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덕분에 카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네요... ㅎㅎㅎ
꼽사리 끼어서 레딩 사진 몇개 던져놓고 갈게요... ㄲㄲㄲㄲ
사실 제가 어제 지친 몸뚱아리를 이끌고 훈련장을 한번 가볼까 싶어서
이리저리 알아보는데 선수들이 잠실을 간다는 소식을 접했거든요.
이리 재보고 저리 재보고... 동생 옷사주러 나가긴 해야하는데... 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찔러보고 결국 잠실로 궈궈...
탄천주차장 안에 있는 카트체험장으로 갔습니다.
...가긴 갔는데... 이거 너무 휑하니...
가족끼리 놀러나온 분들이 열심히 카트를 타고 계시고...-_-;;
뭐야... 낚인거야... 요러고 걍 코엑스로 쇼핑이나 갈까... 하는 찰나에
레딩 선수단이 탄 버스가 들어와서는 파란 트레이닝을 입은 선수들이
우루루 내리는것이 아니겠습니까....+_+
처음엔 너무 좋아서 발랄하게 뛰어가긴 했는데...
막상 얼굴 앞에 들이밀고 보니 그냥 무덤덤 합디다..................ㄱ-;;;
어디 촌에서 막 올라와서 서울구경하는 사내들 같기도 하고...
뭐... 조금 그랬어요 ㄲㄲㄲㄲㄲㄲㄲㄲㄲ <-
들어와서는 카트 선수들 타는거 시범 먼저 조금 보고
연습으로 한번씩 트랙 돌고... (1번에 10바퀴씩 돌더라구요... 아주 신나보였어요!)
그리고는 드디어 쩐을 걸고 실전 겜까지!!!
사실 제가 찍은 사진들이 아니라서 다 올릴수는 없고...
특별히 기억에 평생 남을것 같은 선수, 케빈 도일과 쉐인 롱에 대해서
아주 조금만 썰을 풀어볼게요...
도일 선수가 훈련장이던 어디던 팬들이 워낙 많이 있어서
그동안 좀 뚱하게(?) 팬들을 대해줬다고 해요...
워낙 도일선수에게만 팬들이 몰려들고... 그러다 보니 복잡하고 어지럽고...ㄱ-;;;
아마 본의 아니게 좀 무신경하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그 소리 듣고 저도 잔뜩 쫄아서 말 한마디 못하고 걍 오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카트체험장엔 팬도 별로 없었고 (놀러 나온 시민 몇명 제외하면 한 열명쯤...??)
다행히도 케빈 도일 선수가 굉~~~장히 기분이 좋아 보이더라구요... ㅎㅎ
사실 제가 레딩에서는 잉기마르손 선수를 가장 좋아하는데 말이죠...
선물을 살때 저도 모르게 "도일이 줘야지~~" 이러면서 사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_-??
마침 잉기마르손 선수는 카트체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_-;;;;;
선수들 도착전에 이미 박스에 케빈 도일이니 어쩌니 실컷 뭐라 써놓고는
도일 선수에게 선물을 쥐어 줬는데...
사실 쫌 뚱하다고 하길래 아... 카칠하시고나... 말한마디 못하겠고나... 싶어서
속으로 잔뜩 쫄아서는 박스 겉에 하고 싶은 말 다 써놨었는데...
손에 선물을 건내자 저런 말도안되는 빙구웃음을 해맑게 지으시면서
생각치도 못했던 질문을 하드라구여... " 이게 뭐얌? " <- 이러고 있다...
충분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예상치 못했기에...
심지어 저는 선물 줬으니 임무 완수이다... 하면서 돌아서려던 차였기에...
( 그래서 멍하니 2초 허공을 응시했다고는 절대 말하지 않겄어요... 공포에 떠는 제 팔뚝 보이시나여...)
" 이건 한국의 ***야. " 라고 대답하니 계속 혼자 " 와우 쌩유 와우 쌩유 " 이러고 있더라구요...
