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하자마자 환호성이 들려옴
-최진실이 등장하면 언제나 꽃내음이 느껴져요 언제까지 최진실할겁니까
-연기경력이 몇년째에요?
-지금 7년 8년..
-최진실씨는 서울토박이에요?
-네 근데 제가 태어나긴 서울에서 태어났는데 어릴때 몇년 시골에서 살았어요
-여기서 가까운데요 경기도 고양군 오금리..
-제가 어릴떄 친했던 소꿉친구 찾으려고 해요
-그 소꿉친구는 물론 남자이겠죠?
-아 근데 저는 친구가 다 남자밖에 없었어요 여자친구는 기억이 안나요...
-그때 만났던 친구들 생각하면 이름보다 다 별명으로 불렀던거 같아요
-그럼 오늘 만날 사람 별명은
-까꾸리라고...
-키가 무척 컸나봐요
-아니요 그게 아니고요 제가 엄마한테 여쭤봤는데 보통 애기들은 머리부터 나오잖아요 근데 걔는 발부터 나왔대요
-아 거꾸로 나와서...
-그러니까 우리는 어른들이 까꾸라 까꾸라 하니까
-옛날에는 출산할때 병원으로 안가고 동네사람들이 도와주던 시절이라 출생의 비밀을 동네사람들이 먼저 알아요
-그럼 최진실씨 별명은 뭐였어요?
-전 깨순이요 주근꺠가 굉장히 많아서
-아~ 왜 클로즈업을 하고 그러세요
-이번에 취재하면서 꺼꾸리 진짜 이름이 뭔지 저희가 거꾸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꺼꾸리와 깨순이 얘기~
옛날옛적 냇가에서 빨래하던 시절로 올라감
-너 왜 맨날 동생이랑 싸워!!
-엄마는 왜 맨날 나만 혼내!!
알고보니 원형이는 바로 이웃집에 세들어살고있어서 바로 엄마들끼리 친해짐
-우리 누나 이름은 진실이에요 최진실
그시절 놀게 없으니까 뒷산에 올라가서 춥다고 불피우고 있음
삽시간에 대형산불이 되어벌임
-야 너 왜 내 동생을 떄려!!
애들이라 서로 잘놀다가 꼭 개싸움이 생김
애들싸움이 엄마싸움으로 번져서 경찰까지 출동할정도로 사태가 커짐
언제 싸웠냐는듯 또 사이좋게 놀고 있음
-야 진실아 너 어제는 내 부인이었잖아
그렇게 원형이 지환이 등등 남자아이들과 하루하루 친하게 지내며 추억을 쌓아감
-진실아 원형이 이사간단 얘기 들었지?
-이사?
-진실아... 잘있어
뒤돌아서는 원형이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20년간 연락이 끊김
-아 정말 그러네요 저 집에서 티비로 보며 저기 나가면 눈물이 날까 했는데...
-그럼 원형씨랑은 같은 집에서?
-그때는.. 어머님들은 아실거에요 옛날엔 기억자, 디귿자 구조에서 세들어사는거죠
-아니 그리고 저기서 디게 귀엽게 나왔는데 그떄 원형이 디게 못생겼었어요~
-아 그래요
-겨울에 보면 시골애들 콧물 하얗게 있잖아요~ 저렇게 사이좋게 놀았던거보단 싸우고 제가 맨날 맞았어요 제가 까꾸리라 놀리고
엄마들까지 싸워서 경찰들한테 연행되고
-경찰들 올일이 한번 더 있었던거 같은데 산불 얼마나 태웠어요?
-저희 집 뒷산 디게 컸었는데 그 산 반을 다 태웠어요 펌프라고 하나 그거로 끌라했는데 못끄고 나중에 소방차 오고
저는 학교 화장실에 밤늦게까지 숨어있었어요
이와중에 제작진이 동창들 수소문해서 힘들게 과거사진까지 구해옴
-안원형이란 친구 찾고 있는데 어떻게 알 수 없을까요
-지금은 이사가서 없고 요 앞에 지환이네 있어요
-탤런트 최진실씨 아세요?어렸을적에 아드님하고 친구였다면서요
-요동네에서 같이 살아서 나도 걔를 잘알고 걔도 날 잘알아요
-안원형씨 별명도 있다면서요..?
-까꾸리~!
-여기 최진실씨한테 한마디
-진실아 반갑다 너 어릴때 이뻐했지 이렇게 지환이 찾아주니까 아주 그냥..
-아니요 어머님 지환이가 아니고 꺼꾸리 찾는거에요
-아니 지환이 있는데 왜 하필 꺼꾸리를 찾아?
옆에 있던 할머니까지 빵터짐
-아 사람 찾아주는 프로그램이요?
-잘아시네요 자주 보세요?
-매일 봅니다
공무원 도움을 받아서 장부 다 뒤져봄
찾은 주소로 찾아갔더니 은평구에서 이미 오래전에 이사갔대서 성북구 대학가에서 음식점 하는걸 찾아냄
갑자기 카메라 들어오니까 어리둥절
-최진실씨가 굉장히 안원형씨 찾고 있어요 어릴때 아드님하고 어땠어요?
-아 재밌게 잘 놀고 신랑색시 놀이하고 그랬쬬
-누가요?
-아 우리 아들이 신랑이고 신부는 진실이였쬬
-여기 최진실씨한테 한마디
-아휴 너 테레비에서 많이 봤는데 우리 원형이 찾고 있어? 어머니는 편안하시고?
-최진실씨 맘에 드셨어요?
