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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번호 : 1003-바B-458호
발신일자 : 2010년 3월 16일
수 신 : 부천남부경찰서장 강신후 부천소방서장 정광석
수신참조 : 부천남부경찰서 강력 3계 조병화 부천소방서 현장지휘대 작전팀 김소연
발 신 : KARA 10,200여 회원 일동. 발신담당 : KARA 사무처장 정호
제 목 : 부천 기적의 집(사설유기견보호소) 화재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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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기적의 집 화재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공식요구서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이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지난 3월 13일 부천시 소재 유기견보호소인 기적의집 화재사건으로 인해 유기견 161마리가 불에 타 참혹하고 고통스럽게 죽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이 충격에 휩싸여 있다. 화재 당일 화재를 진압한 현장에서 화재조사업무를 수행했던 부천소방서 119 소속의 화재조사관과 전화통화에 따르면 화재당일 부천남부경찰서 기동수사대, 119 화재조사팀, 부천소사구청 관계공무원 등이 현장에 출동하였으나, 조사결과가 나오려면 일주일 정도 조사가 진행되어야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발표할 수 있다고 한다.
화재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실규명을 요구합니다
3월 15일 현재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사무처장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119 화재조사관의 판단은 화목보일러의 과열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있고, 부천남부경찰서의 판단은 전기누전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3월 15일 당일은 비좁은 공간에 난로를 피울 만큼 날씨가 춥지 않았고, 실내에 있던 단 한 동물도 탈출하여 생존하지 못하였으며, 보호소 소장이 사고 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여러 정황을 들어 많은 동물보호단체의 회원들은 단순 사고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화재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의 초동수사와 조사는 아주 실망스럽고 너무 미흡 했습니다
3월 15일 오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사무처장과 119화재조사관, 부천남부경찰서 강력계 팀장과의 통화에 따르면 이번 화재사건에 대한 당국의 초동수사와 조사는 아주 실망스럽고 너무 미흡했다. 부천소방서 화재조사팀은 정확하게 몇 구가 죽었는지 기본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신고자의 신고대로 60~70마리가 죽었다고 파악하고 있는가 하면, 부천남부경찰서 역시 현장 감식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몇 사람의 진술에 따라 전기누전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한편,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3월 15일 오전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부천 기적의 집을 돕는 카페 매니저로부터 카페 운영진들의 동의를 기초로 ‘화재원인을 밝히는 진상규명을 위한 기관의 협조 및 수사진행과정’ 일체를 위임받는 자리에서 진실규명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기로 하였다.
화재원인에 대한 한 점 의혹 없는 진상이 규명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3월 15일 오후 소방당국, 경찰수사당국, 행정당국, 부천기적의집 돕기 카페 관계자,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감식을 진행해 줄 것을 요구하였고, 수사당국과 소방당국은 3월 17일 오전 10시에 합동현장감식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이번 화재참사의 진실규명이 아주 중요하다. 그 결과 화재현장 사설보호소를 운영했던 보호소 소장 김모씨(62세)에게 어떤 법적 책임을 묻든, 화재원인에 대한 한 점 의혹 없는 진상이 규명되어야 한다.
김모씨의 신병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번 화재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당시 유기견사설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던 김모씨와 김모씨 주변 지인들을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김모씨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조사를 위해 신병을 확보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 최초의 화재신고자로서 17일 오전 10시 현장감식현장에서도 반드시 화재당일 현장상황에 대하여 진술하도록 수사당국은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
합동현장감식과 이후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랍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이번 화재참사의 또 다른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의 미흡한 유기동물보호정책에 있다고 판단한다. 편의에 의해 장난감처럼 키워지다 버려진 동물들은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일부 개인들의 부담이 되거나, 자격 없는 자들의 애니멀호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부는 비참하게 희생된 동물들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들의 동물보호의식의 개선과 책임 있는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각종 법적 제도적 장치를 보완 시행해야 할 것이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부천남부경찰서 ‘부천 기적의 집(사설유기견보호소) 화재사건수사팀’과 부천소방서 ‘화재조사팀’의 합동현장감식과 이후의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란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
대표 임순례 외 10,200여 회원
첫댓글 조사를 한다고 하니 곧 진상이 밝혀지겠지요. 그러나, 이미 떠난 그 수많은 아가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너무 가여워서 화가 나네요. 전에도 몇몇 보호소에서 화재가 있었지만 일부분이었고 이처럼 대참사는 아니었어요. 문제는 아가들 집 문이 잠겨있어서 화마에 단 한 마리도 생명을 못건진 점이 정말 의아하네요. 진심으로 아가들의 명복을 빕니다.
말만으로도 너무 안타까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