그리하여 같이 사진도 찍고... (메신져용으로 잔뜩 줄였어요... 부끄러우니깐...)
한마디 별거 아닌거 툭툭 던질때마다 싱긋싱긋 웃어주는데...
와... 저거이 내 남자면 얼마나 행복할꼬... 라는 생각을 아주 잠깐 <- 정말 잠깐?
근데 워낙에 모지리 같은 저 인지라... 결국 또 실수를 하고 말았답니다...
도일 선수에게 준 쇼핑백 안에 싸인받으려고 준비한 노트와
아는 동생분이 직접 찍어서 인화해준 잉기마르손 선수 사진을 같이 넣어서 줘버린거죠 ㄱ-;;
( 아........ 거기다가 잉기 싸인받으려고 했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해맑게 웃으며 궁딩이를 씰룩씰룩 거리며 선수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서는
이게 뭐냐는 선수들의 질문에 제가 했던 대답을 그대로 리핏 하면서
자리에 앉아서는 쇼핑백 안을 뒤적거리는데.... 도일선수... 노트를 발견한겁니다...
아무것도 안쓰여진 노트를 꺼내서....... 폅니다... 그리고 후루룩 넘겨봅니다...........
분명 그 사이에 껴져있는 잉기마르손의 뽀샤시한 얼굴도 같이 봤을겁니다........
다 보고는 노트를 닫아서 쇼핑백에 다시 담습니다......................
(그리고 분명 " 저거 돌+아이 아냐? " 라고 속으로 얘기했을겁니다...-_-)
다행히 헌트선수 불러서 사진 찍고 싸인 받는 동안
번역스텝 (..) 눈까리님께서 쇼핑백에서 다시 훔쳐오신 덕에 < 또 이러고 있다...
무사히 노트를 (그보다 더 중요한 잉기마르손의 사진을) 리겟 할수 있었어요... ㄲㄲ
이리저리 뱅뱅 돌아다니는 선수들...
팬들이 워낙 몇명 없으니까 오히려 팬들이 선수들을 피해댕겨요...
부채질 하다가 선수들도 막 때릴뻔 하고 ㄱ-;;;;
그냥 다들 관광온 외국인처럼, 놀러나온 시민처럼 그러고 있었어요 <
선수들 카트 경기 하는동안 울 카페 회원님들이랑 내기를 몇번 했거든요...
도일선수가 계~~~속 이기다가 제가 돈만 걸면 지는거에요 ㄱ-;;
손을 파르르르르 떨면서 천원을 (..) 빼앗기고 있는데
2위로 골인한 도일 선수가 성큼성큼 걸어오드라구요...
재빨리 불러 세워서 싸인을 받으려는데....
나름 센스있게 9번째 장에 받으려고 표시를 해뒀었는데
이게 안보이는겁니다..................................
원, 투, 쓰리.... 하면서 넘기는데 저런 표정을 짓고 있을줄은 ㄱ-;;;;
여차여차해서 싸인을 받았는데...
누구는 싸인에 숫자를 못알아 볼 정도로 개발로 날려놨다...
누구는 싸인이 아니라 낙서다.... 요런 소문을 간간히 들었지만
다행히도 제 싸인은 굉장히 멀쩡해 보이네요...ㅎㅎ
도일 선수는 승부욕이 정말 레딩 선수중 가장 강한것처럼 보였어요.
경기 시작 전에는 계속 다른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앞으로 갈까봐
직원분한테 " 쟤 앞으로 갔어요! " 라고 계속 일러바치고 ㄲㄲㄲ
경기중에 한명씩 추월 할때마다 손을 높이 들고 좋아하더라구요...
그렇게 계속 1등으로 결승까지 올라갔그든요.... 근데 막판에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F 워드를 한번 강하고 굵게 뱉어주시고는 이후로 계속 기분이 안좋아 보였어요...
