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6월 9일, 화요일 4시~5시
*누구누구: 준민,새연,하늬,서영,서정,소현,가은,서은(8명)
(아쉽게도 상민이는 들어오지 않고 보고 싶은 책을 봤다네요.요즘 만화책 삼매경인 상민이)
따로 따로 행복하게/배빗 콜/보림
쇠를 먹는 불가사리/정하섭/길벗어린이
구름의 왕국 알람사하바/윤지회/보림
<따로 따로 행복하게>
아이들이 첫번째로 고른 그림책
읽어주기 전에 조금 고민이 되었던 그림책이지만 고민은 그저 고민일 뿐 읽어줍니다.
한 집에서 살기 힘든 부모 이야기에 초관심 집중입니다.
우리집은 엄마 아빠가 싸운다고 하고,가은이는 엄마랑 자기가 싸우는데 30분 동안 말 안하고 있는다고...
이야기의 흐름은 엄마,아빠는 함께 살기 힘들다지만 그림이 재밌어서 그런지 이야기의 진지함이 가벼워진 그런 분위기네요.
엄마,아빠의 좋은 모습에서 점점 미워져 가는 모습을 그림을 따라 함께 보았어요.
요런 재미가 있는 그림책입니다.
엄마가 목욕할때 아빠가 목욕 소금에 시멘트 가루를 섞어 놓는 장면은 복지사선생님이 너무 재밌어 하세요.
끝혼식이 뭐냐고 복지사 선생님께 묻는 새연이
복지사선생님이 살짝 당황하셨어요.
그래서~ 더 읽어보자로 이야기하고 아빠집 엄마집 땅 아래로 비밀통로를 만들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제일 재밌어하고
딱 봐도 엄마집, 아빠집 알겠다고 하고, 왔다 갔다 살거다, 엄마집에서 살거다, 비밀 통로에서 살거다라고
해서 놀라워 하기도 하고 재밌었지요. 아무말도 안했고 자연스럽게 읽어줬고 아이들은 그림 그대로 유쾌하게 받아들입니다.
<쇠를 먹는 불가사리>
쇠를 먹고 쥐,개,소로 점점 커지는 불가사리의 모습이 확연히 눈에 띄니 아이들은 놀라워합니다.
불가사리의 모습에서 코끼리,뱀 등 여러 모습이 보이는데 아이들도 그렇게 보이나 봐요.
특히 색에 관심 많은 새연이는 피부가 뱀이랑 비슷하다고 해서 목도리 도마뱀 했더니 아니라고 하네요.
그냥 뱀이랑 비슷하다고요. 위기의 순간 전쟁을 잘 모면하고 사람들의 신임을 얻은 불가사리가 왕의 자리를
넘볼까봐 불가사리를 없애기 위한 장면에서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불길에 뛰어드는 장면을 보고
아이들은 어떻게 반응을 보일까 무척 궁금한 장면이었는데. 매우 진지합니다.
다 읽고나서 쏟아지는 질문들
어머니가 같은 사람이냐고 묻고, 왜 불가사리는 그렇게 불에 뛰어들었냐고 묻자,서로 대답해줍니다.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아이들이 주고 받는 말속에 궁금증을 서로 해결하는 모습이 대견해요.
<구름의 왕국 알람사하바>
남자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나봐요.
준민이가 들썩이길래 이 그림책 준민이가 좋아할 것 같은데 하고 읽어주기 시작했거든요.
읽어주는데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낙타가 나오니 새연이는 매우 당연하게 메르스를 말합니다.
시작 부분이 재밌는데 아이들은 별로 반응이 없네요.
중간에 서은이는 태권도를 가야하기에 저녁을 먹으러 나가고
조금 왔다 갔다 하는 몇몇 친구들이 자리에 앉고 다 읽어주는데
끝날때 아딜씨의 낙타 두마리가 하늬를 집중하게 만드네요.
오늘은 반응,태도,상호작용이 가장 좋은 날이었어요.
재밌고 진지하게 아이들이 보는 모습도 좋고요.
가장 재밌는 그림책은 놀랍게도 1위는 따로 따로 행복하게 6명,쇠를 먹는 불가사리는 2명 입니다.
구름의 왕국 알람사하바는 표를 받지 못했어요. 모두 표를 끝내자 저는 쇠를 먹는 불가사리가 찡했다고 하니
하늬도 그랬다고 하네요. 준민이도 그렇고. 통했네요.
오늘 함께 그림책 듣기를 하신 복지사선생님이 수박화채를 해주셔서 맛있게 먹고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