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의 2차 파업이 진행됐다. 당초 이번 2차 파업은 13만이 파업에 참여했던 지난 1차 파업에 비해 그 세와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금속노조는 “오히려 지난 파업보다 더욱 세가 커져 역대 최대 규모의 총파업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20일, 전국 열세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파업 출정식을 갖고 심야노동 철폐 및 근무형태 변경 △비정규직 정규직화 △원하청불공정거래 근절 등을 촉구하며 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김지희 금속노조 대변인은 “130여개의 사업장, 13만의 조합원이 참여한 지난 1차 총파업 이후 잠정적으로 사측과 협상이 타결된 사업장들도 있어서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완성차 공장을 비롯한 기존 사업장들과 새로 조직되고 결합한 사업장들이 모여오히려 더욱 그 세가 커졌다”고 밝혔다.
1차 파업에 이어 현대차지부의 4만 4천명과 기아차지부의 3만명, GM대우지부의 1만 3천명은 1차 파업에 이어 이번 2차 파업에도 참여했다. 특히 GM대우지부는 10일과 12일, 그리고 13일 부분파업을 이어가며 강도 높게 파업을 이어왔다.
이번 파업에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지회도 참가했다. 당진 제철소 고로건설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참여한 현대제철지회는 오전 7시부터 협정근로자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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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템지회 [출처: 금속노동자] |
지난 18일 금속노조에 가입한 현대비앤지스틸 노조도 파업에 동참했다. 현대비앤지스틸 노조는 과거 금속산업연맹 가입단위였으나 금속노조로 상급조직전환을 하지않고 있었다. 김지희 금속노조 대변인은 “3, 4만씩 되는 대공장만큼이나 규모가 작은 사업장의 투쟁결합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현대비앤지스틸 노조의 금속노조 가입과 파업 참여를 환영했다.
금속노조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번 2차 파업에 기업별 노조와 지역 노조가 함께하는 파업집회를 개최했다. 서울지역 파업대오는 청주의 하이텍알씨디코리아에 집결해 파업 출정식을 열었고 인천지역의 조합원들은 부평 지엠대우 공장에서 부평역까지 행진을 진행하고 집회에 결합했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총파업을 통해 심야노동 철폐와 비정규직 철폐, 노동기본권 쟁취등은 현장과제를 넘어 입법과제로 제기되고 있다”면서 “8월 3차 총파업과 제도개선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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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당진 현대제철지회 [출처: 금속노조 충남지부] |
금속노조는 오는 8월 중순 경 3차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지희 대변인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적극적으로 결합한다는 방침이 이미 결정됐고, 다른 곳보다 금속노조의 총파업이 이를 추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http://j.mp/NFRx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