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여행 옹고롱고로~세렝게티국립공원일 시: 2012.1.14.(맑음)
기 간: 1/5~19
국 명: 탄자니아
일 정: Lodge- 마사이 부족마을- 세렝게티국립공원- Lodge
인간의 역사도 누나 얼룩말처럼 끊임없는 이동의 역사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인류는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동아프리카 지구대와 나일 강을 따라
서아시아 지역과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퍼져 나갔다.
문득 일상의 생활에서 벗어나 배낭을 메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우리의 마음에는 이동의 본능이 꿈틀거린다.
수백만 년 동안 인류의 핏속에는 디엔에이(DNA)를 통해 방랑의 유전자가 이어지고 있다.
늘 가난한 여행자이지만 여행을 통하여
자유로워지고 싶고 자유로움에서 생각의 자유를 즐기며
엄청난 지구촌에 작은 나의 존재감을 외롭지 않게 오늘도 발걸음 속에 자연의 사랑을 품어본다
저 하늘과 보이지 않는 바람에게서도 그리움의 눈물은 흐른다.
시간 정도 달리자 세렝게티 공원 입구가 나타났고,
뒤차를 기다리는 동안 자동차에서 잠시 내려 광활한 초원을 밟아 보았다.
사파리를 하려면 지옥의 먼지를 온몸에 뒤집어써야 한다는데
어젯밤에 비가 내려 흙길을 달려도
먼지가 날리지 않으니 복 받은 날이라고 한다.
나비 힐 게이트(Naabi Hill Gate)라
불리는 공원 매표소 주창인데,
가시나무엔 새집이 가득하다.
공원 매표소에는 세렝게티 공원에
대한 설명과
여행객의 주의사항 등을 적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공원관리소의 설명문에는 세렝게티 평원은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응고롱고로 보호구역을
모두 포함하는
"초원의 바다(Sea of Grass)"라고 되어 있었다.
사파리 차량의 운전사가 공원 출입
수속을 밟는 사이 매표소 왼쪽에 있는 작은 바위산에 올랐다.
바위산 올라가며 담은 꽃인데 나리꽃 종류 같았다.
바위산 위에 오르니
탁 트인 세렝게티 초원이 순식간에 밀려왔다.
넓은 초원을 보니 가슴마저 뻥 뚫리는 기분이다. 세렝게티 대평원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텔레비전 프로인 '동물의 왕국'의 단골 촬영지이자
영화 < 말아톤 > 의 주인공 '초원'이가 얼룩말과 함께 뛰어놀던
세렝게티 대초원.
작은 나무들인 관목만이 가끔 보이고 넓은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지평선이 보일 정도다.
초원 넘어 또 초원이 이어졌다.
세렝게티라는 말 자체가 마사이어로 '끝없는 평원'이라는 뜻이다.
약 3~4백만 년 전에 형성된 이 세렝게티 대평원은
화산재가 대초원에 쌓이면서
깊은 뿌리를 내려야 하는 나무는 살지 못하고 풀이나
작은 나무만 자라는 사바나 초원이 됐다.
우리나라 강원도(1만 6613㎢)와
비슷한 1만 4763㎢의 엄청난 크기다.
바위를 오르는 무지개 도마뱀,
세렝게티 공원 입장료 안내판,
이름 모를 새끼 새가 먹이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우리가 묵을 와일드라이프 롯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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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에게서 롯지의 불편함을 늘 들어왔지만
막상 와보니 옹고롱고에서도 그렇고 생각보다 운치도 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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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옆엔 작은 수영장도 있다.
넓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세렝게티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우~아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이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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