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유토론] [세계인권선언 60주년 포럼] 2008인권선언 포럼

[니미]

인권은 소각용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서 인권은 곳곳에서 급격하게 침해를 받는다. 지난 15일 밤 홍대에 가투를 나갔던 촛불들은 그곳에 와 있던 사복들에게 곧바로 연행되었다. 다시 폭력이 행사되었고, 연행된 이들은 전경버스에 끌려 들어가서도 폭행 당했다. 경찰서에 가서도 폭언과 폭행을 당해야 했고, 이에 항의 방문자들에게도 색소를 쏘고 전경을 동원해 밀어버렸다.

어디 이뿐인가. 지난 10월 20일밤과 21일에 기륭전자 앞에서 있었던 폭력은 또 어떤가. 여용역깡패의 폭력을 막아주어야 할 경찰은 용역깡패와 구사대와 함께 기꺼이 기륭회사의 구사대 노릇을 서슴지 않고 행했다. 심지어는 시민들을 연행해서는 깡패들에게 넘겨준 것도 경찰이었다. 도대체가 공권력이라는 것이 지켜야 할 본분이라는 것은 찾을 수 없다.

법적인 절차? 헌법? 국제인권조약? 국제인권기준? 모두 하찮게 여기는 게 이명박 정부다. 글로벌 스탠더드라지만 글로벌 스탠더드는 자기가 우기는 것을 고집하는 것이다. 글로벌하게 찾아보아도 이런 대통령은 없을 것이다. 저렇게 소통을 거부하고, 아집만 부리는 꼴통 대통령과 그 꼴통의 부하들이 하는 짓이라니.

세계 경제가 위기이고 많은 국민들의 삶이 작살날 판인데, 아직도 저들은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세우느라 골몰한다. 경제위기의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기득권은 하나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희생을 강요하는지, 하는 짓마다 열이 받게 한다. 이런 때 인권을 말하는 게 참으로 민망할 정도다. 돼지에게 진주 목걸이지. 그렇다 보니 인권은 한낱 장식물 취급도 받지 못한다.

그렇지만 이럴 때일수록 인권은 더욱 필요하다.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이기 때문에가 아니다. 인권이라는 것을 헌신짝처럼 버릴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이명박이가 공권력으로 우리를 죽이려 덤빌수록 더욱더 움켜쥐어야 할 그 무엇이다. 인권은 우리가 먹는 물이고, 우리가 숨쉬는 산소와도 같다. 저들에게 빼앗길 수 없다. 그래서다. 2008 인권선언을 같이 만들어서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토론하고, 합의하고, 그렇게 만든 인권선언을 들고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고, 싸울 때다. '얼어붙은 세상을 녹인다. 2008 인권선언'은 그래서 중요한 작업인데, 여기에 우리가 참여하지 않으면 일부 인권활동가들만이 참가해서 만드는 인권선언, 그래서 우리와는 거리가 먼 그런 인권선언으로 끝나 버릴 것이다. 우리가 인권선언의 주체가 되고, 우리가 만든 인권선언으로 우리 투쟁하자.

인권선언 운동 카페(http://cafe.daum.net/humanrights2008)에 들러서 한줄 선언부터 함께 하자. 그리고 인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서 함께 하도록 하자. 19일 인권선언 포럼에서부터, 인권선언자 한마당까지 우리가 만든 인권선언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인권선언을 들고 행진해가자. 더 강한 민주사회를 위해, 시민이 주체가 되는 민주주의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