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기 어려운 농수로 배관 `기가 막혀'
- 송정동 하평뜰 엉터리 시공 물길보다 배관 오히려 높아
▲ 2일 강릉시 송정동 농지의 농수로에 물이 논으로 이어지는 배관의 위치가 높게 시공돼
논에 물을 대기 어렵고 인근에 있는 밭으로 범람의 위험이 있어 공사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강원도민일보 최유진 기자님)
강릉시 송정동 하평뜰 농수로의 시공이 잘못돼 농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강릉시 송정동 하평뜰 일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지난 3월께 U관으로 시공된 농수로의 배관 수십개의 위치가 물길보다 높아 논에 물을 대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더욱이 높게 설치된 배관으로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농수로를 막았을 경우 인근 감자밭 등으로 농수로의 물이 범람할 위험마저 안고 있어 밭작물의 피해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확인한 결과 이 지역의 배관은 농수로 바닥에서 약 20~30㎝의 높이에 설치돼 있어 논으로 물을 대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이 때문에 일부 농민들은 배관을 낮춰 줄 것을 요구해 2곳은 이미 재시공을 한 상태였다. 한 농민은 “배관이 낮게 설치돼야 논에 물을 대기 편한데 일부 배관은 물이 흐르는 방향조차 고려하지 않고 시공됐다”며 “농수로의 높낮이도 들쑥날쑥하고 주변에 콘크리트가 깨져 있는 등 공사의 마무리도 형편없는 상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농수로의 경포방향 쪽의 배관은 신설 배관을 시공하려면 농로를 걷어내야 하기 때문에 기존 배관에 연결한 높이”라며 “신설 배관도 높이가 낮아지면 관이 막힐 위험이 있어 높이를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