세시간 가까이 노는동안 가장 말도 많았고 가장 활발하게 놀았던 도일선수였기에
더 위로를 해주고 싶었지만 강하게 일그러지는 그의 눈가 주름에
다시 한번 깨갱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답니다 ㅡㅡ;;;;;;;;;;;;;;;;;;;;;;;;;;;
이번엔 레딩의 귀염둥이, 쉐인 롱 선수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저보다 어리지만 저를 한참 동생보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볼때는
참 낯뜨겁더라구요..................... (건방진 막둥이... ㄲㄲ)
사람이 " 쉐인, 하이! " 하고 불러세웠으면 막내답게 " 하이! " 해줘야 하는데
어째서 너는 " 헤이... " 하면서 프렌즈의 조이 눈빛을 마구마구 쏘고 있는게냐...!!
( 사진에선 마치 저랑 손이라도 잡을것 처럼... 근데 왜 전 기억이 안날까요... )
막둥이는 이름 부르고 응원해줄때마다 윙크를 날리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줘요.
두 사진의 카트 번호가 다른걸 보면 아시겠지만 각각 다른 시간에 찍은 사진이랍니다.
리베르플라테와의 경기에서 몸풀때도 그랬었고 어제도 제가 본것만 네다섯번 되는거 같네요...
약간은 느끼한 막둥이의 제스쳐에 대해서 혹자들은
1. EPL 2년차라 촌티 날 뿐.
2. 팬이 많을거란 생각을 못하고 다른 제스쳐를 미쳐 준비를 못했다.
3. 나름대로 이거 하나만 죽어라 연습해왔다.
... 라고 이야기 하는데... 왠지 저는 3번일거 같네요... ㄲㄲㄲㄲㄲㄲㄲㄲ
이름처럼, 생긴것처럼 시원시원하게 노트를 아주 꽉 채워서 싸인해준 롱롱!!
카트 대회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하고 (ㅊㅋㅊㅋㅊㅋ!!)
" 루찌는 을마나 벌었니...? " 라며 물어보고 싶었지만 < ㄷㅊ
내기에서 이긴 듯한 헌트 선수가 만원짜리를 꾸역꾸역 지갑으로 넣는걸 보면서
아... 이게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시츄에이션이구나... 하고 발걸음을 돌렸답니다.
( 그러고 보면 헌트선수는 승부보다는 내기 자체에 더 관심이 많았던거 같아요 ㄲㄲㄲ )
와... 쫌만 써야지... 해놓고 이건 무슨 스압이더냐........................ㄱ-;;;
다른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쓰자면 할말 참 많지만...
뭐... 저도 우선 정신 좀 추스리구요.........
도일선수의 귀엽고 발랄한, 그리고 승부욕 넘치는 모습과
나이답지 않은 쉐인 롱 선수의 내면에서부터 흘러 넘치는 기름기를
몸소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카트체험장 방문이 끝나고 정말 쇼핑이나 가자! 하고 코엑스에 가서 밥먹고 놀다가
오스터 선수 외 5人을 다시 한번 만났다는 이야기는
프리토크에 어제 밤에 올려놨으니까 참고하세요 ㅎㅎㅎㅎ
(+) 뽀나쓰!!
헌트선수의 그래피티 같은 싸인.... ㄲㄲㄲㄲ
첫댓글 헉 너무 귀여운거 아니에요?.. 부럽다..
각서방님... 낼 고양오세요... 저랑 같이 레딩이나 조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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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뜨케 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라도...
