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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성 양말 시장은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가진 패션 양말이 유행함에 따라 지난 1년간 12.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남성들이 양말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면서 개성 있는 디자인이 인기다. 미국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은 트렌디한 정장, 예쁜 디자인을 강조한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스포츠 양말 수요를 늘리고 있는데 이 소식을 뉴욕 무역관이 알려왔다.
●급성장하는 남성 양말 시장 = 소비자 조사기관인 NPD그룹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지난 1년간 남성 양말 매출이 12.3% 늘어 2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양말이 중요 패션 액세서리로 인식되면서 양말을 스스로 구입하는 남성의 비율도 지난 12개월 간 50%에서 55%로 증가했다.
미 남성 양말 시장의 강력한 성장에는 폴 스미스, 리처드 제임스, 에트로 등의 브랜드가 이끈 밝은 색상과 볼드한 패턴이 있는 양말의 인기가 크게 기여했다. 남성은 패션에 더 신중하고 남의 평가보다 자신의 시각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양말은 핏(fit)에 대한 고민이 없고 대부분의 장소에서 통용돼 부담 없는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 잡았다.
양말 또는 레그웨어 산업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향후 정장, 캐주얼, 운동복 모두에 어울리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양말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 양말의 새 트렌드, 어슬레틱-레저(Athletic-leisure) = 패션 관계자들은 최근 유행 중인 정장 스타일이지만 트렌디한 느낌의 패션을 ‘어슬레틱-레저’로 부르고 있다. 이에 따라 남성 양말도 편안함을 위한 콤드얀 또는 헤더얀 소재에 뒤꿈치와 발끝부분의 음영 처리, 컬러풀한 패턴과 프린트로 멋을 낸 어슬레틱-레저 스타일이 인기다.
캘빈 클라인, 토미 힐피거, 리복 등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아메리칸 에센셜의 조던 립슨 사장은 “경기불황 이후부터 어슬레틱-레저 같은 크로스오버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장, 면바지, 청바지를 고루 입는 미국 남성들 사이에는 한 가지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는 다목적 양말이 선호되고 있는데 이런 양말은 정장 구두, 캐주얼 로퍼, 운동화와 모두 어울리고 남성이 정장을 입을 때와 면바지와 입을 때 특별히 양말을 구별하지 않는 성향과 잘 맞는다. 이런 트렌드는 패션 중심지인 뉴욕, LA, 마이애미 등 대도시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유행 중이다.
●스포츠 양말도 디자인이 중요 = 스팔딩, 프룻 오브 더 룸 등의 양말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렌프로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 수요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운동용 양말이다. 이 회사는 지난 몇 년 간 정장과 캐주얼 양말에서는 눈에 띌 만한 제품 변화가 없었으나 부진한 경제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양말에서 더 많은 가치와 다양성을 추구하게 된 것이 어슬레틱-레저 스타일 유행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스팔딩 브랜드는 기능성이 중요한 스포츠 양말이지만 소비자들이 운동 장소 이외에서도 이 양말을 신는다는 것을 알고 패션이 강조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패션계의 대세, 크로스오버 스타일 =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퇴근 후 간단히 술자리를 갖거나 9홀 골프에 모두 적합한 의류를 필요로 한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양말 산업에서의 크로스오버 스타일이 운동복 같은 다른 산업으로도 확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