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용서를 청하기만 하면 모두 용서받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희망의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용서를 청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용서하고 싶지 않습니다.
용서를 떠올리면 화가 납니다.
그런데 용서해야 합니까?
용서는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그 사람, 그 일에 매여서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거나 퇴보하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 우리는 용서로 나가야 합니다.
용서 자체에 우리가 매이면 용서를 청할 수 없고, 용서 받을 수도 없습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내가 얼마나 아팠고, 또 내가 얼마나 죄 지었는지를 제대로 알아 가는 과정에서 용서, 치유, 화해는 천천히 이루어집니다.
목적지가 아니라 중간 정류장에서 용서, 치유, 화해를 만나게 됩니다.
그 정류장들을 지나 온전한 진실에 가닿을 때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예수님 앞에 가서 화난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