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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서론
국민과 국가에 봉사하는 일에 몸담고 싶다는 뜻을 품고 수험생활에 진입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 그때의 열정과 목표는 많이 희미해졌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 냈다는 점에서 스스로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저는 오랜 기간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하다가 7급으로 돌린 케이스로 처음부터 7급으로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제 합격수기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대신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이신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Ⅱ.기본베이스 및 공부방법
1.개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5급 공채 재경직렬 시험을 만 5년 이상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1차 시험인 피셋에서 격년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반복하다 최근 21년과 22년에 연달아 불합격하면서 7급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21년에는 5급 1차 시험 불합격 후 금융감독원 필기전형을 준비하다가 연습 삼아 보았던 7급 1차에 합격하였고, 7급 2차와 금감원 필기 1차 날짜가 겹쳐 고민 후 7급 2차를 보았습니다. 직렬은 통계직이었으며 준비기간은 7급 1차 합격자 발표 후 시작하여 약 한 달가량 입니다. 또한 22년의 경우, 5급 1차 시험 불합격 발표 후 4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6개월 준비하여 시험을 보았습니다.
2.1차 시험
1)개설
피셋은 처음 준비했던 것이 너무 오래되어 어떻게 공부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진입 당시 자료해석은 신헌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기본으로 들었고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은 따로 강의는 듣지 않고 기출과 강사님 모의고사 등을 구해 독학하였습니다. 지금 돌아와서 생각해 보면 진입 당시에 좀 더 피셋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항상 2차 과목 준비에 치여 피셋은 매년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지 등을 아무 고민 없이 소위 양치기 식으로 풀었던 것이 폐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21년과 22년을 지나며 개인적으로 느껴본 점들을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2)기본방향
피셋의 3과목 모두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피셋을 돌파하는 방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속도와 정확성의 상충 관계 속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문제당 단순히 2분을 잡고 그 시간 내에 풀겠다는 목적에 너무 매몰되면 대충 보게 되고 이는 함정에 빠지거나 실수를 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반면 정확도를 잡고자 모든 선지를 보거나 읽은 부분을 반복해서 보게 된다면 주어진 시간 내에 너무 많은 문제를 못 풀게 됩니다. 결국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실제 시험에서는 긴장감에 사로잡혀 실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속도와 정확도 중에서 보다 중요시되어야 하는 것은 정확도라고 생각이 됩니다. 피셋은 기본적으로 모든 문제를 시간 내에 풀 수 없도록 설계된 시험으로 결국 몇 문제는 찍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데, 부족한 시간 속에서 각 선지를 봐가면서 찍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찍을 문제는 내가 푼 문제 중 가장 적게 나온 선지를 기준으로 찍게 되는데 한 문제라도 더 풀기 위해 급하게 서둘렀다가 푼 문제 중 많은 문제를 틀리게 된다면 찍은 문제들의 정답률도 같이 낮아지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3)과목별 전략
(1)언어논리
언어논리는 저는 기본적으로 통독으로 읽었습니다. 또한 선지를 먼저 보고 지문을 읽으면 지문 내용과 짬뽕이 되어 오히려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선지는 미리 보지 않고 바로 문두와 지문을 다 읽은 후 선지를 보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지문에 내용이 있는지를 묻는 일치부합형의 경우 지문을 읽으면서 대명사 등에 동그라미를 중심 내용에는 밑줄을 그어 선지를 판단할 때 지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강화약화 문제와 논리퀴즈 문제의 경우 각각 이해황 선생님의 교재를 공부하였으나 어려운 부분이 많아 스킵하며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원배 교수님의 ‘추론이란 무엇인가’란 책을 먼저 보시고 이해황 선생님의 책을 본다면 좀 더 수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논리퀴즈 문제의 경우 저는 마지막에 시간이 남는다면 보다 단순해 보이는 문제부터 푸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2)자료해석
자료해석의 경우 초기에는 계산능력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하여 계산연습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번의 피셋을 보면서 그러한 공부방향이 매우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자료해석에서 가장 중요시 해야 될 부분은 자료를 해석하겠다는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주어진 자료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어떤 정보를 담고 있는지 해석하려는 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직접적인 손계산을 지양하고 어림산을 활용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문제풀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제풀이 순서를 쉬운 문제부터 가져가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시험장에서는 긴장감으로 인해 무지성으로 순차적으로 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이를 염두해 두고 연습한다면 실제 시험장에서 찍더라도 어려운 문제 위주로 찍을 수 있습니다.
