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기아몸매는 연예인이 ‘사람’이 아니라 거대한 기획사의 ‘상품’으로서, 더 사실적으로 말하면 ‘노동자’로서 가치가 더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반드시 필요한 ‘조건’으로 존재하는 형국이다.
이를테면 재벌그룹에 들어가기 위해선 유명한 대학을 졸업해야 하고, 또한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겸비해야 하는 것처럼, 연예인이라는 존재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선, 날씬한 몸매는 반드시 갖춰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이상한 구조가 연예인 기아몸매를 생산하고 또 생산한다는 것이다.
연예인 기아몸매는 그러나 상당수 언론을 통해 ‘아름다움’으로 비쳐지고 있고 ‘부러움’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몸매로 포장돼 이를 접하는 청소년들에게 불필요한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
연예인 기아몸매가 주는 ‘건강학적’ 위험함이 어느정도인지 짚어주는 곳은 거의 없다. 해골처럼 마른 몸매가 ‘빛나고 멋있다’는 표현으로 클릭을 유도한다.
기아몸매라는 표현 자체가 사실 위험수위다.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돕자고 캠페인을 벌이는 행위는 별개로 하면서, 기아몸매를 미치도록 추종하는 아이러니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꿀벅지가 몇 년 전 유행했다면 이제는 기아몸매가 인기인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연예인 기아몸매는 연예인들에게도 고통이고 이를 따라하는 팬들에게도 고역이다.
기아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선 정상적 식단도 파괴되어야 한다. 먹을 것을 먹지 못하면 건강에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사회는 이미 하체를 드러내고 ‘흐느적거리는’ 여성 걸그룹에 환장하고, 이를 반영하듯 일부는 기아몸매를 자랑하듯 트위터나 소속사를 통해 ‘인증샷’을 매일처럼 쏟아낸다.
날씬한 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아몸매라고 표현될 만큼 ‘마른몸매’는 정상적인 열풍의 척도가 아니다. 누가 마른지 경쟁하는 이상한 사회. 이걸 정상이라고 부추기는 사회. 모두 다 책임이다.
사진은 상당수 언론들이 지칭하는 기아몸매 대상자들. 기사내용과는 관계없음.
첫댓글 기아몸매 그렇케 돌아가고 있군요.....
기아 몸매로 가고픈 연애인들 심정 알만해
그제 너가 언니옷 입은것 보니까
무조건 날씬해야 옷 입으면 이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