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 hand shop
영국 본모쓰(Bournemouth)에서 영어 공부를 할 때나 글로스터(Gloucester)에서 선교학을 공부할 때 수업을 마치고 잠시라도 시내에 나가서 꼭 들르던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런던(London)이나 다른 곳을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중고 물건을 파는 second hand shop이 그렇게도 신기하고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이 서른이 넘은 제가 그곳에만 들어서면 서너 살배기 아이가 신기한 것을 발견해서 눈을 반짝이는 것처럼 즐거워했습니다.
영국에는 여러 공익단체에서 운영하는 중고 가게가 있습니다. 심장병 재단이나 애완동물을 돕는 단체 등 여러 자선 단체에서 중고 가게를 운영하여 그 수익금으로 공익사업을 합니다. 그곳에는 옷이며 신발, 그릇, 장난감과 책 등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온갖 물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건 하나하나에는 어느 누군가의 따뜻한 사랑이 묻어있고 그의 소중한 삶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국의 중고 가게에서 만난, 그래서 제 삶 속으로 가져온 물건들을 대할 때마다 제 마음도 함께 즐거워집니다. 그리고 자칫 쓰레기가 되어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부서질 수도 있었던 것을 내가 소중히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배웁니다. 저 물건들 하나하나도 귀한데 내가 만난 한 사람 한 사람은 얼마나 더 소중하고 귀하겠는가 하는 것을 말입니다.
사람이건 물건이건 우선 소중히 여기며 아끼고 볼 일입니다. 나중에 정작 더는 필요하지 않거나 사용 불가가 되어버리면 그때야 어찌할 도리가 없겠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