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규칙 지키도 어려워하고 산만합니다. 어떻게 양육 해야할까요?
저희 아이는 9살입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는 아이가 자존감도 높았고, 놀이를 하더라도 항상 주도적으로 행동했어요. 근데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아이한테 관심을 가지고 왔던 친구들도 하나둘 저희 아이와 놀기 싫어했어요.
2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어요. 아이가 항상 자기 마음대로 했더라고요. 놀이를 하다가도 본인이 불리하면 규칙을 마음대로 바꾸는 행동들이었죠. 그래서 아이랑 집에서 보드 게임도 해보고 아빠랑도 놀아보고 규칙에 대해서 알려주려 노력했어요.
하지만 이것도 잠시, 가정에서는 엄마 아빠의 말을 듣는 듯 하지만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다 싫다고 합니다. 어떤 모임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도 잘 못 어울리고, 다 싫다고 이상하다고 합니다. 점점 아이가 커가고, 고학년이 될수록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까 걱정이 됩니다.
규칙을 지키지 못하니 산만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들의 또래관계의 문제로 고민하고 계시네요. 사회성의 문제는 근원적으로 정서발달을 점검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아이가 마음이 안정된 상태이면 친구에 대한 배려나 양보 뿐 아니라 자기주장이 필요할 때는 친구들에게 적절히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이의 내면을 정확히 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마와의 관계에서 스스로를 자기를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이 힘이 있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대인관계상(대상표상)이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에서 욕구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인관계는 사람이 가장 가깝다고 느끼는 사람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에 원만합니다.
혹은 아이의 내면의 분노가 공격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규칙을 어기고 산만하다는 것은 아이의 내면에서 집단에 순응하기 힘든 충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평가를 추천드립니다. 내방하셔서 심리평가하시고 아동을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안내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우리 아이, 양육 tip
아이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아이가 규칙을 어길 때만 부모님의 관심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에게 지나친 통제를 가하고 있었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대화하며 엄마와의 관계 원하는 것에 대해 들어주세요. 잠들기 전 어두운 조명 아래서 아이는 침대에, 엄마는 머리맡에 누워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주셔도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규칙을 만들어주세요. 규칙의 개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 3개의 규칙이여도 좋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실행 지침을 만들어주세요. ‘집에 도착한 후 바로 옷 갈아입기’ 보다 ‘집에 도착한 후 10분 안에 옷 갈아입기’와 같이 구체적으로 시간을 명시해주는 규칙이 좋습니다. 이 10분 동안은 아이가 규칙을 지키는 것을 기다려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세요. 아이들이 집단 속에서 규칙을 지키며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대인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욕구 뿐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집단 프로그램의 참여를 통해 사회 인지 기술을 높이며 관계에 대해 이해하고 규칙을 지켜 조화로운 집단을 체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맘톡, 규칙을 안 지키는 아이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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