘특별한 것’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삶과 개인을 평가한다. 온라인과 SNS 속에서는 솔직한 이야기가 아닌 화려한 모습이 높은 ‘좋아요’와 관심을 받는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점점 익숙해지는 시대, 아이들은 이 흐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이때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더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고 그들처럼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격려가 아니라 ‘진실’이다. 별점 다섯 개 만점짜리가 아니어도, 실패해도 나는 나 그대로 괜찮고 충분하다는 단순한 진실만이 아이들을 아프지 않을 수 있게,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길러 줄 수 있다.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이 거의 모든 것에 별점을 남기고 공유하면서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하지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쩌면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이제 우주가 별 다섯 개 만점짜리가 아니어도,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 같아요. 처음에 다짐했던 것처럼 좋은 반장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건 분명하고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에게도 말해 주고 싶어요. 나는 나 그대로 괜찮다고요. 우리는 우리 그대로, 온 우주만큼 특별한 존재니까요.”
- 작가의 말 중에서
함께일 때 더 빛나니까
『별점 반장 나우주』의 또 다른 주인공은 우주와 생활하고 갈등을 빚는 교실의 모든 친구이다. 일명 엄친딸로 불릴 만큼 완벽한 아이라 까칠해 보이지만 여전히 친구의 소중함을 잃지 않고 있는 미나, 부모님의 성화로 하기 싫은 임원을 하다가 우주와 방법을 찾은 유담이, 키도 크고 목소리도 크지만 아직 감정의 움직임도 빠르고 큰 태웅이까지. 이야기는 아이들의 단편적인 행동으로 아이들을 판단하거나 단정하지 않는다. 각자가 지닌 이유와 고민, 서사가 있는 인물들이 서로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교실을 가득 채운다.
독자들은 책장을 덮으며 나를 나 그대로 인정하고 서로를 용납하는 일에 대하여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여기, 그리고 내 옆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될 것이다. 우주와 친구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함께일 때 더 빛나니까.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6265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