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문경새재전국휘호대회 열려
25세의 이정화 씨 일천만원 대상의 영예
회를 거듭할수록 관심과 인기가 늘고 있는 ‘제5회 문경새재전국휘호대회’가 4월26일 일요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5회째를 맞고 있는 이번 대회에는 한문 152명, 한글 48명, 문인화 53명, 전각 1명이 신청, 총 254명이 출전해 휘호를 겨루었다.
작년부터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채점제로 심사를 시작하여, 올해는 이를 더욱 다듬어 부문별로 3명의 심사위원들이 채점을 하고 이를 합산하여 우수상까지 선정 후 최우수상 3명과 대상 1명은 심사위원들의 합의제로 선정하였다.
또한 참가자들의 부정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참가자들의 휴대폰을 휘호가 끝날때까지 밀봉할 뿐만 아니라 운영위원, 심사위원도 휴대폰을 모두 반납하여 더욱 엄중하게 공정성을 기하였다. 이후 심사위원들이 채점한 채점표를 기록하여 순위를 정하는 과정을 무대에 빔프로젝트로 공개하여 참가자들이 점수를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그 결과 한문부 예서체로 익재 이제현(益齋 李齊賢) 선생의 시 ‘등아미산(登峨眉山)’의 구절인 ‘蒼雲浮地面(창운부지면) 검푸른 구름 땅 위에 떠 있고 / 白日轉山腰(백일전산요) 밝은 해는 산허리로 둘러간다 / 萬像歸無極(만상귀무극) 만상은 결국 무극으로 돌아가니 / 長空自寂寥(장공자적요) 먼 허공은 스스로 고요하기만 하다’를 쓴 이정화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수상자인 이정화(25)씨는 서울에 거주하면서, 경기대 서예문자예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 재학중이며, 대한민국 서예한마당 초대작가, 반월문화제 전국휘호대회 우수상 등을 수상하였고, MBC, SBS 드라마와 영화에서 배우의 대필을 하는 등 서예계의 촉망받는 젊은 작가이다.
또 한문부문 최우수상은 해서체로 이제현 선생의 시를 쓴 서울의 장화정씨가 차지했으며, 한글부문 최우수상은 이병기 선생의 시 ‘고향으로 돌아가자’를 쓴 춘천의 강화정 씨가 차지하였으며, 문인화 부문은 경기도 광주에서 출전한 장금미씨가 ‘묵매’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개회식에서는 문경새재전국휘호대회 초대작가가 최초로 탄생해 초대작가증서 수여식이 열렸다. 지난 대회 대상 수상자인 서울에 사는 조현성씨는 2회 대회에서 장려상, 3회 대회에서 우수상, 4회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총점 13점을 획득하여 문경새재전국휘호대회 1호 초대작가에 선정되었다.
이 대회를 연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우리 문경은 예로부터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넘나들며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듣는다는 문희경서의 지명을 가진 유서 깊은 선비의 고장이다. 이러한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바탕으로 시작된 본 대회는 5년의 연륜을 가지는 동안
훌륭한 심사위원, 운영위원, 서예가들의 관심 속에 실력자들을 배출하였고 서예 저변 확대에도 기여해왔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 대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좀 더 치밀한 계획과 공정한 심사제도 확립 등으로 실력 있는 서예가들이 많이 참석케 하고 이분들이 우리나라 서예계에 중추에 서게 될 것이며 우리 지역에도 늘 묵향이 함께 하여야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대회를 후원한 고윤환 문경시장은 “날씨만큼이나 묵향이 아주 좋은 날이다. 서예로 문경 대회에 오신 김에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로 선정된 문경새재도 둘러보시고, 곧 있을 찻사발축제와 가을에 열릴 2015세계군인체육대회 때도 문경을 많이 찾아 달라.”고 환영했다.
첫댓글 청운선생님 ~~ 대전 치루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소식 잘 보았습니다. 수상자분들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