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발아에서부터 육묘, 풀관리, 시설과 수확까지.
올 해도 여주에게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만큼 6월부터 10월까지는 여주가 생활비를 내 주었습니다.
전국에 당뇨 환자가 너무 많습니다.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이러저러 모든 방법을 찾아 보았지만 여주만큼 효과적인 식물은 없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당뇨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여주를 재배하여 섭취를 하여할 것입니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농촌이나 여주를 재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여(계약 재배 비슷하게) 사용하여야 좋을 것입니다.
당뇨는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식생활이나 비만,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더 많이 발병을 합니다. 한번 발병을 하면 완치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스스로 혈당을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짐을 하나 지고 가는 셈이지요.
약물요법으로 유지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지금까지 당뇨인 분들은 여러가지를 해 보았습니다.
돼지감자를 사용해 보기도 하고, 소나무를 감고 올라간 담쟁이 덩굴을 사용하기도 하고, 꾸지뽕 나무가 좋다면 그것도 사용해 보고...그러나 먹는 것으로써 가장 좋은 것이 여주입니다.
여주가 가장 효과적이기는 한데 문제는 지속적으로 사용하지를 않는다는 것이지요. 좀 괜챦다 싶으면 그만 두고, 귀챦으니까. 그러면 다시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주를 생활 속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하겠지요.
병이 생기면 혼자서만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집안 식구들이 함께 도와 주어야 합니다.
매일 식사할 때 반찬으로 만들어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끓여 매일 마실 수 있도록 생활의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일 밥을 할 때 여주 가루를 넣어서 밥을 하고 먹는 것도 방법이겟지요. 가족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은 이유입니다.
그리고 나서 중탕을 하여 마신다거나, 환을 만들어 먹는 방법을 생각하여야 합니다.
여주는 참 많이 열리는 과일입니다. 거의 매일, 아니면 이틀에 한번 은 수확을 하여야 하니까요.
여주 재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름입니다. 영양분만 충분히 공급해 준다면 여주는 계속 열리는 것입니다. 올 해 여주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따고 매일 슬라이스하고 매일 건조하였습니다.
이 많은 여주를 어찌할 것인가!
당뇨가 잇는 가정에는 10개 정도만 키워도 충분할 것입니다. 전문적으로 더 많이 재배하려면 건조기가 필수입니다. 생여주가 나오는 시기는 한정되어 있고, 그 이후에는 건조된 여주를 사용하여야만 하지요.
수확시기에는 겨울을 위하여 비축해 놓는 개미처럼 남는 여주는 모두 건조를 하여야만 합니다.
이 할머니들이 도와 주어서 여주 농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여주는 매달려서 자라는 과일이라 흙먼지가 묻은 것은 아니지만 한 번 세척을 한 후에 슬라이스를 합니다.
할머니들은 세척 담당이고 슬라이스는 내가 합니다. 훅여라도 손가락을 집어 넣어 상처라도 날까 걱정이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똥그랗게 예쁜 형태를 갖추려면 슬라이스하는 것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건조하는 것도 노하우가 필요한 일입니다. 색상이 좋지 않으면 효능이 같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선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태양빛에 말리면 초록의 색이 지워지고 하얗게 변색이 됩니다. 효능은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겁니다.
건조기에 건조를 할 때도 온도와 습도에 따라 상태가 달라집니다.
건조하는 것도 경험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24시간 이상, 30 시간 정도 건조를 합니다. 이 두 대와 작은 고추 건조기 한 대를 포함하여 세대를 가동합니다.
전기 요금과 기름값도 꽤나 들어 갑니다.
이제 여주에게서 풀려 나는가 봅니다.
상강이 지난 후에는 모든 작물들이 더 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신기합니다. 절기라는 것이. 상강이건 뭐건, 더 자라줄 줄 알았는데, 상강이 지나면서 모든 작물들은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상강이 지난 후에도 날이 따뜻하여 더 잘라기를 기대하였으나 그것은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고 혼자서 갖는 욕심일 뿐입니다.
사실은 여주에게서 풀려 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종자를 간수하고 육묘 준비하면서 여주와 함께 살아갈 일년을 준비하여야겟지요. 구속하는 것도 아니라 내가 선택한 일이니 서로 함께 살아가는 일일 것입니다.
당뇨 증상이 있는 분들은 몇 포기씩 심어서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