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개인적 종말론-4
제2장 중간 상태-2
제1절 성경적 견해와 그 증거들-2
2. 악인은 지옥에 던져짐
성경은 악인들이 죽은 후 그 영혼이 지옥에 던져져서 고통의 형벌 중에 살며 거기서 마지막 심판의 날을 기다린다고 말씀합니다. 악인이 죽은 후에 그 영혼이 들어가는 지옥(스올 혹은 하데스)과 마지막 부활 후에 영육의 결합체로서 들어갈 지옥(게헨나, 불못)은 동일하게 하나님의 형벌의 장소입니다.
구약성경은 악인들이 죽은 후에 지옥 곧 형벌의 장소에 던져진다고 말씀합니다.
[사 24:22] “그들이 죄수가 깊은 옥에 모임같이 모이게 되고 옥에 갇혔다가 여러 날 후에 형벌을 받을 것이니라.”
또 구약성경은 많은 구절에서 악인들이 죽은 후 음부(陰府, 스올)에 들어간다고 표현하는데, 그 음부는 지옥을 가리킵니다.
전통적으로 이해해 온 것같이, 성경에서 죽음이라는 말이 포괄적 의미를 지니는 것처럼 ‘음부’라는 말도 포괄적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죽은 자의 몸이 들어갈 곳 즉 무덤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또한 죽은 악인의 영혼이 들어갈 곳 즉 지옥도 의미합니다. 그것은 어떤 구절들에서 무덤을 가리키지만(무덤의 히브리어는 ‘케베르’임), 다른 구절들에서 명백히 악인의 미래의 형벌의 장소 즉 지옥을 가리킵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음부’(스올)라는 말 외에 악인의 미래의 형벌의 장소를 가리키는 다른 말은 없습니다. 따라서 흠정역 영어 성경(KJV)은 ‘음부’라는 말(스올)을 ‘무덤’(grave)으로 31회, ‘지옥’ (hell)으로 31회, ‘구덩이’(pit)로 3회 번역하였습니다. 물론 정확히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겠으나 다음의 구절들은 대표적 예들입니다.
1) 무덤을 가리키는 구절들
[창 37:35] “그의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이르되 내가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의 아버지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
[창 44:29] “너희가 이 아이도 내게서 데려가려 하니 만일 재해가 그 몸에 미치면 나의 흰머리를 슬퍼하며 음부로 내려가게 하리라 하니.”
[욥 17:13~16] “내가 스올이 내 집이 되기를 희망하여 내 침상을 흑암에 펴놓으매 무덤에게 너는 내 아버지라, 구더기에게 너는 내 어머니, 내 자매라 할지라도, 나의 희망이 어디 있으며 나의 희망을 누가 보겠느냐. 우리가 흙 속에서 쉴때에는 희망이 스올의 문으로 내려갈 뿐이니라.”
[시 141:7] “사람이 밭 갈아 흙을 부스러뜨림같이 우리의 해골이 스올 입구에 흩어졌도다.”
[전 9:10]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
[사 38:10] “내가 말하기를 나의 중년에 스올의 문에 들어가고 나의 여생을 빼앗기게 되리라 하였도다.”
2) 악인의 형벌의 장소 곧 지옥을 가리키는 구절들
① 악인에 대한 형벌의 선언에 사용됨.
[시 9:17] “악인이 스올로 돌아감이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이방 나라들이 그리하리로다.”
[시 55:15]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스올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그들의 거처에 있고 그들 가운데에 있음이로다.”
[사 14:15]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만일 스올이 단순히 무덤이나 몸의 죽음을 가리키는 것뿐이라면 이 구절들의 선언은 무의미할 것입니다. 할례받은 자들도 몸이 죽으며, 무덤에 묻히기 때문에 스올을 무덤이라고 해석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② 형벌의 장소로 언급됨.
[신 32:22] “그러므로 내 분노의 불이 일어나서 스올의 깊은 곳까지 불사르며 땅과 그 소산을 삼키며 산들의 터도 불타게 하는도다.”
[잠 9:18] “오직 그 어리석은 자는 죽은 자들이 거기 있는 것과 그의 객들이 스올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잠 23:14]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
[겔 31:16] “내가 그를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스올에 떨어뜨리던 때에 백성들이 그 떨어지는 소리로 말미암아 진동하게 하였고 물을 마시는 에덴의 모든 나무 곧 레바논의 뛰어나고 아름다운 나무들이 지하에서 위로를 받게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보면 스올과 구덩이는 같은 장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③ 영적, 영원적 죽음과 관계됨.
[잠 5:5] “그 발은 사지(死地)로 내려가며 그 걸음은 스올로 나아가나니.”
[잠 7:27] “그 집은 스올의 길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
여기에 스올(음부)은 죽음과 관계되는데, 그 죽음은 단순히 몸의 죽음이 아니고 영적, 영원적 죽음입니다. 왜냐하면, 몸의 죽음은 죄인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의인도 당하기 때문입니다.
④ 하늘 혹은 천국과 대조됨.
[시 139:8]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하늘과 대조되는 곳은 무덤이 아닙니다.
[욥 11:8]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무덤은 그렇게 깊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스올(음부)은 악인을 위한 형벌의 깊은 지옥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합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여러 곳에서 스올을 지옥(hell)으로 번역했습니다.
신약성경 역시 사실을 증거합니다. 구약의 스올에 해당하는 신약의 용어는 하데스이며, 신약성경에서 하데스는 주로 악인의 형벌의 처소 곧 지옥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흠정역 영어 성경(KJV)은 신약성경에 하데스를 ‘지옥’(hell)으로 10회, ‘무덤’(grave)으로 1회 번역했습니다.
누가복음 16장의 말씀은 명확하게 지옥을 나타냅니다.
[눅 16:19~31] 말씀에서 추려보면,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그 외에도,
[마 11:23]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라면 그 성이 오늘까지 있었으리라”
[마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지옥은 단순히 육신의 죽음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 죽음, 영원한 죽음(지옥의 형벌)의 문제입니다.
[계 1:18] “곧 살아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성경에는 음부에 대한 말씀 외에도 악인들이 죽은 후에 형벌의 장소에 던져지는 것을 증거하는 구절들도 있습니다.
[벧후 2:9]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실 줄 아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
[유 6]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