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커뮤니티케이터로 활동하는 박종현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원론적인 과학이론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에 녹아 있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냈다는 것에 초점을 둔 책이다.
전화 인터뷰에서 박종현 작가는 "아침에 스마트폰 알람을 듣고 일어나고,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우고, 대중교통을 타고 컴퓨터로 일하는 우리의 모든 하루가 과학이다. 이 책은 사람의 심리, 세상의 구조 모든 것을 과학으로 풀어낸 교양서"라고 설명했다.
박작가의 저서는 도발적이고 도전적인 제목이면서도 역설적이다. '과학을 쉽게 썼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지난해 출간했던 '생명과학을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책미래)' 등 과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과감하게 부순 역설적인 제목이다.
박 작가는 "과학의 원리나 기초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과학에 문외한 분들이 읽어도 이해가 될 만큼 쉽게 썼다. 중고등학생들에게는 과학자가 되고 싶은 꿈을 갖게 하고 성인들에게는 과학에 입문할 수 있는 기초적인 베이스가 이 책을 통해서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박종현 작가는 20대 후반이다. 기존 과학도서를 집필하는 작가 가운데는 단연 젊은 세대에 속한다.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접은 후 과학과 대중을 이어주는 과학커뮤니티케이터로 활동 중이다. 저술이 주된 활동이지만 학교나 도서관, 과학전문 서점에서 독자와 만나며 진로 조언은 물론 강연도 병행하고 있다.
박 작가는 과학도서 전문 저술가로 대중들이 사회문제만큼이나 과학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 "사회 문제 전반에 과학이 스며있다. 과학을 알면 사회를 보는 눈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조언을 덧붙이는 이유기도 하다.
이번 책은 박종현 작가에게 더욱 특별하다. 기획부터, 저술, 디자인, 출판과 홍보 모든 것을 맡았는데, 1인 출판사를 세운 뒤 출간한 첫 번째 책이다.
박 작가는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더 다양하게 독자들과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오는 27일 삼청동 과학책방 ‘갈다’에서 북토크를 할 예정이다. 다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떤 방식이 될지는 추후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박종현 작가는 후속 저서 키워드는 '호기심'으로 정했다. 과학과 연결되는 호기심 50가지를 모아 단행본으로 엮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