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기생충’ 이어 ‘브로커’ ‘헤어질 결심’ 성공신화 써
CJ ENM이 모두 투자 배급 맡아
한국영화 12편 칸 진출시킨 주역
현지 상영회 찾아 감독 등 축하도
영화감독 박찬욱과 배우 박해일?탕웨이가 23일 오후(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경쟁부문 진출작 영화 ’헤어질 결심‘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2022.5.24/뉴스1
“이 영화를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와 미키 리(이미경 CJ그룹 부회장·사진)에게도 감사를 보냅니다.”
박찬욱 감독은 28일(현지 시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특별히 이 부회장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할 때도 이 부회장의 이름이 거론됐다. 영화계에서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각각 받은 데도 그가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 ‘브로커’는 모두 CJ ENM이 투자, 배급을 맡았다.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 부회장은 칸영화제에 참석해 이들 영화의 수상에 힘을 보탰다. 그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칸 현지에서 처음 공개된 이달 상영회에 잇따라 참석해 배우, 감독들과 포옹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영화 제작과 투자, 배급 등을 진두지휘하며 한국영화의 세계시장 진출에 기여했다. 2005년 ‘달콤한 인생’을 시작으로 ‘박쥐’ ‘아가씨’ 등 칸영화제에 진출한 국내 영화 12편의 제작 혹은 투자, 배급에 참여했다.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에는 제작총괄로 이름을 올렸다.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