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은 어려워요. 씨앗을 몇 번째 뿌렸는데 당근은 생각처럼 안 자라 줍니다. 올 봄에도 당근을 뿌렸어요.
왠일로 싹이 많이 났어요.
장맛비가 온다기에 상추를 통째로 잘라 보관하려고 밭에 가니 당근이 눈에 들어 오데요. 뽑아보니 큰 것은 두 개이고 그나만 갈라지고 안 갈라진것들은 너무 작았어요. 그래도 아까우니 뽑아서 손질을 했어요. 무슨 일인지 수분도 적고 딱딱!!!
저걸 우짜야쓸까낭???
쓰윽 주방 한켠에 밀어두고 말았어요. 하룻바을 자고 아침이 되니 못난이 당근들이 주방 구석에서 징징거리고 있네요. 뭘해야하나 생각하다 어느 유튭의 당근쨈을 봤어요.
쪄서 갈아서 쨈을 만들었는데 오잉? 눈이 번쩍 떠지는 부드러움과 깊은 맛이 완져 내 스탈이어요.
찐 당근을 믹서기로 곱게 갈아서 올리고당과 원당을 조금 넣고 설탕이 녹도록 녹여 주었어요. 당근은 기름이랑 함께 먹어야 흡수가 잘 된다니 올리브유 한 스푼 넣어주고 맛을 보니 이게 정말 그 못난이 당근?
당근 농사 또 해야겠어요. 못난이 당근, 딱딱한 당근, 갈라진 당근 다 좋네요. 레몬즙도 넣기도 한다는데 신맛을 좋아하지 않는 내편 입맛에 맞춰서 안 넣었어요. 사실 제 입맛에는 내가 만든 모든 잼중에 당근잼이 최곱니다.
우왕~~맛납니다.^^
첫댓글 소꿉장난인가 하면 대박이고 참 신기한 캔디님 .당근잼 아직 맛을 모르니 궁금해집니다
아~언니 강낭콩 꼬투리로 만들던
방석놀이!
꼬투리 색이 겁나게
고와요.^^
아하, 당근을 그런 용도로도 쓰는군요.
단맛이 강하지 않고 맛있을 것 같기도 해요.
우리도 올해 당근을 좀 심었는데 한번 생각해 봐야겠어요.
갈때
곱게 갈아야 맛이 더 좋은것
같아요.
완전 대박!
이었답니다~
주이님. 양대 껍질로 표창을 접으셨네요.
통통 튀는 아이디어입니다.
어릴때
하던 놀이지요~^^
캔디님
손에 들어가면
뭐가 안될까?
세상에 망해도 걱정없고 또 다른방법으로
뭐던지 대박나는 캔디님 손은 요술방망이네요
몽연할매는 뭐던지 망해무요 ㅎㅎ
ㅎㅎㅎ
백목련님,
못난이 당근이 한심스러워서
하룻밤 미루고나니
조금 미안해서요~~
구출해서
다행이었어요.^^
제가 젤 좋아하는 채소가 당근 호박이랍니다
그런 제입에도 못먹는 맛이 없는 당근이 있는데 이렇게 해봐야겠어요..
빵을 끊을랬는데 새로운 유혹이 ㅎㅎ
신박한 레시피 감사합니다
잘 되었습니다~
내편도 당근잼?
……하더니
먹어보고는 맛나네!
했어요~
아 당근잼~!!!
요즘 당근라페를 우리식으로 고춧가루넣고 만들어 잘 먹고있지요
당근잼 입력ㅎ
만들기도 쉽고
영양가도 많고
맛도 좋구요~
고추가루 당근라페.^^
당근잼 정말 맛있어요.
제가 잘가는 제과점엔 당근잼도 팔고
당근잼 넣은 빵도 팔아요.
그쵸~
맛나더라고요.
식빵 구워서
당근쨈이랑 먹으니까
웃음이 절로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