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는 이 말이 딱 어울린다.
찔레꽃.....
절대절망에서 절대희망으로 살고 있는 여자
여리디 여린 몸매에서 강인한 사철나무를 키운 여자
고난과 역경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화초처럼 어여쁘고 화사한 얼굴로 웃는 여자
그러나
찔레꽃의 향기로 세상을 희게 물들이는 여자...
내가 만난 그녀는 그랬다.
참으로 갸날프지만 강했다.
자식 셋 딸린, 나이차가 많은 늙은 남자의 재취로 들어간 어머니는 위로 아들 둘 낳고 마지막으로 순애를 낳았다
그러나 얼굴이 하도 예뻐서 모든 이의 입에 오르내렸던 어머니에 대한 아버지의 심한 의처증은 갈수록 깊어져 갔다.
모진 폭력과 학대를 견디다 못해 어머니는 결국 집을 나가고 어린 순애는 초등3년 중퇴라는 전 학력을 끝내고
눈물로 지내며 거지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다 나이차가 25살 나는 이복오빠의 성폭행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했으나 8시간만에
파도에 휩쓸려 나오게 되어 생명이 다시 부지되고.....
어머니를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구걸하며 동네 허드렛일로 목숨을 견디는데
겨우 찾게 된 어머니는 남의 집 식모로 떠나고, 순애 역시 13살의 나이로 남의집 식모살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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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식모살이 3년만에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어머니와 함께 시골로 내려가 겨우겨우 남의 집 일거리로 끼니를 채우게 되는데
........
우연한 기회에 4H 회원으로 가입이 되고, 회장으로 추대되고, 19세에 청송교도소 정신교육 강사로 나서게 되기까지의
뼈를 깎는 그녀의 아픔과 시련 그리고 극복과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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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아픔을 당할때마다 찔레꽃 향이 울려 퍼졌다.
강단에서 그녀는 내내 눈물을 쏟아내었다.
목이 쉬고 퉁퉁 부어 있었다.
내 마음도 아팠다.
그동안 내가 살아온 어린 시절이 무척이나 힘들고 고달팠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그녀에 비하면
나는 감사가 넘칠 지경이다.
천대받고 멸시받고 겨우 제 이름 석자 밖에 쓸 줄 몰랐던 그녀가 지금 사십 중반의 나이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녀의 인고의 세월에 듣는 이 모두 가슴을 치며 울었다.
아아, 내일 그녀의 27세 이후로의 삶이 전개될 것이다.
찔레꽃 그 여자의 향기를 맡고 싶다.
---<찔레꽃 그 여자> 저자 박순애 전도사 특별초청 집회를 다녀와서 --
첫댓글 그러네요..찔레꽃 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