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 산티아고 가는 길
어제 2018년 01. 26. 금요일
오늘 하루는 Wonderfull Day.
영화를 보고 '바흐.카페'의 작은 길을 돌아 나오며 아내가 말했다
-바빴지만 좋은 날.
-원더풀 데이!
금년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아침 10시쯤 울산으로 향했다.
고교 동기들 모임인데 일년에 한 번 부부 동반 모이는 날이다.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을 먹고
경주로 향했다. 곧바로 도서관으로 직행. 나는 '안델센 전기'를 읽고 아내는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읽고 문 닫을 시간이 되어 도서관 앞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오늘 우리의 호프, 테니스 선수 정현 선수가 4강 단식에서 로저 페러디와 경기를 펼치는 날이다.
식당의 티비는 테니스경기가 아니었다. 이리 저리 채널을 돌려 드디어 경기를 찾아냈다.
손에 땀을 쥐고 주시 했으나 발바닥 부상으로 정현은 2셑트에 기권패를 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패배였다.
우리는 곧 바로 보문 '카페바흐'로 차를 몰았다. 19시 30분에 영화를 보는 날이다.
The Way . 산티아고 가는 길
미국 123분
감독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출연 / 마틴쉰 (톰)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다니엘) 데보라카라 웅거
(사라)
.바흐.카페 / 관객은 모두 이날을 기다리는 단골들이다.
아들은 아버지와 같이 산티아고 동행을
원했지만 아버지는 의사생활을 그만 두고 싶지 않았다
휴일을 맞아 아버지는 친구들과 골프를 치는 도중에, 혼자 산티아고 여행을 떠난 아들이 여행도중에 듯하지 않은사고로
사망했다는 날벼락 소식을 듣는다
아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스페인에 도착한 주인공 의사 '톰'은 아들의 뼛가루가 든 유해 상자를 들고 '산티아고 여정' 길을
대신오른다.
불편한 잠자리,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함께 만난 사람들과 산티아고 를 걸으며
각자가 살아 온 인생,
걷는 목적, 생각 철학이 다르지만 그들은 길을 걸으며 소통하고 같이 느끼고 아픔을
치유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이영화는 스페인의 ,생장,에서 시작해 '성
제임스'가 묻혀있는 스페인 콤프스텔라, 스페인 북서 해안 8000 킬로 미터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실제로 촬영팀이 전체 길이의 1/3의 지점인 3500킬로미터를
직접걸으며 자연광으로만 촬영
했다고 알려져 있다 주인공 으로 마틴 쉰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이 영화에 참여했다.
그 가 가는 여행길 곳곳에서 톰은 이미 세상에
없는 아들을 만난다. 바람부는 언덕에서 만나고 힘든 고갯길에서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과 술자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도 만난다. 삶의 여정은 그런 것이다 . 길위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것처럼
아들은 가고 없지만 항상 아들과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뼈아프게 느낀다.
마치 바람한 점 없는 날,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하게 흐르는 영화였다, 시 같은 영화다
특히 스페인 각 지방의 아름다운 풍경은 굳이 에피소드나 특별한 일 없어도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만든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준다 그 어떤 로드무비보다 메세지 전달력과
영화에 대한 흡인력이 대단하다.
아들의 유해를 콤프스텔라 북부 해안에 뿌리는 마지막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