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5년 단임제는 권력 중독자끼리 방석 바꿔 앉고 그 바탕에서,
이리 저리 줄 바꿔 타는 측면의 의도로 비판되었다. 그러나, 70년대
야당식 '당권파' '비당권파'논쟁이 계속 되는 한에서, 1987년 헌법은
분명히 한 글자도 고칠 필요 없이 존속되어야 한다. 통일기운이 있되
자유민주주의중심이 의심되고 국민 안전이 소홀히 되는 한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한나라당 당심의 선택은 '난세'형 대통령과 '치세'형 대통령의 구분이다.
그렇다고, '난세형'을 택하면 '치세형'에게 나가 놀아라 하고, '치세형'을
뽑으면 '난세형'에 나가놀아라 하는 차원의 방식은 아니다.
경선에서 박근혜대표가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은 불가능하다. 공정경선에서
앞일은 모르는 것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난세형' 대통령 모드로 접어드는
선거전을 치뤄야만, 경선에서 이긴 승리자 경선 후보가 열린당과 싸워 이기는
후보로서 승세의 '씨너지'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명박전시장은 '대한민국 국가정체성'이 흔들림 없이 벌어지는 '치세'형 지도
자 스타일이다. 박근혜전대표는 치세형 상황에서는 힘을 받지 못하는 '난세'형
지도자 스타일이다.
한나라당은 '난세'에 대항하여 '치세'로 돌리려는 단결력을 보여야 한다.
조만식 당이 '반탁 민족주의'아래에 단결해야 했듯이, 마찬가지로 그러하다.
'왼쪽'으로 가는 지도자는 '치세'에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는 지도자는 '난세'에 나온다.
치세형 지도자 컨셉으로 되지 않았다고, 트집을 잡고 불복의 여론을 퍼뜨리는 네
티즌에게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 서리다. 나의 가고 서는 길 주님 뜻에
있으니, 오 주님!....." 하는 노래가사를 답하고 싶다.
박근혜대표가 만약에 집권 이후에 계보 정치를 하게 되면 바다를 건너다는 안티
로 돌변할 것이다. 치세를 만들어주고 '치세'형 지도자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것
이 온당할 역사적 사명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