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롱이는 2년 전 길냥이가 들어와 마당냥이가 됐고 강아지 처럼 따라다녀요.
냥이텐트도 있고 온갖 장난감을 갖고 노니 심심할 틈도 없고 자율급식으로 사료는 항상 놔주고 참치캔과 츄르도 늘 주니 처음엔 사냥을 해오더니 지금은 가끔 나가 볼일만 보고 들어와요.
간식도 큰딸이 사주어 특식도 종종 먹지요.
깔고 앉아있는 건 서울 딸집에 있던 숨숨집인데 냥이들이 안쓴다고 보내와 또롱이 방석이 돼버렸어요.
공을치면 뱅글뱅글 도니까 발로 계속 치고 놀아요.
저 장난감도 서울냥이들이 안 가지고논다고 또롱이차지가 됐어요.
캣타워도 이젠 잘 안올라다녀 엄마가 차를 끌고 와 가져가면 좋겠다고 하는데 대구에서 냥이들 서울로 데려다줄 때 서울거리 갔긴 했지만 아무래도 엄두가 안나 가지러 못가고 있지요.
딸집에는 21살된 애가 저번 달 1월 27일에 무지개다리 건너 이제 열여덟살 된 냥이 한마리 남았는데 15년 정도는 대구에 살고 있었을 땐 제가 델고 자기도 하고 늘상 같이 있던 애들인데 나이가 드니 별나라로 가는 게 참 슬퍼요.
시골에 와서 식물들 기르며 길냥이들 챙기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지요.
오래도록 그렇게 살고싶습니다.
밤에는 오리털이불로 덮은 전용 텐트에서 이렇게 자고 아침에 사람 기척이 나면 나와서 밥달라고 야옹대기 시작해요.
아침으로는 늘 뜨건 물로 데울린 사기대접에 참치를 따뜻한 물에 개어 주는데 정말 잘 먹어요.
첫댓글 귀엽네요
공주님 대접을 받고 있네요 ㅎㅎ
숫컷인데 뚱냥이가 돼서 임신했냐고들 물어봐요.ㅎ
일반 참치캔 줘도 되나요?
사람먹는 캔은 기름과 간이 돼 있어 안좋을 거 같아요.
귀엽네요
감사합니다~^^
호강하네요 좋은 주인만나서요 ㅎㅎㅎ배가 조금 고파야 사냥도 할텐데요
우리밭엔 옆집고양이가 들락거리는데 비둘기을 잡아먹고선
털만 남기고 뼈하나 안남기고 다 먹어 치웠드라구요
또롱인 배가 안고프니 편하게 잘 지내고 있네요 ㅎㅎㅎ
작년에는 쥐도 잡아오고 새도 잡아오고 꿩도 한번 잡아온 적 있어요.
이제는 살이 쪄서 날렵하지를 못할 거 같아요.
공 가지고 잘노네요^^
냥이 복이네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