(3)상황판단
상황판단에서 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풀었습니다. 우선 법조문과 일치부합형을 먼저 풀었습니다. 그 후 남은 퀴즈형 문제 중에서 자료해석형 문제를 푼 뒤 남은 문제 중에 쉬워 보이는 문제 순으로 풀었습니다. 자료해석형의 경우에 각 문제를 푸는 데에는 시간이 상당히 걸리지만 꼼꼼하게 푼다면 틀릴 확률이 낮다고 생각해서 먼저 풀었고 문제 길이가 짧거나 매우 적은 조건이 주어진 문제의 경우 최대한 건너뛰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또한 퀴즈의 경우 기존 기출과 풀이법이 공유되는 문제들이 출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출문제를 통해 정형화된 문제의 풀이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2차시험
1)개설
제가 선택한 7급 공채 일반행정 직렬의 2차 필기 과목의 경우 헌법,행정법,행정학,경제학으로 헌법의 경우 5급 공채 1차 시험과 그리고 나머지 과목의 경우 2차 시험과목과 겹치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할 때 습득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7급 2차 시험의 경우 기출문제만을 습득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대신 시중에 나와 있는 강사 기출문제집 중에서 가장 넓은 범위와 문항 수를 담고 있는 책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2)헌법
헌법의 경우 과거 5급 공채를 대비할 때 금동흠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한 것이 전부입니다. 다만 국가직,서울시,지방직 7급 기출뿐 아니라 사법시험과 법원행시, 국회8급의 기출도 공부를 하였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다만 판례 변경된 부분과 헌정사 등 5급 대비로 준비하지 않는 특정 파트는 별도로 신경 써서 공부하였습니다. 그 외에는 전효진 선생님의 기출문제집만을 반복하여 보았으며 선지 하나하나 꼼꼼히 보았습니다.
3)행정법
기본적으로 5급 행정법과 7급 행정법은 기본 이론은 대부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7급의 경우 5급과 달리 논리구조나 학설대립 등에는 거의 비중을 두지 않고 판례와 조문 위주로 출제되고 있어 공부방향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질서위반행위규제법 등 5급에서 다루지 않는 파트들도 꼼꼼하게 공부하여야 합니다. 행정법도 마찬가지로 전효진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총론+각론)만을 반복하여 보았습니다.
4)행정학
5급 행정학과 7급 행정학은 전체적인 흐름 및 학자들의 이름이 겹치는 것 말고는 거의 새로 공부해야 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루고 있는 주제 및 출제방식에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위계점 선생님의 알파 핵심체크라는 요약서만을 기본서로 삼아 보았으며, 가장 많은 수의 기출문제를 수록하고 있는 위계점 선생님의 14년 기출문제집을 여러 번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5)경제학
경제학의 경우 저는 김판기 선생님의 다이어트 경제학(미시/거시) 기출문제집을 두 번 풀어보고 들어갔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정병열저 객관식 경제학 문제집을 많이 풀고 있으며 다이어트 경제학은 7급 대비로 과하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고시 공부로 경제학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고 보다 확실한 대비를 위해 선택하였습니다. 특히 객관식 경제학의 경우 말로 된 설명에 유념하여 공부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를 따로 정리하여 준비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Ⅲ.공부장소
1.2016년1월-2017년12월
2016년에 5급 공채를 준비하기 시작할 당시 저는 방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그것이 여러 이동시간이나 체력소모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고 공부를 생활화하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나태함으로 인해 매일 늦게 일어나는 등 필요한 공부시간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하게 되었고, 매 주말 및 평일에도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는 등 불성실한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2.2018년1월-2019년7월
2018년부터는 수험생들이 많이 다니던 관리형 독서실(여관독 1관)에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1차 합격 후 2차 준비 초반까지는 의욕적으로 공부를 하고 독서실 규칙도 잘 지키면서 공부를 하였으나 부족한 공부 양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그 해 2차 시험을 지레 포기해 버리고는 또 다시 불성실하게 독서실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출석체크 시간에 맞춰 등원 후 하원을 반복하게 되었으며, 그 마저도 매달 최저 착석시간을 총족시키지 못해 실장님과 상담을 하면서도 관리가 안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3.2019년9월-2023년1월
2019년 1차 불합격 뒤 위기의식을 느껴 엄격한 통제와 관리가 가능한 기숙학원 등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5급 준비생으로서 갈만한 곳은 없었고 신림에 그와 유사한 방식의 영가스파르타 0823클래스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여관독이 최소 출석시간을 넘거야 하는 반면, 0823클래스는 월-토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강제 착석하여야 하는 것이 공부시간 확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신 한 달에 하루 휴가권과 4개의 휴식권을 통해 개인용무나 컨디션 조절 등을 할 수 있었고 학습시간에 졸면 관리 선생님이 바로 깨워 주시는데 책상에 부착된 시그널 및 모래시계를 통해 하루 2번 15분 이내로 수면을 취할 수 있어 계획적인 학습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휴대폰을 강제 수거하여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러한 학습규칙을 지키지 못해 실제로 퇴실되는 학생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처음 등록 후 한번도 자리를 빼지 않고 이번 7급에 합격할 때까지 약 3년 반 동안 다녔습니다. 재작년,작년 연달아 5급 1차가 안되는 바람에 오래 다니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정말 많은 공부양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Ⅳ.결론 및 마무리
어떤 시험이든 마찬가지겠지만 7급 공채의 경우 수험방식에 있어서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차의 경우 수험 초기에 많이 투자하시고 향후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리며, 2차의 경우 수험기간 내내 꾸준히 공부하시되 마지막 한두달은 정말 벼락치기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 반복적으로 학습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또한 주변에 자기관리가 안되는 친구들도 정말 많이 보았는데 외부통제의 도움을 받으려는 노력도 수험기간을 줄이는데 큰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제 수기가 조금이나마 합격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수기 감사합니다!
수기 감사합니다!!!
수기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당
수기 감사합니다
수기 감사합니다!
좋은 수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