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근무하던 화성 마도면엔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마셨다는 전설의 터가 있다고 하여 동네가 시끄러웠다.
인근 서신면과 송산면의 경계엔 당항성의 터가 있고 거기서 서쪽으로 더 가면 지금의 궁평항이나 탄도항의 자리에 중국으로 가는 뱃길이 있었을 것이다.
처음 원효대사가 중국으로 가려고 할 때는 고구려 땅이라 막혀서 좌절이 되고 두번째 시도를 하려할 때 의상대사는 당으로 갔으나 원효는 깨달음을 얻고 가는 것을 그만둔다.
당시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가는 길을 추정하고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마도면 백곡리가 등장하는데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아무튼 송산면 소재지인 사강리를 벗어나면 터널을 통과 하는데 그 위의 산이 구봉산이고 정상에 오르면 서해안과 화성, 안산, 군포의 뒷산 수리산 그리고 인천의 송도 멀리 남서쪽으로 당진제철소가 보이는 당항성의 터에 이를 수 있다.
가장 편하게 접근하는 자가용을 타고 신흥사를 통해 가는 법도 있지만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을 수 있고 내려와 한잔 하고 싶다면 군포 금정역에서 출발하는 제부도 입구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구봉터널 인근에서 내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자칫 빨리가기 위해 꼭대기만 보고 가면 잡목과 풀 때문에 가기 어렵고 뱀이나 벌레가 있어 낭패를 볼 수 있다.
또한 북쪽의 칠곡리 방향에서 밭을 따라 오르면 산길이 있으니 이것도 괜찮다.
20여분 오르면 인근 마을이 눈에 들어오고 30여분 오르면 왜 이곳에 성을 쌓았는지 알 수 있고 물이 솟아 오르는 것을 보면 장기간 군사들과 주민들이 있을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본다.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은 아니지만 역사적인 가치가 높고 접근하기에도 어렵지 않아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