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안산대리구 대학동 성당(주임 서종엽 신부)에서 첫영성체 미사가 있었다. 28명의 첫영성체 대상 어린이 28명과 부케를 든 부모가 함께 입장하며 시작된 미사는 첫영성체 하는 어린이들만큼 신자들도 긴장하였다.
특히 이날은 어린 나이에 순교한 성녀 아녜스의 축일이기도 해 더욱 의미있었다. 주임 서종엽 신부는 “성녀 아녜스도 12살 어린 나이에 신앙을 증거 하다 순교했다.”며 “10살이 되면 성체를 영함으로 자기 스스로 하느님 사랑을 느낄 수 있기에 첫영성체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며 “이제 여러분도 성녀 아녜스와 같은 마음으로 첫 성체를 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제 성체를 통해 예수님을 모시게 됐으니, 예수님과 함께 사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예수님처럼 행동하고 예수님 마음으로 친구들과 이웃을 사랑하여야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사제나 수도자가 되고 싶다고 기도한 친구들 손들어보라”고 하니, 10명의 어린이가 손을 번쩍 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서종엽 신부는 기특한 이 어린이 들에게 즉석에서 선물 교환권을 발행해주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첫 영성체가 뜻 깊었던 이유는 가정 교리가 착실하게 함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본당 이 제노베파 수녀의 지도로 1달간 진행된 첫 영성체 교리는 매 주일 가족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부모들이 자녀의 첫 영성체를 함께 준비할 수 있게 했다. 1주차에는 ‘우리들의 약속’이란 주제로 ‘가족들이 열심히 신앙생활 하겠다’는 내용의 약속 봉헌식이, 2주차에는 첫영성체 부모 혼인 갱신식 및 가족봉헌식이 있었으며 3주차에는 하루 첫영성체 가족 피정이 실시됐다.
특히 이 가족 피정에 참여한 이들은 성경으로 가훈 정하기, 가족 신문 제작, 가족 장기자랑, 교리 ox 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대부분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하느님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입을 모았으며, 부모들은 “가족의 소중함과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첫영성체 미사는 주임 서종엽 신부의 서품 15주년 기념일이기도 해, 본당 신자들에게 여러모로 뜻 깊은 하루로 남았다.
박명영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