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 2 주일 (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묵상과 기도
인간 존중과 인권 신장은 복음의 요구입니다. 인간은 천부적으로 모든 사람이 하나로 똑같이 존엄하며, 그들은 존중을 받습니다. 한국 주교회의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닙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존엄한 인간은 그에 맞갖게 살아갈 수 있도록 수고하고 노력합니다.
또한 인권 주일로 시작하는 대림 제2주간을 2011년부터 ‘사회 교리 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오늘날 여러 가지 도전에 대응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여야 할 교회의 ‘새 복음화’ 노력이 바로 사회 교리의 실천이라는 사실을 신자들에게 일깨우려는 것이다.
대림 시기에 예수 그리스도 아기의 탄생을 고대하며 준비합니다. '대림'은 도착, 아드벤뚜스(adventus), 그리스도께서 인류에게 오시어 도착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대림 시기를 회개와 속죄, 자선과 사랑의 준비로 보냅니다. 대림 1 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 깨어 기다림에, 12월 17일 부터 성탄 전야 24일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초점을 맞춥니다.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개선,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 너희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 예루살렘에게 다정히 말하여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나고 죗값이 치러졌으며 자기의 모든 죄악에 대하여 주님 손에서 갑절의 벌을 받았다고 외쳐라.
한 소리가 외친다.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라.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어라. 이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리니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그것을 보리라. 주님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높은 산으로 올라가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너의 목소리를 한껏 높여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높여라. 유다의 성읍들에게 “너희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시다.” 하고 말하여라.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당신의 팔로 왕권을 행사하신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이사 40,1-5.9-11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 그날에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스러지며, 땅과 그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스러질 터인데,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날이 오면 하늘은 불길에 싸여 스러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녹아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러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2 베드 3,8-14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이사야 예언자의 글에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기록된 대로,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그리하여 온 유다 지방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모두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둘렀으며,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그리고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마르 1,1-8
말씀 실천
광야에서 외치는 이, 그분의 길을 곧게 내는 이.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죄의 용서를 위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오시는 그리스도를 준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이 없다. 자신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오시는 그분,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신다. 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성령의 세례는 정신적, 심리적, 영적인 세례의 죄의 용서 뿐 만아니라, 그 성령, 예수그리스도 영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총체적 죄의 용서를 받아 구원을 받았음을 뜻합니다. 하느님께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오심을 깨어 기다립니다. 우리 마음 안에 주님의 길을 마련하고 길을 곧게 입니다. 기도와 회개, 죄의 용서, 자선을 통하여 그분을 기쁨으로 맞이합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