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30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8-22
18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20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21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22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낙산수도원 문을 여는 순간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거센 찬바람이 휘몰아친다.
겨울 바닷가답다.
낙산에서 속초 동명항을 향한
바다길 7번 국도를 따라
오늘도 어김없이 동해바다 위에는
고깃배들이 줄지어 불야성을 이룬다.
살을 애는 겨울 밤바다 속에서
애써 그물을 걷어 올려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보인다.
활력과 기쁨으로
밤새 어망을 던져 고기를 낚는
가난한 어부 안드레아
어느날
예수님의 선택과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한 안드레아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복되어라
예수님의 약속을 믿은 안드레아
기쁜 소식을 전하는
그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람 낚는 어부 안드레아
마침내 순교로
영광의 월계관을 받아 쓴
새로운 하느님 백성의 열두 사도
안드레아.
안드레아 형제님, 축일축하드립니데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 10,15b).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인 11월 위령성월 마지막 날, 오늘부터 이차 김장하는 날이다. '날씨가 추워야 김장이 맛있다'고 하지만 봉사자 식구들에게 미안하다. 돈까스 돈육 수육과 양미리 소금구이와 도루묵 장치 무우 찌게 푸짐한 점심식사와 바다뷰 빵과 백설기와 사이다와 따뜻한 커피 간식으로 달래고자 한다. 갑작스런 한파라 빈집을 돌아다니며 지내는 식구들도 걱정이다.
다행히 어려울 때일수록 더많은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세상'을 만난다.
세상에는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좋은 이웃들이 참 많다. 그들 덕분에 올 겨울도 우리 밥집 식구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 너무 고맙다. 달방 월세 지원과 난방유 지원, 그리고 따뜻한 내복과 침낭 나눔도 가능하게 되었다.
우리 밥집 근처 속초항 주변 설악 금강 대교 일대 난전에는 요즘(11/24-12/03) 도루묵 양미리 축제가 한창이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친구들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