-맘에 들죠 어릴때 아주 이뻤어요 레이스 달린 원피스 입으면 아주 깜찍했죠
여튼 회사에 있대서 의정부로 찾아감
안에 들어갔더니 임직원들 쫙 대기하고 있음
카메라 향해서 최진실씨 좋아한다고 멘트해주심
-지금 안원형씨 빨리 방송국으로 모셔야해요
-우리 안원형 티비 나오면 최진실하고 결혼하는겁니까?
-안원형씨는 강원도로 출장갔는데
-어어 이쪽으로 와보십시오 안원형씨 책상에
-이야~ 최진실씨 사진이!!
최진실씨한테 인사하랬더니 이구동성으로 손 흔들어줌
-최진실씨가 보고 싶어하는 안원형씨를 찾기 위해 헬기를 동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추워보기는 처음입니다!!
여튼 강원도 도착
레알 산 넘어 산
올라가다 눈밭에서 넘어짐
도착하니 한밤중이 되어있음
-저 안원형씨는 어딨나요
-안원형씨요?
-야 원형아 누가 찾아왔어
-안원형씨 맞나요?
-네네
-아니 근데 잘 안보여서... 슬쩍 보니 굉장히 멋있게 변한거 같네요
-강원도 출장 중이었지만 책상 위에 최진실씨 사진 붙여놓고 근무하는 행복한 사나이가 있었는데 그래도 최진실씨가 이렇게
스타가 됐는데 방송국에 찾아왔을법도 하지 않아요? 엄두가 안났나~
-글쎼말이에요 바보같이... 찾으러오지
-뭘 물어보고 싶으세요
-모르겠어요 너무 떨려요
-이렇게 떨려본적 없는데, 너무 멋있으면 어떡하지
-그 고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는데 그리움 반, 어머님 보니 반가움 반~ 꺼꿀아 그래봐요?
-아주 귀까지 빨개지셨어요...
-야~ 꺼꿀아 야~!
손뼉치면서 나옴
-야~ 양복을 너 나 알겠니? 나랑 동갑이었니?
-나랑 동갑이었고 진영이가 내동생 원길이랑 동갑이었지
-생각나 얼굴이 있어~ 너 나 떄린거 기억나니?
-아니 내가 널 떄린게 아니고 내 동생이 진영이를 때렸어
-아냐 니가 날 때렸었어!!
-너 하마 기억나지
-나 걔한테 많이 맞았었지... 걔가 우리동네에서 싸움을 제일 잘했어
-너 근데 결혼은 했니?
-했을거 같애 안했을거 같애
-너 내 사진 책상에 왜 올려놨어
방청석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려옴
-아니 나는 진실이를 연예인이라 생각한적없고 친구라 생각했는데... 디게 이뻐졌네
-나 어릴때도 이뻤어!
-어릴때도 이뻤는데 지금이 더 이쁘다 우리 뒷산에 옛날에 아지트 있었잖아 거기도 가고 진영이가 굉장히 개구쟁이였잖아
내 동생이랑 숙명의 라이벌이었지
-어머니는 계속 장사하시고?
-이제 그만 쉬셔도 되는데 아직 아들이 미덥지 못한지 더 벌으셔야 한다 생각하시는거 같아
-너 그거 기억나니? 엄마들끼리 싸운거
-뭐 그런 얘길 하고 그래
-어릴때 다마치기도 하고 딱지치기도 하고
-다마가 아니고 구슬!
-우리 어릴땐 다마치기라 했었잖아...
-그렇지만 이제 공인이기 때문에!
-이야~
-불냈을때 최진실씨는 화장실에 숨었던거죠
-같이 불을 냈었고 진실이는 화장실에 숨었고
-저는 그 동네를 뜨고 싶었죠
-그떄 관공서에서 조사나와서 변상하느냐 마느냐 그때 저와 진실이가 가장 고비를 넘기 힘들었던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야 너 말을 너무 잘한다? 너 어디 방송해봤니?
-처음인데 키워준다면 뭐
-이야....
-아까 최진실씨 사진이 책상에 있는거 보면 대체할 사람이 없다는거로 해석해도 좋습니까
-애인이 없냐구요?
-애인없구요 제가 왜그러냐면 앞으로 한 여자 책임지려면 준비할게 많고 공부도 많이 해야하고 일단 절 찾아줄거라곤
생각못했어요 너무 어렸을때 기억이었고 그랬는데..
-애인 있냐는 질문에 왜이렇게 길어~?
-아아 죄송합니다 여튼 찾아준거 고맙고 저한테 좋은 추억이 될거같습니다
-직장생활한지 얼마나 됐어요?
-이제 2년 됐습니다
-네 근데 배워야될게 너무 많고 진실이를 상징적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직장동료들은 뭐래요?
-제가 진실이 얘기를 한적이 없습니다 요번 촬영하기 전까진 아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 군대 있을때 제가 쫄병때요 보초 두명씩 나가면 고참을 재밌게 해줄 의무가 있거든요
-너 내 얘기했니....
-진실이 얘기했는데 그러다 한대 더 맞았죠 거짓말하지 말라고
-그럼 최진실씨인거 언제 확실하게 아셨어요?
-전철타고 학교 가다가 스포츠신문에서 진실이 이름을 봤는데 괄호 안에 본명 그리고 나이가 저랑 똑같고
-그럼 연락 좀 하지 그랬어
-아~ 연락 하고 싶은 맘은 굴뚝같았는데 아는 척 안할까봐~
-그럼 꺼꾸리는 찾았고 지환이가 왔대요 취재팀들이 수소문하다 찾았대요 한번 불러보세요
-지환아~!
-어머!
보자마자 반갑게 얼싸안음
-진실이가 저보다 지환이를 더 좋아했던거 같아요
첫댓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