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2일 묵상 본문 : 마가복음 14장 12절 - 21절 - 소유가 아닌 정결함에 목적을 두고 주님 앞에 서기를 힘쓰며 영생을 누리는 자로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연휴의 마지막 날을 시작하며 주의 품을 향해 나아갑니다.
육신의 편안함은 잠시의 기쁨을 주지만 그것에 익숙해지면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땅의 모든 것이 잠시의 즐거움을 주는 것에 불과함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살지 않고 영원한 기쁨을 얻기 위해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거룩한 백성의 삶으로 이끌어 주사 하늘의 기쁨을 누리고 전하는 자로 살길 소망합니다.
오늘의 일정 가운데 함께 해 주시고 만남의 기쁨과 교제의 즐거움을 얻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13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14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5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16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17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시고 가서
18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19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니
20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21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본문 해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유월절을 보내기 위해 장소를 정하고자 예수님께 묻게 된다.
마가는 이 시기를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이라고 했는데 이 날은 유월절(유대 월력으로 1월 14일)보다 2일 전을 의미하며 이때부터 집에서 누룩을 제거하는 기간으로 보냈다.
실제 무교절은 유월절부터 시작하여 7일의 기간을 의미한다.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제자 2명(베드로와 요한-눅22:8)을 보내시면서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날 것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를 따라가서 그가 들어가는 곳의 집 주인에게 자신과 제자들이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라고 이야기하신다.
그러면 그가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여줄 것이고 그곳에서 유월절을 준비하라고 하시자 제자들이 나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게 된다.
이 사건을 기록하면서 마가는 다락방을 내준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았는데 이는 마가복음을 기록할 때에는 교회에 대한 핍박이 심한 때였기에 그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한다.
날이 저물게 되자 예수님은 12명의 제자들을 데리시고 가서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신다.
함께 앉아서 먹고 있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제자들 중에 한 사람 곧 자신과 함께 먹는 자가 자신을 팔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예수님이 자신을 파는 일을 막지 않으신 것은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진행되는 구속의 과정이었기 때문이며 또한 유다에게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자 함이었다.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근심하며 한 명씩 자신은 아니라고 말하기 시작하자 예수님은 12명 중의 하나 곧 자신과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가 예수님을 팔게 될 자임을 선언하신다.
그리고 자신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갈 것이지만 예수님을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임할 것이며 그 사람은 차라리 세상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좋을 뻔 했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길이지만 그 길을 가도록 만든 배반자는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비극의 상황에 처하게 됨을 의미했다.
나의 묵상
유월절을 보내기 위해 제자들은 어디에서 유월절을 보내야 할지 예수님께 묻게 된다.
이에 예수님은 한 장소를 알려 주시고 그 장소까지 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이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갔고 말씀하신대로 유월절을 보낼 준비를 한다.
미리 준비하시고 계획하시는 주의 인도하심에 순종으로 반응함이 모든 상황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되고 온전한 준비가 된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생각과 방법보다 주의 뜻과 주님의 방법이 온전함을 이루는 길임을 보여주며 하나님의 능력과 인도하심을 선명하게 경험할 수 있는 일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주의 말씀은 자신의 발에 등이며 길을 가게 하는 빛임을 고백한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119:105)
주의 계획의 온전함과 신실한 인도하심을 아는 자는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태도를 가진다.
그리고 그 순종의 지혜이며 능력이고 온전함을 얻는 비결임을 고백하게 된다.
그래서 지혜의 왕이었던 솔로몬은 청년의 때에 지혜는 창조자를 기억하는 것임을 제시한다.
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2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전12:1,2)
세상에는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인생도 많고 많은 것을 얻고 누리는 삶이 지혜의 삶이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이며 능력임을 변함없이 강조하며 제시한다.
그러나 이것을 외면하고 자기생각과 방법으로 사는 인생의 종말을 본문은 분명하게 경고한다.
