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은 이제 그만!
내 손 안의 부동산, 프롭테크
좋은 집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가며 이집 저집 돌아다녀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웹이나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가상현실(VR)로 집안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인공지능(AI)으로 맞춤형 부동산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내 손 안의 부동산, 프롭테크 덕분입니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의미합니다.
초창기 프롭테크는 부동산 매물·시세 정보제공 및 단순 검색기능 역할에 집중됐지만, IT·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사업 영역도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단순 정보제공 기능에서 벗어나 부동산 개발·관리, 건축물 설계·시공, 상업용 부동산의 조각투자 등에 진출하며 신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동영상-개념편]에서는 디지털화가 더딘 분야였던 부동산 산업에 신기술을 결합한 프롭테크의 진화과정을 살펴봅니다. 가상현실(VR)로 계약할 집을 둘러보고, 증강현실(AR)로 가구를 배치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자계약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한 프롭테크를 집중 조명합니다.
이제 막 걸음을 뗀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선 이미 부동산 임대부터 건축, 공유건물, 스마트 빌딩, 건물 인테리어, 자금 조달, 가격 산정, 가치 평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종합적인 프롭테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은 2017년 이후 100억 달러가 넘는 활발한 투자가 진행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분야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눈에 보는 프롭테크]에서는 프롭테크 시장 규모와 투자 현황 등을 인포그래픽으로 제공합니다. 그래프와 숫자로 프롭테크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고, 내일을 예측해 봅니다.
미국을 비롯해 EU·영국·중국 등에선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한 프롭테크 기업이 다수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국내 프롭테크 산업은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발전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및 디지털 전환 이슈가 부각되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동영상-사례편]에서는 기술혁신으로 변화하고 있는 부동산 산업, 프롭테크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부도 프롭테크 발전을 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21년 11월 발표한‘부동산신산업 육성방안’은 프롭테크 산업이 지속적·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부동산 관련 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고, 전자계약의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점진적으로 전자계약을 의무화하겠다는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 방안이 핵심입니다.
특히, 새로운 산업과 기존 부동산업 간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조정과 상생 협력방안을 모색해 발전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대응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동영상-대담편]에서는 이상영 명지대부동산학과 교수에게 프롭테크의 현주소와 대표적인 프롭테크 기술 등을 살펴봤습니다. 아울러 프롭테크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보고, 신·구 산업 갈등 이슈도 짚어봤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부동산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고 있는 프롭테크.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더욱 진화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경제정보리뷰』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