아 어떠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빈 ㅋㅋㅋ 완전 귀엽네요 ㅋㅋㅋ
아... 증말... 빙구계의 신성... 아일랜드의 푸른 빙구에여 <
스틸로님!!!!!!! 다음에는 저도 댈꼬 가줘요잉 ㅠㅠ 누구라도 만난다면 대구에서 KTX타고 당장 갈거라규 ㅠㅠ
올라오기만 하신다면 제 몸바쳐서 < 탕
와..........ㅠㅠ정말부러워요ㅠㅠㅠㅠ도일선수가 까칠했다니......믿기지않아요ㅠㅠ 아무튼님정말부러워열ㅠㅠ
까칠 보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계속 몰려드니까 피곤했다던가... 좀 무뚝뚝해 보였다고 하드라구여... 뭐... 제가 겪은게 아니니 전달이 잘못됐을수도 있겄지만...;;; ㅎㅎ
와와.. 너무 부러워요;ㅂ;!!!!! 어째서 이번에 레딩을 한번도 못본겐지.. 아쉬워요..-_ㅠ
늘 코엑스 주변만 뱅뱅돈거 같드라구여... 경복궁도 가고 했음 좋았으련만... 한국의 쇼핑문화, 놀이 문화만 실컷 보다 가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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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게여 ㄲㄲㄲㄲㄲㄲㄲ
내기 ㅋㅋㅋㅋ 귀엽네요... 만원짜리가 슝슝~~ 도일이랑 사진찍으면 정말 자신감이 생기나요...?[얼굴크기...]
뭐......... 좀 그렇긴 합디다... ㄲㄲㄲㄲㄲ
와우!! 스틸로님 얼굴 한번도 본 기억이 없는데 훈녀시군여..근데 잉기마르손 사진 어쩌실꺼냐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저거 가리고 훈녀라니 썡유베리머치 ㅋㅋㅋ 잉기사진 제 책상에 고이 모셔져 있슴미다...ㄲㄲ
부러워요~~ㅜㅜ 나도 코엑스주변만 빙빙 돌아다니면 볼 수 있으려나 보고싶다 ㅜㅜ
이틀 남았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여!!
스틸로님 아나진짜 보다가 웃겨서 침흘려써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일이 쇼핑백 받고 공책 훌터보는장면이 내머릿속에 상상이가요 ㅋㅋㅋㅋㅋㅋㅋ아기대햇을뜻 ㅋ아넘후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르게여... 본의아니게 실망을 안겨줬네여......... <
이건 한국의 ***야 <- 궁금한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흠 도일.. 오늘 훈련장 갔을땐 그냥 괜찮아보이던데^^;;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예전에 그런일이 있었군요~
아 별건 아닌데.. 영어로 해석해놓으니까 좀 웃겨서..........ㅋㅋㅋ
님하..........캐부럽....
스티비지님.... 님도 같이 레딩조져여.. 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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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 감솨감솨~ 낼도 한편 올라옵니다 <
스틸로님 엉엉 부러워요..쉐인애기 땡기네요 ㅠㅠ 좋아요 다음시즌 맨유 첫경기 눈화는 어딜응원해야 하는거뉘~ ㅠㅠ(<-습자지같은 팬심)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심히 걱정이 < 이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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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고 있어요 < 이래놓고 이미 여심은 바뀌었따........
영어잘하시나봐요..ㅠㅠ 만일 제가 거기에 있었다하더라도 영어 한마디조차 덜덜덜해서 말도 못걸고 사진만 겨우 도촬할 것 같은데...ㅎㅎㅎㅎ 잉기마르손...~ 넘 친숙한 이름...ㅠㅠ 만나고프지만 몇마디 나눌 수도조차 없는 배짱이없어서리...ㄷㄷ
쉐인 앞에서는 하고 생각치도 않았던 말이 입밖으로 마구 나오려는데 도일 앞에서는 미리 준비했던 말도 잘 안나오드라구요... 영어 발로 씨부려요 <
재밌게 잘 봤어요~~~ㅋㅋ 부러워요 정말~ㅋㅋ 이번에 레딩.. 안그래도 프리미어 경기 보면서 좋아했었는데.. 더욱더 호감도가 상승하네요~ㅋㅋㅋ 레딩FC 수학여행단~!!!!!!!!!! ㅋㅋㅋㅋㅋ
수학여행단... 좋은데 -_-?? ㅋㅋㅋㅋㅋㅋ 올시즌엔 유에파도 갑시다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