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를 안는 것은 네 속의 나를 안는것'
어떤 시인의 시처럼 사회활동의 대부분은 봉사라는 이름의 자기만족이 아닐런지..
영주의 베다니집이라는 장애우의 집에 살벌한 주변환경에 지인들의 나무심기 얘기가 오갈 때...
이 가을 스스로 만족할 만 한 꺼리가 생긴 것에 기뻐하며
물구미님과 상의하여 베다니집 식구들과 일하러 온 우리 님들 먹거리를 챙겨보고 싶었다...
대략...... 베다니집 식구 20여명... 그날 나무심으러 올 예상 인원 40여명....60명을 계산하고 바비큐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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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님들의 호응과 구슬 땀 흘리며 먹을 생각도 않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서 가을 하늘같은 맑음을 흠뻑 안고 돌아 온 하루였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장비 실을 차를 가지고 용인의 물구미님댁에 도착하여
빨래판(돼지 삼겹살 중 옆구리 갈비부분).. 30여kg을 피 빼기작업을 준비하고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바비큐 사전 준비작업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렇게 많은 고기를 바비큐 해 본적이 없어서...ㅎㅎ 기록으로 올려봅니다~
물론 사부이신 물구미님 지도 하에 모든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피를 빼는 작업입니다. 흐르는 물에 몇 시간 담궈뒀습니다~
빨래판입니다..ㅎㅎ
빨래 끝~~! 맑은 하늘에 빨래가 하늘하늘 ... 뽀송뽀송 잘 마릅니다
파리를 쫒고있는 물구미님..
물기가 빠진 고기는 창으로 사정엾이 찔러 줬습니다~ 양념과 향신료가 고기 구석구석 잘 베어 들겠지요~ 앞 뒤 골고루 찔러~ 찔러~!
아이들이 먹을 음식이라...질산염이 들어가지 않은 향신료와 양념을 물구미님께서 직접 만드셨습니다.
재료는.... 소금, 설탕, 고춧가루, 마늘가루, 계피가루, 월계수잎, 로즈마리가루, 스테비아 가루....등등 천연재료입니다
애인 어루만지듯 토닥토닥 많이 두드려줄수록 양념은 더 잘 베겠지요?
멀티쿡에 3단으로 장입 후 브리켓을 불 붙여 넣었습니다. 산벗나무 조각을 물에 불려서 훈연재료로 같이 넣었습니다. 좋은 향이 고기에 배어 들어 가겠지요~
웨버에 2단으로 바비큐가 끝난 모습입니다... 이쁜색이 나오네요~~ 이렇게 장비 두개로 구워냈습니다
준비하고 굽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베다니집에서 구울 경우 자칫 늦어질 것을 염려하여 미리 구웠습니다
고기의 향과 육즙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고기가 완성 되는대로 은박으로 단단히 싸서 식혔습니다..
아침 7시부터 시작한 바비큐가 밤 10시쯤 까지 계속됩니다.. 그동안 기계 옆을 떠나지 못하고 체크해야 하는 관계로,...
변변히 식사를 못했습니다..ㅎㅎ 그래서 파지고기 한 귀퉁이를 잘라 직화구이로 추위와 허기를 달랩니다..(좀 초라하지요? ㅎㅎㅎ)
일요일 아침 일찍 서둘러 장비 챙겨서 차에 싣고... 중간에 두어명 태우고.. 영주로 향했습니다
그리 빠르지 않은 시간에 도착 했구요~ 장비를 펼친 후 작업 돌입했습니다.
맨손어업으로 잡은 그 귀한 백합을 한박스(?) 가지고 오셨네요~ 일일히 은박지에 싸서 살짝 구우면 그 국물과 맛이 일품입니다
바비큐 고기는 얇게 썰어서 소스에 찍어 입에 넣은 후 그 향과 맛을 음미해 보고 드시면 한결 풍취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파인애플을 칼로 껍질을 벗긴 후 단단한 속 심을 도려 낸 후 설탕과 계피가루를 살짝 뿌린 후 바비큐장비에 넣어 익힙니다
다 익으면 잘게 잘라서 바비큐 한조각과 같이 먹으면 새콤달콤한 첫 사랑의 맛이 나옵니다..ㅎㅎ
이렇게 한입~
물구미님과 짱엄마님...많은 고기를 써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멀티쿡에는 간식용 고구마를 넣을 준비를 합니다
다 익었는데..... 손님들이 일하느라고 먹을 생각도 않습니다
남대문 시장의 삐끼마냥... 무지하게 큰 소리로 호객 했고..... 제법 호응이 있었습니다~ ㅎㅎㅎ
베다니의 애기들이 무척 재미있게 구경하고있습니다...ㅎㅎ
서울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반이더군요~ 장거리 운전에 많이 피곤했지만 마음은 상쾌한 하루였습니다~
이상 초보의 대량 바비큐 경험기입니다~~ 꾸벅~
첫댓글 애쓰셨네요 고기썰기가 정말 힘들던데...
지난번 나무심기 할때 요런 맛난 음식도 있었군요.^^
좋은일 하고 오셨네요. 힘들어도 마음은 즐겁지요?
빨리 일하구 돌아 올 욕심으로 맛있는 것 먹는데 신경 못 써고..파인애플.대합도 구경 못하구 바베큐와 고구마는 먹었어요 대구로 돌아 올때 단풍관광차가 많아서 밤 11경에 도착했는데..그때 배가 고프니 얼마나 생각이 나는지...냄새 진한 바베큐맛 잊을 수 없었네요 ..서리태님 그때 고마움 잊을 수 없네요 그 맛 또한 잊을 수 없어요 감사합니다
고생하셨네요~~ 이런 고기맛도 일품일듯 싶어요~~ 아~ 땡긴다~~ 키키~
다른카페에 놀러갔다가 지난번 우리카페에서 영주에있는 보육원에 나무심기 행사 한 내용하고 딱맏아 떨어저서 여러분들 보시라구 퍼왔답니다. 바베큐 고기 맛나게 보이기는하지만 우리같이 승질 급한넘은 못해묵겠네~~유
먹기전에 괴기 냄새는 죽이는디 기다리느라 아이들이 지쳐겠슴다~~ㅎㅎ 다들 수고했슴다 *^^*
나무심기 못 갔었는데,...그랬었군요.....그 주변 경관 사진도 있었음 더 졸았을걸요~~~....얼굴들이 행복해 보여요....
담에 고기 구울때 저두 델꾸가유~~!