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계약은 왜 그렇게 했을까?

[클리어]

정우람은 왜 4년 39억에 무옵션 계약을 했을까요?

1985년생인 정우람은 2021년 한국나이로 37세입니다.

이러한 늙다리(?) 투수에게 구단은 2019년 시즌 종료 후 4년간 총액 39억 무옵션이라는 계약을 덜컹 안겨주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정우람에게 이런 딜을 한 것일까요?

2012년부터 전업 마무리로 전향한 정우람은 2013-14시즌 군입대를 하고 2015시즌 복귀 후 2016시즌 한화로 fa이적을 하게됩니다.

한화이글스에 온 이후 4시즌간 정우람의 성적은 23승 15패 103세이브를 올리고 2020시즌부터는 4년 39억 무옵션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이후 36세가 된 정우람은 2020시즌 3승 5패 16세이브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2021시즌 현재 1승 6세이브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구요.

그렇다면 정우람의 계약이 과연 호구 딜 이었는가? 라고 본다면 그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리그는 마무리 투수, 좋은 불펜이 씨가 마른 상황입니다.

정우람 계약 당시 한화이글스의 불펜은 윤규진-안영명-이태양-송은범-송창식 등 현재는 팀을 지키고 있는 선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강재민, 윤대경 등이 잘 하니까 정우람 계약이 호구딜인것 처럼 보이지만 그 당시 2019시즌 종료 후 상황을 살펴보면 정우람 보다 나은 불펜투수는 팀 내에서, 그리고 리그내에서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희소성의 원칙이 적용된 것이죠.

강재민이 지금 잘 던지고 있지만 2020시즌 시작 전에 강재민이 이렇게 까지 던질 줄은 생각도 못했죠.

지금에 와서야 강재민이 언터쳐블의 모습을 보여주니 정우람 계약이 호구딜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보여준게 없는 신인에게 모든 걸 다 걸수는 없는거니까요.

그리고 정우람이 한화에 와서 4년간 보여준 모습은 파이어볼러의 모습보다는 제구에 신경쓰며 맞춰 잡거나 허를 찌르는 투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투수들은 신체 능력에 의존한다기보다 경험과 야구센스(?)에 의한 투구를 하기에 에이징 커브가 늦게 온다는 장점(?)이 있죠.

미국에서도 신기해 하는 류현진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단에서는 굳이 옵션등을 넣는것 보다는 무옵션 계약으로 계약을 치룬것이죠.

그리고 정우람은 현재 16시즌 통산 897경기 출장중인 선수입니다. 곧 류택현의 901경기 출장 기록을 깨고 새로운 기록을 써 나가겠죠. 지금 통산 출장경기수 top 10에는 현역 선수는 없습니다.

현역 2위는 14시즌 던진 진해수인데 673경기 출장으로 224경기 차이가 납니다.

이건 정우람의 자기관리를 알 수 있는 대목이고 구단은 이런 정우람의 자기관리 비결을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길 바라며 투자한 것입니다.

정우람에게 4년 39억 계약을 한건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물론 최근 정우람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매년 몇경기씩 불안한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연히 마무리 교체를 해야겠지만 한두경기 불안하다고 계약이 잘못됐다느니 마무리 교체를 해야한다느니 하면 대체 뭘 할수 있을까요?

이건 팀에 대한 비판이 아닌 단순히 내 화를 못이겨 그걸 쏟아낼 대상을 찾는 것이라고 밖에 볼수 없습니다.

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부족한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이글스를 사랑하는 마음은 다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정우람 계약은 제가 볼 땐 오버페이라고 생각은 안되네요.

[강원 이글스]

블론세이브 없는 마무리가 몇이나 있을까요.
특히 우리팀 같은 상황이면 좀 더 믿고 가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클라우스]

에이징 커브가 늦게 온다는건 그냥... 보고싶은것만 보는거죠. 만약 계약을 주도한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냥 선수 보는 눈이나 데이터 판단능력이 없으니 옛날 모기업 임원하던 사람이 하는것과 별로 다를게 없는것이고. 물론 야구계 사람 또는 일부 팬들은 숫자 데이터 등 눈에 보이는것보다 보이지 않는것을 중요시 하기도 합니다. 정신력, 리더십, 인성, 성격, 그밖에 말로 설명할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등. 특히 특정인물의 팬이 되면 콩깍지가 씌인 것처럼 객관적인 평가 자료는 눈에 안들어오게 됩니다. 참고로 김성근 전 감독과 그 팬들이 김성근을 숭앙하면서 그랬죠. 그리고 ryu는 정우람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아니니까 비교 대상이 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ryu가 정우람과 비교될 수 있나요?
정우람이 몸쪽에 143정도의 직구를 못던지게 된건 이미 계약 이전의 일로 에이징 커브를 한번 맞고 안되겠다 싶어 스타일을 바꾼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자본이 쉽게 뻥튀기 되는 시대라서 39억의 돈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클리어]

그러는 클라우스님도 보고싶은것만 보지않나요? 전 더이상 할 말 없습니다.

