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님의 글을 읽고 펜스와 보안 문제에 대해서 제가 가진 생각과 방법에 관해 써 봅니다.
조합장님! 많은 입주민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답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힘들게 여기까지 오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먼저, 조합장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조합장님은 지금 우리 아파트가 직면한 보안 문제, 펜스 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요? 위에서 밝혀주신 내용대로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요? 이대로 가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계시는가 궁금합니다.
우리 아파트 입주민 대부분은 마래푸를 주거 목적으로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이곳을 상업지역이나 공원 지역으로 생각하고 온 것이 아니라 주거를 위한 목적으로 온 것입니다. 주거 목적으로 집을 선택할 때는 보편적인 고려요소가 있습니다. 그중에 보안과 안전은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에 속한다고 할 만큼 중요합니다. 아파트라는 주거 수단의 장점 중에 하나가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마래푸 대단지 아파트를 선택할 때 이 부분을 고려해서 선택한 분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집은 그것이 첫 번째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연일 크고 작은 각종 범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본인의 능력이 되는 한, 사람들은 CCTV나 첨단 보안 장비, 보안 전문인력, 보안회사 심지어 철조망에 유리조각까지 붙여 자신을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비용을 지급하고 수단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보안회사들이 많아지고 규모가 커지고 주가도 괜찮은 이유는 그것을 이용하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것의 필요성이 그 만큼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 유수의 아파트 단지와 시설이 이런 필요성을 절감하고 상당한 비용을 들여서 그 필요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마래푸! 이런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습니다.
지금 우리 아파트가 위치한 아현동! 주변을 돌아보면 불안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앞에는 밤낮으로 노숙자가 어슬렁거리고, 노후한 주변 주택지구는 부랑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도처에 깔렸습니다. 아파트에서 50여m 만 나가도 빨간 전구를 켠 집들도 수두룩합니다. 인간이란 존재의 가장 큰 특징은 환경의 동물이라는 것입니다. 빈틈이 보이고 허점이 보이면 여지없이 그것을 비집고 들어와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마는 것이 인간입니다. 남대문 화재나 대구 지하철 화재 등을 봐도 사회에 불만이 있거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사람들의 우발적 범죄 등은 예상하지 못하는 곳에서 수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안을 강화하고 펜스를 설치한다고 해서 모든 안전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안전과 보안 그리고 예방에 대해 관심을 두고 대책을 수립했으면 합니다.
세월호 사고, 경주 마우나 리조트 사고, 분당 환풍구 사고의 원인은 인간의 탐욕과 안전불감증이었습니다. 탐욕은 돈과 안전불감증은 정신과 관계된 것입니다. 우리의 안전을 탐욕에 저당 잡혀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신 또한 안전불감증의 노예가 되었어도 안 될 것입니다. 사람마다 조금씩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서울에서 평균 이상의 주거지에 입성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안전하지 않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 이 주거지의 만족도는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작은 탐욕과 안전불감증 때문에 나와 내 가족이 러시안룰렛 게임 같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것을 방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우리의 보금자리에서 상상하기도 싫은 일들이 일어난다면 서울 평균 이상에 입성한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부족한 사업비로 이만큼 일구어내신 노고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신 것은 바탕에 깔고 말씀드립니다.
사업을 진행함에 모든 것을 고려할 만큼 녹녹한 여건이 아니었음을 알고는 있지만, 그렇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보안 문제, 안전문제가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많은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원인을 찾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우리가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다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이제 현재의 문제 미래의 문제로 접근하고 해결책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조합장님 글에서 조합에서는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입주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이 또한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큰 비용이 소요되는 공사에서는 자신의 처지에 따라 이해관계가 갈리기에 대표성이 없는 사람이 나서서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책임소재의 문제도 분명히 불거져 나올 것입니다.
지금 입주민이나 마래푸 소유주가 보안과 안전을 위해서 펜스 설치나 보안문 설치에 대해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1. 1/n 분담해서 조합에서 실시했으면 한다. ( 이 안이 선택된다 할지라도 조합에서 못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겠죠?)
2. 입주자 대표회의 구성 때까지 참고 살다가 그때 가서 한다.
개인적으로는 조합에서 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현재 마래푸에 대표성을 갖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은 조합밖에 없습니다.
몇 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얻은 사업적 인프라와 노하우를 동원해서 지금 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사업비가 없어 못 한다면, 사업비 견적을 받아 마래푸 소유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진행했으면 합니다.
조합의 마지막 중요 사업으로 단지를 하나의 완성품에 가깝도록 해주십시오.
어려움을 뚫고 마래푸라는 작품을 잘 만들어 왔습니다.
2% 더 보태 완성도를 높인다면 조합장님과 조합 입주민 모두가 더 큰 만족감을 얻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래푸 조합원님 그리고 소유주 여러분! 입주자대표회의가 들어와도 어차피 사업 진행을 위해서
비용 분담을 해야 한다면, 조금 앞당겨하고 더 안전하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집을 임대하거나 매매할 때도 비용 대 효용 측면에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1안과 2안에 대해서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의사표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2 안을 지지하는 분이 더 많다면, 펜스 설치나 보안 문제에 대한 논의는 입주자대표회가 구성될 때까지 잠정 보류하고,
하자 문제와 같은 다른 문제에 더 집중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수가 1안을 지지한다면, 조합에서 마무리를 지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래푸를 만든 노력과 수고에 대한 고마움은 늘 간직하겠습니다...^^
@서재익 동감합니다. 105동 뒤쪽 자바라식문은 남자 어른 같은 경우 쉽게 뛰어 넘을수 있는 높이로 보안이 허술합니다.
그리고 우리 단지의 조경과도 조화롭지 못한 저급 수준으로 설치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레미안 푸르지오에 걸맞은 디자인으로 선택하여 조속히 설치되길 바랍니다.
@김재임 저도 공감합니다. 최근 이슈가된 주차스티커처럼 기능만 생각하다가 디자인이 형편없는 보안게이트가 설치 될까 걱정도 앞서네요. 반드시 사례조사하고, 게이트 품평회 열어서 입주민이 선호하는 멋진 디자인으로 제작해주셨으면 합니다
1안 찬성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1안 찬성입니다. 저 또한 안전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안전부분아쉬움이많았었는데 ---- 1안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