그 인물이 바로 가룟 유다였으며 예수님은 어리석은 인생에서 벗어날 마지막 기회를 주셨지만 그 기회를 유다는 거부하며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최후의 만찬을 진행하시면서 예수님은 자신을 팔 자가 제자들 가운데 있음을 선언하셨다.
주님은 모든 상황을 아셨으며 사람들의 마음까지 살피시는 하나님이셨다.
3년의 시간 동안 그 모습을 수없이 보여주셨고 제자들을 가르치셨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셨지만 가룟 유다는 그 모든 것을 망각하고 외면하며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면에서 보면 유다는 지속적으로 물질적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연보한 것을 훔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예수님이 이것을 한 번도 지적하지 않았기에 죄에 무뎌진 것으로 생각된다.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요12:4~6)
지속적인 죄의 반복은 영적으로 무뎌진 심령으로 만들었고 결국에는 은 30세겔을 위해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일까지 아무런 죄의식을 가지지 않고 행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런 종말이 예견 되었기에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회개할 수 있도록 유다가 하려는 일을 멈추고 예수님께 죄를 고백하기를 원했지만 유다는 끝내 예수님께 죄를 고백하지 않는다.
어리석은 인생의 특징은 땅의 것에 집착하는 모습이며 죄에 무뎌진 모습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어리석은 인생의 모습은 비단 유다에게만 있는 모습이 아니라 땅의 것을 소망으로 삼고 살아가는 모든 인생에게서 나타나며 나의 모습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죄를 반복함으로써 영적으로 무뎌진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며 주의 뜻이 아닌 나의 계획과 생각으로 행하는 모습이 너무나 익숙해져버렸음을 부인할 수 없다.
자신을 정결하게 준비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지만 어리석은 인생은 정결함보다 더 많은 소유에 집착하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 태도가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바울은 성도가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능력은 소유에 있지 않고 정결함에 있음을 선포했다.
20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22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딤후2:20~22)
주를 알아갈수록 성도는 정결함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죄의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신앙의 태도라는 사실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그러나 주님과 멀어질수록 정결함을 사라지고 자기생각과 이익, 소유에 대한 마음만 커지고 결국 죄에 무뎌진 심령으로 거짓을 따라 살아가는 삶에 익숙하게 된다.
결국 주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비참함을 발견하고 주의 긍휼과 자비로 회복의 은혜를 구하지 않는 삶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삶으로 나아가게 됨을 고백하게 하신다.
오늘도 유다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며 다시 주께 나아가야 할 이유와 당위성을 얻게 되고 성도가 복음으로 살아야 할 이유를 고백하게 된다.
어리석은 삶은 정결함으로 하나님 앞에 서려고 하지 않고 자기의 계획과 의지로 살아가려는 모습이며 그 결과는 죄에 무뎌지고 교만과 욕심으로 심판 받는 모습이다.
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하며 나의 삶과 지체들의 삶이 정결함을 유지하고 죄의 습관에서 벗어나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온전함 가운데 거하는 모습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세상을 어리석게 사는 것은 정결함을 잊어버리고 죄를 반복하는 삶임을 고백합니다.
정결함보다 소유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주 앞에 서기를 힘쓰지 않는 삶입니다.
지난날의 삶을 돌아보며 죄를 반복하고 죄에 무뎌진 채로 살았던 모습이 많음을 깨닫습니다.
어리석은 삶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시고 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그 음성에 반응하는 자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유다가 마음을 돌리도록 마지막까지 경고하시고 일깨우시는 주님의 사랑을 발견합니다.
그 사랑을 알고 그 사랑에 반응하여 죄의 길에 돌이키기를 힘쓰는 주의 자녀 되게 하옵소서.
세상을 사는 지혜는 소유에 있지 않고 정결함을 유지하는 것에 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의 말씀을 기억하여 정결한 삶을 살도록 마음과 생각을 주관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복음에 연합되어 살게 하시고 주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은혜와 진리로 채워주시고 주 앞에 서도록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