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네 명이 모여
바람도 쐴 겸
인천 중구에 있는
을왕리 해수욕장을 갔다.
아직 때가 이른지
해수욕하는 사람은 없었다.
간 김에
어부가 직접 잡은
자연산물고기로
물회를 해주는 맛집을 들렸다.
짓궂은 친구가,
법사(法師) 가 고기를 먹으면 되냐고 했다.
법사도 먹어야 살고
잘 먹어야 법문도 할 수 있다.
계율적으로 법사는,
살생 투도 등 253개의 계율을 지켜야하지만
계율도 시대에 맞지 않는 것들도 많다.
결론적으로
법사(승려)는 고기를 먹어도 상관없다.
다만, 계율엔
개고기. 말고기. 뱀 고기. 곰 고기는
먹지 말라고 했다.
요즘
인천과
경기도 부천에 가면
말죠심 말됴심 말조심을 해야 한다.
지난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 정태옥 국회의원의
지역 비하 발언 막말 파문 때문이다.
우리속담엔,
아가리가 광주리만 해도 막말은 못한다. 라는
속담이 있음에도
정 의원은 “이부망천”(離富亡川) 이란
막말을 했기 때문이다.
이부망천이란,
서울 목동 같은 곳에서 잘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富川) 살고
더 망하면
인천(仁川) 중구나 남구에서 산다. 라는 뜻이다.
국회의원 배지(Badge)를 단 사람이
실언(失言) 을 하거나
방파제의 테트라포드(Tetrapod) 에서 낚시하는
낚시꾼이 실족을 하면
그 생명에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
한마디로 끝장나는 수가 있다.
* 테트라포드: 파도나 해일을 막기 위해 방파제 등에 사용되는
4개의 뿔을 가진 원기둥 모양의 대형 콘크리트 블록.
1949년 프랑에서 처음 만듦 .
지도자들이
좋은 말을 하려면,
고려의 문신 추적(秋適.1246-1317) 이
금언(金言) 이나
명구(名區) 들을 엮어 만든
명심보감이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 훈계가 되는
짧은 말을 엮은
잠언이나,
356 개의 금언으로 엮어진
채근담 등을 읽어두면 좋다.
전쟁에서의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 라고 하지만
한번 뱉은 말은 다시 주어 담을 수가 없다.
조선 후기 문신인 성대중(成大中)은,
내면의 수양이 부족한 사람은
그 말이 번잡하고
마음에 주관이 없는 사람은
그 말이 거칠며,
화는 입에서 생기고
근심은 눈에서 생기며
병은 마음에서 생기고
허물은 체면에서 생긴다. 라고 했다.
불교의 10 악죄(十惡罪) 중에도
말과 관련된 죄가 4개나 된다.
즉
남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허망한 망어(妄語),
교묘하게 잘 꾸며대는 기어(綺語),
남에게 악한 말을 하는 악구(惡口),
남에게 이간질하는 양설(兩舌) 이다.
아무튼
흉기에 맞은 상처는
아물면 되지만
말로서 입은 상처는
잘 치유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앉거나 서거나 말조심해야 한다. <쇳송. 2286>
첫댓글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