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리즘 미술
오늘에는 매너리즘이라는 말은 후기 르네상스의 예술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쓰인다. 이 말의 뜻은 매혹적이고, 우아한, 이라는 뜻이었다.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바자리로서 ‘미켈란젤로 양식’이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르네상스를 규정짓는 미의 개념이 아니고, 미 그 자체로 아름다음을 뜻하게 되었다.
*후기 대신 말기 르네상스 라고도 하며, ‘말기’라는 말의 어감이 ‘한 물 가서
별 볼일 없다는 뉴앙스를 풍긴다.
**비 이성적이고, 퇴폐적인(감각적으로, 눈만 즐겁게 하는)으로 흘러 간다.
지적 의미를 담기보다는 ‘손재주에 의존하는’이라는 뜻이다.
이상적인 모습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여기, 저기서 기법을 끌어온다.
그러나 최종 목표는 ’우미‘이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전통 예술미를 주장하면서도, 자연미를 뛰어넘는(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새로운 예술미를 만들었다.
1520년대가 되면 르네상스 미술은 한결 더 원숙하게 무르익는다. 그 정점에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이 우뚝 서 있었다.
로마와 피렌체에서 활동하는 젊은 화가들이 이들의 명성에 사로잡혀서 양식(style)을 타성적으로 이어받으므로 그림은 기교적으로 흘렀다.(자기 양식을 창작하지 않고, 그대로 그리기만 했다.) 그림에 형식주의에 매몰되다보니 좀 매마른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주관적이고, 환상적인 면도 지니게 되었다.
실제로 미켈란젤로는 매너리즘보다 바로크 미술에 더 큰 영향을 주었다. 프랑스 문학에서 중세이후의 양식으로 “사회적 신분에 따른 교양있는 행동”이라고 하듯이, 매너리즘은 바자리의 “우미론”이 중심 이론이다. 그러나 18세기 후반인 후기 바로크 와 신고젖주의 시대가 오면 매너리즘은 다시 비난을 받는다. 꾸미고, 과장된 뜻이 되고, 심지어는 기괴한, 이상한 이르는 뜻으로 쓰였다.
19세기가 되면 매너리즘에 대한 시각을 재정립하였다. 1520~1600년 사이에 최성기의 르네상스가 쇠퇴한다. 이 시기를 매너리즘이라 말하였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서양의 이념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사상의 흐름이 매너리즘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하였다. 최근에 와서는 이들의 작품에는 화가의 내적 통찰력이 지녔다는 평가를 내리게 되면서 미술사에서 하나의 양식으로 굳어졌다. 이제는 미켈란젤로의 후기 작품을 시발점으로 삼기도 한다.
이 시대의 미술의 중심지였던 베니스와 피렌체가 매너리즘의 미술 중심지 역할을 한다. 베니스는 무역도시로서 무역상이 중심인 시민사회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들은 종교적 세계주의를 부르짖고 있는 로마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들은 진보적이고, 세속적이고, 활동적이었다. 따라서 유화를 도입하여 화려한 색채로 표현했다.(기후 상 습기가 많아서 프레스코화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종교적인 주제의 그림도 그려지고 있었지만 세속적인 주제의 그림도 유행하였다. 단지 시각적 즐거움만 주기 위한 그림인 풍경화가 하나의 장르로 독립한 것도 베니스에서 였다.
유화의 사용은 화면이 화려해지면서 광채를 나게 하는 특징을 만들어 내었다. 이 특징이 베니스 회화의 특징이 되면서 매너리즘으로 기지개를 켰다.
*매너리즘 양식의 미술 표현을 요약해보면
1) 세련되고, 우아하고, 기묘함이 우러난다.
2) 공식적인 관습에서 벗어나서 뒤틀리고, 변형된 표현 방법이다.
3) 비합리적인 공간과, 비례에 맞지 않는 인체 표현. 과장된 자셍, 이상한 모습을 한다.
중세가 직선적으로 표현하여 신으로 향함을 나타내려 하였다면
매너리즘은 화면의 구도를 S자 형태로 구불구불하게 하고, 타오느른 불꽃 모양으로 하여 우아하고, 기묘하고, 변형된 표현 방법을 사용했다.
흔히 브론치노, 폰트르모, 로소, 파르미지아노 등을 꼽는다.
즉
1)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 넘어가는 (1520~1600) 과도기에 유행했던
미술양식이다.
2) 일반적으로 형식주의, 기교주의에 틀에 박힌 자세와 경향을 말하면,
신성미나 독창성이 떨어진다.
3) 사라져가는 양식의 마지막 표현이다. 즉 절정기의 라팔엘이나 미켈란젤로를 모방한다. 이것은 퇴화를 의미한 다.
4) 최근에는 고전주의에 반발하여 고딕 양식으로 되돌아 간 것이라고 한다.
5) 엘 그레코를 정점에 두고 표현주의와 접속시키려는 시도도 있다.
6) 바사리 이론에 근거하여 제작한 동 시대의 미술에 한정하려는 주장도 있다.
대표적인 화가들
베네치아
1) 지오바니 벨리니(베니스 화파를 확립하는데 중요한 화가이다.)
2) 지오르지오네
3) 티치아노
4) 틴토레토
5) 로렌죠 로토
피렌체
1) 로 피오렌치노
2) 폰토르모
3) 파르미지아니도
4) 브론치노
5) 귀리오 로마노
6) 프리마티치오
7) 코렛지오
8) 바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