객관적인 자료 말씀하셔서 당시 선수들과 정우람의 상황 이야기 한건 보이지 않으시나보네요.

그리고 정신력 리더십 인성 성격 등등은 어느회사건 채용시 고려 사항입니다.

그러는 클라우스님도 객관적인 이야기는 없고 다 본인 주관으로 말씀하시지 않나요?

류현진과 비교한건 mlb에서 빠른 구속이 아닌 류현진이 놀랍다는 이야기 듣는 것과 빠른 구속이 아닌 정우람이 마무리로 성공했기에 비슷하다고 말한겁니다.

본인은 보고 싶은것만 보시면서 남한테는 그러지 말라는 것도....더이상 말 안할께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클라우스]

객관적인 자료라 하면 명확하게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자료, 즉 볼의 스피드, ERA, WHIP, 투구의 스트라이크/볼 비율(파울타구 제외), 피장타율 등을 나타낸 자료이며 가로축이 시간으로 된 시계열자료를 말합니다. 그 밖에 나이많은 불펜투수의 FA계약 사례 등이 역시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것들이 객관적인 자료입니다. 말로 풀어 설명한 것들은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의 주관이 들어가니까요. 예를들어 FA시즌이 되면 꼭 누군가의 편을 드는듯한 기사가 올라옵니다. 요즘은 선수의 에이전트 측에서 언론대응도 해주거든요.

[클리어]

자본이 뻥튀기 되는 시대라서 39억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 하나보다구요??

저는 돈과 관련 된 일을 합니다. 어디에 투자 할지 말지, 적정한 금액인지 아닌지, 늘 봅니다.

뭐 그렇다구요.

[클라우스]

저는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고 "39억의 돈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는데요?
댓글 내용을 보니 재력과 시간의 여유도 있으시고 구단에 조언을 해서 움직일정도로 파워도 좀 있으신 분이네요. 저같은 일개 팬이 대단하신 분을 계속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

[나는 Eagles다]

걍 정우람이 운이 좋았던거지요
그당시 A급 마무리가 시장에 나왔다면....
그당시 정우람을 대체할 선수가 우리팀에 있었다면....
기타등등
우주의 기운이 정우람에게 쏠린거죠
그래서 현시점에서는 정단장이 욕을 먹는거고요
차후 정우람공이 미친듯이 빨라지거나 또는 구석구석 날카로워지거나 주심들이 정우람 공을 왠만하면 스트를 잡아주는등의 변화가 있어 정우람이 다시 돈값을 하면 정단장이 영웅이 되는 날이 오겠죠

[풀그림]

돈 아끼려고 딜 하다 정우람 비위상해 다른팀으로 가버렸으면(보상등으로 확률이야 낮겠지만)욕욕하는 사람들 엄청 많았을듯 이용규 보낸것도 욕하는 사람 많던데...야구팬 모두의 비위맞추는것도 참 어려운 일인듯요 정근우도 결과보니 이런데(?) 당시엔 욕욕욕

[호잉초능력내친구]

당시 정우람 에게 관심있던 몇몇팀도 있었고, 타지역으로 이사도 했고. 엘지마크 있는곳에서 찍은 사진, 타팀으로 와달라는 애교섞인 sns글 등등 떠나는 느낌? 하지만 정우람이 fa계약을 하면서 안심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수요 공급때문에 운이 좋았고, 결국 운도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각됩니다.

[봉팔이]

선수 계약은 필연적으로 도박성을 띄죠. 우규민 65억이나 차우찬 90억도 결과적으로는 완전 아사리판 났죠. 정우람은 최소한 부상으로 시즌을 망친 적이 없는 투수잖아요.

[prevet!]

아니. 구단이 개인에게 그룹돈 쓴다는데, 오버페이니 뭐니 말이 나오나요. 한화그룹 재정상태를 그리 걱정하시나요? 정해진 예산이 있는데, 그걸 정우람에게 갖다 바쳐서 다른곳에 돈을 못쓰는거라면, 오버페이니깐 비판할수도 있겠지만.
그때 당시 영입할만한 fa도 마땅치 않았고, 정우람 대체할 마무리도 없었습니다.
팬들이 구단 재정상태까지 걱정하며 야구 봐야할까요?
리그 탑급의 마무리 투수를 잡아줬으면 감사하다 생각하고 야구보면 됩니다. 이 선수가 먹튀질하면 정단장 책임묻고 구단에서 해임하면 되는거구요. 잘하는 선수는 많을수록 좋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