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가끔 하늘이다 김옥춘 우리가 하는 일을 하늘이 대신 하지는 않는다. 하늘이 하는 일을 사람들은 가끔 혹은 자주 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다 보면 누군가의 기도가 이루어진다. 누군가가 행복해진다. 가끔 우리는 하늘이 된다. 어쩌면 자주 2017.7.24
| 이별의 미학 김옥춘 이별도 축복이다. 사랑만큼의 너는 갔고 너는 그냥 갔고 나는 돌아왔다. 나에게로 너의 내가 아닌 나의 나로 돌아왔다. 사랑으로 너만 보였었다. 이별로 나만 보기로 했다. 그렇게 정했다. 이별도 사랑만큼 커다란 축복이다. 이별 이제는 아프지 않다. 이제는 그저 예사롭지 않은 축복이다. 가는 날까지 내 삶을 염려해주었다고 믿기로 했다. 그래서 내 삶을 나에게 돌려주었다고 믿기로 했다. 이별도 축복이다. 이별도 기도다. 이별도 행복이다. 그러니까 이별도 사랑인 셈이다. 2017.7.24
|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아들딸에게 김옥춘 아플 것이다. 많이 아플 것이다. 마음이 나를 존중해주는 이보다 나를 시기하는 이가 더 많더라. 나를 인정해주는 이보다 나를 이용하려는 이들이 더 많더라. 나를 존중하는 이보다 나를 무시하는 이들이 더 많더라. 그렇게 느껴지는 게 직장 생활이더라. 아플 것이다. 많이 아플 것이다. 일을 못 하면 무시하고 일을 잘하면 시기하고 질투하더라. 직장에도 모함이 있더라. 직장에도 집단 따돌림이 있더라. 일 잘하는 사람은 많은 사람의 표적이 되더라.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은 사람의 표적이 되더라. 사람의 가치가 상대적일 때가 많아서 그렇더라. 모두가 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더라. 억울하다고 느껴질 때도 잦더라. 그래도 그래서 그러니까 일은 잘해라. 일은 열심히 해라. 꾸준하고 성실하게 일해라. 질서와 예절을 지켜라. 너 자신에게 인정받을 만큼 해라. 시기와 질투가 난무해도 일에 집중해라. 특히 사람의 안녕과 행복에 집중해라. 모든 일은 사람을 섬기는 것이라는 기본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플 것이다. 많이 아플 것이다. 일보다 사람으로 인해 그래도 아파도 일하는 게 행복하고 보람이더라. 내가 아픈 동안 내 동료도 아팠더라. 내가 어려서 몰랐을 때 내 부모도 아팠더라. 아플 것이다. 그러나 보람 있을 것이다. 네 경제생활을 책임지는 일이니 너 자신을 섬기는 일이니 2017.7.24
| 사랑과 이별 김옥춘 행복한 순간에도 외로움은 꿈틀대고 외로운 순간에도 행복은 기웃거리지 외로운 행복 행복한 외로움 사랑은 외로운 거야! 이별은 행복한 거야! 외롭지? 사랑? 외롭지만은 않지? 이별? 사랑해! 축복해! 인류의 삶. 우주 만물의 사랑. 사랑도 이별도 축복이야! 내가 축복이니까. 2018.11.3
|
기도는 응원가다. 김옥춘 오늘 나의 기도가 하늘에 닿을까마는 오늘 나의 기도가 네 가슴에 이를까마는 그래도 기도하는 이유는 간절하기 때문이지 네가 아프지 않길 건강하길 네가 고단하지 않길 평안하길 네 가슴이 우울하지 않길 행복하길 오늘 나의 기도가 하늘에 닿을까마는 오늘 나의 기도가 네 가슴에 이를까마는 그래도 그래도 기도를 한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했으니 말하는 대로 이루어내고 살라고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했으니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내고 살라고 따뜻하고 행복한 삶으로 꾸리라고 기도는 멈출 수 없는 응원가다. 2018.11.9
| 폭우가 쏟아지던 날 김옥춘 폭우가 쏟아지던 날 노부부가 손을 꼭 잡고 우산을 함께 쓰고 지나가셨습니다. 팔에서 잡은 손에서 서로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말 안 해도 들리는 몸의 언어가 들렸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서로 의지해줘서 고마웠습니다. 서로 위하는 맘이 느껴져서 세상엔 고마운 일이 참 많습니다. 날 향한 보살핌이 아니어도 세상의 그 누군가를 보살펴주어도 당신의 사랑은 언제나 소중하고 감사하여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지금도 당신의 정성스러운 삶이 누구에겐가는 감동입니다. 누구에겐가는 세상 살아갈 용기를 줍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내가 본 것은 당신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나였는지도 모릅니다. 2018.11.9
|
배만 안 아파도 김옥춘 산책을 하다가 배가 아팠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화장실만 가까이 있어도 충분히 행복한 거라고 배만 안 아파도 충분히 행복한 거라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몸이 편안해졌다. 마음도 편안해졌다. 걱정이 사라졌다. 잠시 다시 걱정들이 자리 잡고 내게로 들어서면 까맣게 잊는다. 내가 충분히 행복하다는 사실을 고마운 인생이라는 걸 산책을 했다. 배가 안 아파서 참 고마웠다. 2018.11.10
| 지는 꽃 김옥춘 베란다 작은 화분에 장미 곱게 피어 보름을 버텼습니다. 고마웠습니다. 피는 내내 이제 지는 꽃잎도 고마운 맘으로 바라보겠습니다. 꽃봉오리를 기억하며 활짝 피었던 날을 기억하며 내 청춘까지 기억하며 늙어가는 나를 바라보듯이 고마운 맘으로 바라보겠습니다. 아가들을 바라볼 때 아름답게 펼쳐질 인생을 축복하듯이 늙어가는 나를 바라볼 때 청춘을 나의 수고를 함께 보겠습니다. 베란다에 꽃이 피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지는 꽃잎까지 고마웠습니다. 늙어가는 나까지 고마웠습니다. 2018.11.10
|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행운 행복 가득하세요.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일로
가득 채우세요.
응원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